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잇딴 승객 피살사건에 비난 뭇매

입력 2018.08.28 (06:50) 수정 2018.08.2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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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판 우버택시로 불리는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띠디추싱'이 최근 잇딴 승객 살인 사건으로 위기를 맞았습니다.

여성 승객이 운전기사에게 성폭행 당한 뒤 살해당할 때까지 업체가 안이한 대처로 일관해 비난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의 20대 여성 짜오 씨는 차량 호출서비스 앱인 '띠디추싱'으로 차를 불렀다가, 탑승 한 시간여 만에 운전기사에게 성폭행당한 뒤 살해당했습니다.

"차가 한적한 산길로 가고 있다" "무섭다, 살려달라"며 호소한 짜오 씨의 문자를 본 친구가 급히 띠디추싱에 알렸지만, 회사측의 늑장 대처로 사건을 막지 못했습니다.

[짜오셴성/피해자 가족 : "'띠디추싱' 측은 운전 기사의 신상 정보를 4시간 뒤에야 경찰에 제공해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사건 발생 전날에도 범인이 몰던 차를 탔던 한 여성 승객이 낌새가 이상해 급히 내린 뒤, 띠디추싱측에 신고했지만, 띠디추싱측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석 달전에도 띠디추싱 운전기사에 의한 성폭행 살인 사건이 또 있었고, 지금까지 유사 사건이 14건이나 된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띠디추싱의 안이한 대처에 중국인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차이퇀제/교통운수부 운수서비스국 부국장 : "띠디추싱측에 안전 준칙을 엄격히 준수할 것과, 관련 책임자에 대한 전면조사와 정비를 요구했습니다."]

하루 이용객 2천 5백만명의 중국 최대의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로 성장한 띠디추싱은 잇딴 흉악 범죄를 제대로 막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이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보이는 등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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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최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잇딴 승객 피살사건에 비난 뭇매
    • 입력 2018-08-28 06:51:58
    • 수정2018-08-28 07: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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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판 우버택시로 불리는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띠디추싱'이 최근 잇딴 승객 살인 사건으로 위기를 맞았습니다.

여성 승객이 운전기사에게 성폭행 당한 뒤 살해당할 때까지 업체가 안이한 대처로 일관해 비난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의 20대 여성 짜오 씨는 차량 호출서비스 앱인 '띠디추싱'으로 차를 불렀다가, 탑승 한 시간여 만에 운전기사에게 성폭행당한 뒤 살해당했습니다.

"차가 한적한 산길로 가고 있다" "무섭다, 살려달라"며 호소한 짜오 씨의 문자를 본 친구가 급히 띠디추싱에 알렸지만, 회사측의 늑장 대처로 사건을 막지 못했습니다.

[짜오셴성/피해자 가족 : "'띠디추싱' 측은 운전 기사의 신상 정보를 4시간 뒤에야 경찰에 제공해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사건 발생 전날에도 범인이 몰던 차를 탔던 한 여성 승객이 낌새가 이상해 급히 내린 뒤, 띠디추싱측에 신고했지만, 띠디추싱측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석 달전에도 띠디추싱 운전기사에 의한 성폭행 살인 사건이 또 있었고, 지금까지 유사 사건이 14건이나 된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띠디추싱의 안이한 대처에 중국인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차이퇀제/교통운수부 운수서비스국 부국장 : "띠디추싱측에 안전 준칙을 엄격히 준수할 것과, 관련 책임자에 대한 전면조사와 정비를 요구했습니다."]

하루 이용객 2천 5백만명의 중국 최대의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로 성장한 띠디추싱은 잇딴 흉악 범죄를 제대로 막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이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보이는 등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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