인터넷망 불통 비판

입력 2003.01.3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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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단 인터넷 마비 사태로 이용객들은 이제 우리나라 인터넷 운영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송종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오늘 벌어진 KT의 인터넷망 폭주사태는 몇 년 전 이미 다른 초고속 인터넷망 사업자들이 경험했던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KT가 이미 알려진 이러한 문제점을 무시했다가 오늘 사고가 터진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합니다.
관리소홀이 전체 인터넷망을 정지시킬 수 있음을 간과한 것입니다.
정보통신부의 대처도 안이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장관은 이번 인터넷 대란 처리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이상철(정보통신부 장관): 이번에 막은 것은 참 잘 막았어요.
⊙기자: 정말 제대로 대처한 것인가? 사실 석 달 전 미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었습니다.
지난해 10월 21일 미국 전역의 DNS가 사상 최대의 공격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즉각적인 방어로 미국의 네티즌들은 그런 공격이 있었는지도 몰랐습니다.
당시 미국의 DNS에 가해진 트래픽은 평소의 3, 40배나 됐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KT의 DNS는 평소의 4배도 안 되는 트래픽 공격만으로 무너졌고 9시간이나 복구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미국은 당시 DNS 공격의 진원지로 한국을 공개적으로 지목했는데도 국내에서는 정부나 업체나 아무런 대처가 없었습니다.
옆집에 불이 나도 소화기 하나 갖춰놓지 않는 보안의식으로는 사이버 사고 대국 한국의 오명을 뒤집어쓸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송종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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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망 불통 비판
    • 입력 2003-01-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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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단 인터넷 마비 사태로 이용객들은 이제 우리나라 인터넷 운영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송종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오늘 벌어진 KT의 인터넷망 폭주사태는 몇 년 전 이미 다른 초고속 인터넷망 사업자들이 경험했던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KT가 이미 알려진 이러한 문제점을 무시했다가 오늘 사고가 터진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합니다. 관리소홀이 전체 인터넷망을 정지시킬 수 있음을 간과한 것입니다. 정보통신부의 대처도 안이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장관은 이번 인터넷 대란 처리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이상철(정보통신부 장관): 이번에 막은 것은 참 잘 막았어요. ⊙기자: 정말 제대로 대처한 것인가? 사실 석 달 전 미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었습니다. 지난해 10월 21일 미국 전역의 DNS가 사상 최대의 공격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즉각적인 방어로 미국의 네티즌들은 그런 공격이 있었는지도 몰랐습니다. 당시 미국의 DNS에 가해진 트래픽은 평소의 3, 40배나 됐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KT의 DNS는 평소의 4배도 안 되는 트래픽 공격만으로 무너졌고 9시간이나 복구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미국은 당시 DNS 공격의 진원지로 한국을 공개적으로 지목했는데도 국내에서는 정부나 업체나 아무런 대처가 없었습니다. 옆집에 불이 나도 소화기 하나 갖춰놓지 않는 보안의식으로는 사이버 사고 대국 한국의 오명을 뒤집어쓸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송종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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