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비어 있는’ 옥상 광고판…관리 실태는?
입력 2018.08.28 (08:35)
수정 2018.08.2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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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빌딩 옥상 위 대형 광고판들, 도로를 달리다 보면 많이 볼 수 있게 되는데요.
언젠가부터 광고없이 텅 비어있는 곳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경기가 좋던 시절에는 눈에 잘 띄는 이른바 목 좋은 곳들은 웃돈까지 줘가며 서로 차지하려고 했다는데요,
이제는 3~4년 이상 광고없이 방치돼 안전 우려를 낳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광고 없는 옥상 간판들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심 한 가운데 차를 타고 달리다보면 형형색색 광고판들에 눈길을 빼앗기곤 하죠.
그런데 화려한 광고판들 사이로 언젠가부터 흰색, 파란색 광고 없이 텅 빈 간판들이 심심찮게 목격됩니다.
[동네 주민/음성변조 : "여기뿐만이 아니라 저기도 비었고 저 밑에도 비었고, 빈 곳 많아요."]
[전혜미/서울시 마포구 : "옛날에는 반짝반짝하고 휘황찬란한 광고가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불황이라 그런지…."]
큰 광고판 위 연락처만 덩그러니 적혀 있는 간판들.
과연 빈 간판들은 얼마나 될까?
서울의 한 도로는 8개의 옥상 광고 간판 중에 3개가 광고가 없는가 하면, 또 다른 구의 다른 도로엔 11개 간판 중 무려 5개, 그러니까 절반 가까이가 텅 빈 광고판만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황지혜/서울시 은평구 : "도시 미관상 그런 것들은 철거를 하든지, 너무 지나치게 방치돼있는 것 같아서 보기가 안 좋을 때가 많거든요."]
[택시기사/음성변조 : "광고를 예쁘게 해놨으면 건물하고 어울려서 예쁠 텐데 없으니깐 흉하지."]
예전 한때는 앞다퉈 상품과 회사 브랜드를 알리고 세련된 광고판은 그 자체로 지역의 랜드 마크가 되기도 했던 화려한 광고판들이 이젠 오히려 도심 속 흉물 취급을 받고 있는 건데요.
옥상 광고판을 운영하는 업자들은 그야말로 속이 까맣게 타들어갑니다.
[옥상 간판 광고업자/음성변조 : "3~4년 정도 비어있었어요. 임대료만 내고 있는 거죠."]
[옥상 간판 광고업자/음성변조 : "저희들은 한 3년 정도 됐어요. 계속 적자가 났죠."]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에서 일한 지 4년 좀 넘었는데 그동안 한 번도 없었어요. 상황 안 좋은 것을 지금 말도 못해요."]
광고 수입이 없이 임대료만 나가는 상황이 1년은 기본이고 3~4년 이상인 곳도 많습니다.
광고를 싣기 위해 줄을 섰다는 예전이 믿기지 않을 정도가 됐습니다.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 "예전엔 광고가 밀리는 상태였어요. 진짜 많이 들어왔죠. 한번 들어오면 안 나갔어요. 그 정도로 좋았었는데…."]
특히, 좋은 위치의 건물 옥상은 어김없이 광고가 차지했습니다.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 "차를 타고 길을 넘어가다 보면 운전하면서도 광고가 시야에 아주 딱 들어와요. 이 건물이 원체 자리가 좋아서..."]
하지만, 지난 2년간 빈 간판 신세를 면치 못했다고 합니다.
설령, 광고가 있더라도 웃돈은 고사하고 사용료도 많이 낮아졌다고 하는데요.
[옥상 간판 광고업자/음성변조 : "만약에 300만 원을 받았다고 하면 150만 원밖에 못 받아요. 광고비가 반 이상 떨어졌죠. 우리는 그만큼 힘들죠."]
가격을 낮춰도 빈 공간은 채워지지 않는 불황은 10여년 전부터 계속됐다고 합니다.
[김동열/한국옥외광고미디어협회 수석부회장 : "옥외 매체에 대한 선호도가 많이 떨어지고 있고 휴대전화 쪽으로 시선을 많이 뺏기는 그런 상황이죠. (옥상 광고판의) 효과가 반감된다고 생각을 하고 그쪽으로 예산집행을 안 하고 있는…."]
광고 시장의 변화에 경기 불황까지 겹쳐 옥외 간판 시장도 더욱 죽었다는 건데요,
3~4년 이상 빈 간판으로 남아 건물 옥상 흉물로 전락한 광고판들.
단지 미관상뿐만 아니라 관리는 제대로 되고 있을까 우려하는 인근 주민들도 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이번에 태풍 온다고 해서 옥상 간판이 약하게 달려있으면 떨어질까 봐 걱정했었는데 그래도 태풍이 비껴가서 다행이에요."]
[인근 주민/음성변조 : "갑자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옥상 간판이 휙 날아오면 우리가 다칠 수 있지. 단단하게 붙어있는지 우리가 옆에 가서 확인을 안 해봐서 모르잖아요."]
특히, 지난주 태풍 솔릭의 북상과 함께 초유의 강풍이 불거라는 예보와 뉴스가 계속되면서 불안감이 더욱 컸다고 합니다.
광고가 실리지 않은채 방치되다 보면 결국 관리가 소홀해지지 않겠냐는 겁니다.
4년째 광고가 실리지 않았던 이 광고판은 구청의 안전점검에서 시정명령을 받았습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도색 부분이 문제가 있어서요. 약간 녹슨 부분을 도색을 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린 상태예요."]
2년째 광고가 실리지 않았던 또 다른 간판도 역시 시정명령을 받았습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보완한 부분을 다 사진으로 찍어 보내줘서 다 복원 완료 조치됐어요."]
옥상 간판은 3년마다 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시정명령을 잘 따른다고 하는데요.
아예 영업을 접고 4년째 방치된 한 광고판.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태풍이 오면 (천이) 날아갈 수 있으니까 묶어달라고 말을 해놓았고요."]
한 차례 시정명령도 받았지만, 더 큰 문제는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시설물로 확인됐습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철거는 하는 게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비용 발생이 많이 되는 것이라서 광고주하고 건물주 사이에 분쟁이 있어서…."]
광고판 철거에만 수천만 원이 드는 탓에 비용 문제는 또 다른 분쟁거립니다.
서울시의 경우 파악된 미등록 옥상 간판의 절반 정도는 빈 간판이라고 합니다.
[이양섭/서울시 도시빛재생과 광고물팀장 : "광고주나 건물주한테 먼저 철거하라는 시정 조치를 하고 그 시정 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때는 연간 2회, 5백만 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고요. 그 후로도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 행정대집행 철거를 하고 그 비용을 건물주나 광고주한테 청구를 할 수 있는 거죠."]
미관은 물론 안전 우려까지 낳고 있는만큼 시정명령에 따른 후속 조치 등 미등록 간판들에 대한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빌딩 옥상 위 대형 광고판들, 도로를 달리다 보면 많이 볼 수 있게 되는데요.
언젠가부터 광고없이 텅 비어있는 곳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경기가 좋던 시절에는 눈에 잘 띄는 이른바 목 좋은 곳들은 웃돈까지 줘가며 서로 차지하려고 했다는데요,
이제는 3~4년 이상 광고없이 방치돼 안전 우려를 낳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광고 없는 옥상 간판들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심 한 가운데 차를 타고 달리다보면 형형색색 광고판들에 눈길을 빼앗기곤 하죠.
그런데 화려한 광고판들 사이로 언젠가부터 흰색, 파란색 광고 없이 텅 빈 간판들이 심심찮게 목격됩니다.
[동네 주민/음성변조 : "여기뿐만이 아니라 저기도 비었고 저 밑에도 비었고, 빈 곳 많아요."]
[전혜미/서울시 마포구 : "옛날에는 반짝반짝하고 휘황찬란한 광고가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불황이라 그런지…."]
큰 광고판 위 연락처만 덩그러니 적혀 있는 간판들.
과연 빈 간판들은 얼마나 될까?
서울의 한 도로는 8개의 옥상 광고 간판 중에 3개가 광고가 없는가 하면, 또 다른 구의 다른 도로엔 11개 간판 중 무려 5개, 그러니까 절반 가까이가 텅 빈 광고판만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황지혜/서울시 은평구 : "도시 미관상 그런 것들은 철거를 하든지, 너무 지나치게 방치돼있는 것 같아서 보기가 안 좋을 때가 많거든요."]
[택시기사/음성변조 : "광고를 예쁘게 해놨으면 건물하고 어울려서 예쁠 텐데 없으니깐 흉하지."]
예전 한때는 앞다퉈 상품과 회사 브랜드를 알리고 세련된 광고판은 그 자체로 지역의 랜드 마크가 되기도 했던 화려한 광고판들이 이젠 오히려 도심 속 흉물 취급을 받고 있는 건데요.
옥상 광고판을 운영하는 업자들은 그야말로 속이 까맣게 타들어갑니다.
[옥상 간판 광고업자/음성변조 : "3~4년 정도 비어있었어요. 임대료만 내고 있는 거죠."]
[옥상 간판 광고업자/음성변조 : "저희들은 한 3년 정도 됐어요. 계속 적자가 났죠."]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에서 일한 지 4년 좀 넘었는데 그동안 한 번도 없었어요. 상황 안 좋은 것을 지금 말도 못해요."]
광고 수입이 없이 임대료만 나가는 상황이 1년은 기본이고 3~4년 이상인 곳도 많습니다.
광고를 싣기 위해 줄을 섰다는 예전이 믿기지 않을 정도가 됐습니다.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 "예전엔 광고가 밀리는 상태였어요. 진짜 많이 들어왔죠. 한번 들어오면 안 나갔어요. 그 정도로 좋았었는데…."]
특히, 좋은 위치의 건물 옥상은 어김없이 광고가 차지했습니다.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 "차를 타고 길을 넘어가다 보면 운전하면서도 광고가 시야에 아주 딱 들어와요. 이 건물이 원체 자리가 좋아서..."]
하지만, 지난 2년간 빈 간판 신세를 면치 못했다고 합니다.
설령, 광고가 있더라도 웃돈은 고사하고 사용료도 많이 낮아졌다고 하는데요.
[옥상 간판 광고업자/음성변조 : "만약에 300만 원을 받았다고 하면 150만 원밖에 못 받아요. 광고비가 반 이상 떨어졌죠. 우리는 그만큼 힘들죠."]
가격을 낮춰도 빈 공간은 채워지지 않는 불황은 10여년 전부터 계속됐다고 합니다.
[김동열/한국옥외광고미디어협회 수석부회장 : "옥외 매체에 대한 선호도가 많이 떨어지고 있고 휴대전화 쪽으로 시선을 많이 뺏기는 그런 상황이죠. (옥상 광고판의) 효과가 반감된다고 생각을 하고 그쪽으로 예산집행을 안 하고 있는…."]
광고 시장의 변화에 경기 불황까지 겹쳐 옥외 간판 시장도 더욱 죽었다는 건데요,
3~4년 이상 빈 간판으로 남아 건물 옥상 흉물로 전락한 광고판들.
단지 미관상뿐만 아니라 관리는 제대로 되고 있을까 우려하는 인근 주민들도 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이번에 태풍 온다고 해서 옥상 간판이 약하게 달려있으면 떨어질까 봐 걱정했었는데 그래도 태풍이 비껴가서 다행이에요."]
[인근 주민/음성변조 : "갑자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옥상 간판이 휙 날아오면 우리가 다칠 수 있지. 단단하게 붙어있는지 우리가 옆에 가서 확인을 안 해봐서 모르잖아요."]
특히, 지난주 태풍 솔릭의 북상과 함께 초유의 강풍이 불거라는 예보와 뉴스가 계속되면서 불안감이 더욱 컸다고 합니다.
광고가 실리지 않은채 방치되다 보면 결국 관리가 소홀해지지 않겠냐는 겁니다.
4년째 광고가 실리지 않았던 이 광고판은 구청의 안전점검에서 시정명령을 받았습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도색 부분이 문제가 있어서요. 약간 녹슨 부분을 도색을 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린 상태예요."]
2년째 광고가 실리지 않았던 또 다른 간판도 역시 시정명령을 받았습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보완한 부분을 다 사진으로 찍어 보내줘서 다 복원 완료 조치됐어요."]
옥상 간판은 3년마다 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시정명령을 잘 따른다고 하는데요.
아예 영업을 접고 4년째 방치된 한 광고판.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태풍이 오면 (천이) 날아갈 수 있으니까 묶어달라고 말을 해놓았고요."]
한 차례 시정명령도 받았지만, 더 큰 문제는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시설물로 확인됐습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철거는 하는 게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비용 발생이 많이 되는 것이라서 광고주하고 건물주 사이에 분쟁이 있어서…."]
광고판 철거에만 수천만 원이 드는 탓에 비용 문제는 또 다른 분쟁거립니다.
서울시의 경우 파악된 미등록 옥상 간판의 절반 정도는 빈 간판이라고 합니다.
[이양섭/서울시 도시빛재생과 광고물팀장 : "광고주나 건물주한테 먼저 철거하라는 시정 조치를 하고 그 시정 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때는 연간 2회, 5백만 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고요. 그 후로도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 행정대집행 철거를 하고 그 비용을 건물주나 광고주한테 청구를 할 수 있는 거죠."]
미관은 물론 안전 우려까지 낳고 있는만큼 시정명령에 따른 후속 조치 등 미등록 간판들에 대한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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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28 08:37:25
- 수정2018-08-28 09:27:52

[기자]
빌딩 옥상 위 대형 광고판들, 도로를 달리다 보면 많이 볼 수 있게 되는데요.
언젠가부터 광고없이 텅 비어있는 곳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경기가 좋던 시절에는 눈에 잘 띄는 이른바 목 좋은 곳들은 웃돈까지 줘가며 서로 차지하려고 했다는데요,
이제는 3~4년 이상 광고없이 방치돼 안전 우려를 낳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광고 없는 옥상 간판들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심 한 가운데 차를 타고 달리다보면 형형색색 광고판들에 눈길을 빼앗기곤 하죠.
그런데 화려한 광고판들 사이로 언젠가부터 흰색, 파란색 광고 없이 텅 빈 간판들이 심심찮게 목격됩니다.
[동네 주민/음성변조 : "여기뿐만이 아니라 저기도 비었고 저 밑에도 비었고, 빈 곳 많아요."]
[전혜미/서울시 마포구 : "옛날에는 반짝반짝하고 휘황찬란한 광고가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불황이라 그런지…."]
큰 광고판 위 연락처만 덩그러니 적혀 있는 간판들.
과연 빈 간판들은 얼마나 될까?
서울의 한 도로는 8개의 옥상 광고 간판 중에 3개가 광고가 없는가 하면, 또 다른 구의 다른 도로엔 11개 간판 중 무려 5개, 그러니까 절반 가까이가 텅 빈 광고판만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황지혜/서울시 은평구 : "도시 미관상 그런 것들은 철거를 하든지, 너무 지나치게 방치돼있는 것 같아서 보기가 안 좋을 때가 많거든요."]
[택시기사/음성변조 : "광고를 예쁘게 해놨으면 건물하고 어울려서 예쁠 텐데 없으니깐 흉하지."]
예전 한때는 앞다퉈 상품과 회사 브랜드를 알리고 세련된 광고판은 그 자체로 지역의 랜드 마크가 되기도 했던 화려한 광고판들이 이젠 오히려 도심 속 흉물 취급을 받고 있는 건데요.
옥상 광고판을 운영하는 업자들은 그야말로 속이 까맣게 타들어갑니다.
[옥상 간판 광고업자/음성변조 : "3~4년 정도 비어있었어요. 임대료만 내고 있는 거죠."]
[옥상 간판 광고업자/음성변조 : "저희들은 한 3년 정도 됐어요. 계속 적자가 났죠."]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에서 일한 지 4년 좀 넘었는데 그동안 한 번도 없었어요. 상황 안 좋은 것을 지금 말도 못해요."]
광고 수입이 없이 임대료만 나가는 상황이 1년은 기본이고 3~4년 이상인 곳도 많습니다.
광고를 싣기 위해 줄을 섰다는 예전이 믿기지 않을 정도가 됐습니다.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 "예전엔 광고가 밀리는 상태였어요. 진짜 많이 들어왔죠. 한번 들어오면 안 나갔어요. 그 정도로 좋았었는데…."]
특히, 좋은 위치의 건물 옥상은 어김없이 광고가 차지했습니다.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 "차를 타고 길을 넘어가다 보면 운전하면서도 광고가 시야에 아주 딱 들어와요. 이 건물이 원체 자리가 좋아서..."]
하지만, 지난 2년간 빈 간판 신세를 면치 못했다고 합니다.
설령, 광고가 있더라도 웃돈은 고사하고 사용료도 많이 낮아졌다고 하는데요.
[옥상 간판 광고업자/음성변조 : "만약에 300만 원을 받았다고 하면 150만 원밖에 못 받아요. 광고비가 반 이상 떨어졌죠. 우리는 그만큼 힘들죠."]
가격을 낮춰도 빈 공간은 채워지지 않는 불황은 10여년 전부터 계속됐다고 합니다.
[김동열/한국옥외광고미디어협회 수석부회장 : "옥외 매체에 대한 선호도가 많이 떨어지고 있고 휴대전화 쪽으로 시선을 많이 뺏기는 그런 상황이죠. (옥상 광고판의) 효과가 반감된다고 생각을 하고 그쪽으로 예산집행을 안 하고 있는…."]
광고 시장의 변화에 경기 불황까지 겹쳐 옥외 간판 시장도 더욱 죽었다는 건데요,
3~4년 이상 빈 간판으로 남아 건물 옥상 흉물로 전락한 광고판들.
단지 미관상뿐만 아니라 관리는 제대로 되고 있을까 우려하는 인근 주민들도 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이번에 태풍 온다고 해서 옥상 간판이 약하게 달려있으면 떨어질까 봐 걱정했었는데 그래도 태풍이 비껴가서 다행이에요."]
[인근 주민/음성변조 : "갑자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옥상 간판이 휙 날아오면 우리가 다칠 수 있지. 단단하게 붙어있는지 우리가 옆에 가서 확인을 안 해봐서 모르잖아요."]
특히, 지난주 태풍 솔릭의 북상과 함께 초유의 강풍이 불거라는 예보와 뉴스가 계속되면서 불안감이 더욱 컸다고 합니다.
광고가 실리지 않은채 방치되다 보면 결국 관리가 소홀해지지 않겠냐는 겁니다.
4년째 광고가 실리지 않았던 이 광고판은 구청의 안전점검에서 시정명령을 받았습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도색 부분이 문제가 있어서요. 약간 녹슨 부분을 도색을 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린 상태예요."]
2년째 광고가 실리지 않았던 또 다른 간판도 역시 시정명령을 받았습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보완한 부분을 다 사진으로 찍어 보내줘서 다 복원 완료 조치됐어요."]
옥상 간판은 3년마다 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시정명령을 잘 따른다고 하는데요.
아예 영업을 접고 4년째 방치된 한 광고판.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태풍이 오면 (천이) 날아갈 수 있으니까 묶어달라고 말을 해놓았고요."]
한 차례 시정명령도 받았지만, 더 큰 문제는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시설물로 확인됐습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철거는 하는 게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비용 발생이 많이 되는 것이라서 광고주하고 건물주 사이에 분쟁이 있어서…."]
광고판 철거에만 수천만 원이 드는 탓에 비용 문제는 또 다른 분쟁거립니다.
서울시의 경우 파악된 미등록 옥상 간판의 절반 정도는 빈 간판이라고 합니다.
[이양섭/서울시 도시빛재생과 광고물팀장 : "광고주나 건물주한테 먼저 철거하라는 시정 조치를 하고 그 시정 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때는 연간 2회, 5백만 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고요. 그 후로도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 행정대집행 철거를 하고 그 비용을 건물주나 광고주한테 청구를 할 수 있는 거죠."]
미관은 물론 안전 우려까지 낳고 있는만큼 시정명령에 따른 후속 조치 등 미등록 간판들에 대한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빌딩 옥상 위 대형 광고판들, 도로를 달리다 보면 많이 볼 수 있게 되는데요.
언젠가부터 광고없이 텅 비어있는 곳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경기가 좋던 시절에는 눈에 잘 띄는 이른바 목 좋은 곳들은 웃돈까지 줘가며 서로 차지하려고 했다는데요,
이제는 3~4년 이상 광고없이 방치돼 안전 우려를 낳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광고 없는 옥상 간판들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심 한 가운데 차를 타고 달리다보면 형형색색 광고판들에 눈길을 빼앗기곤 하죠.
그런데 화려한 광고판들 사이로 언젠가부터 흰색, 파란색 광고 없이 텅 빈 간판들이 심심찮게 목격됩니다.
[동네 주민/음성변조 : "여기뿐만이 아니라 저기도 비었고 저 밑에도 비었고, 빈 곳 많아요."]
[전혜미/서울시 마포구 : "옛날에는 반짝반짝하고 휘황찬란한 광고가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불황이라 그런지…."]
큰 광고판 위 연락처만 덩그러니 적혀 있는 간판들.
과연 빈 간판들은 얼마나 될까?
서울의 한 도로는 8개의 옥상 광고 간판 중에 3개가 광고가 없는가 하면, 또 다른 구의 다른 도로엔 11개 간판 중 무려 5개, 그러니까 절반 가까이가 텅 빈 광고판만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황지혜/서울시 은평구 : "도시 미관상 그런 것들은 철거를 하든지, 너무 지나치게 방치돼있는 것 같아서 보기가 안 좋을 때가 많거든요."]
[택시기사/음성변조 : "광고를 예쁘게 해놨으면 건물하고 어울려서 예쁠 텐데 없으니깐 흉하지."]
예전 한때는 앞다퉈 상품과 회사 브랜드를 알리고 세련된 광고판은 그 자체로 지역의 랜드 마크가 되기도 했던 화려한 광고판들이 이젠 오히려 도심 속 흉물 취급을 받고 있는 건데요.
옥상 광고판을 운영하는 업자들은 그야말로 속이 까맣게 타들어갑니다.
[옥상 간판 광고업자/음성변조 : "3~4년 정도 비어있었어요. 임대료만 내고 있는 거죠."]
[옥상 간판 광고업자/음성변조 : "저희들은 한 3년 정도 됐어요. 계속 적자가 났죠."]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에서 일한 지 4년 좀 넘었는데 그동안 한 번도 없었어요. 상황 안 좋은 것을 지금 말도 못해요."]
광고 수입이 없이 임대료만 나가는 상황이 1년은 기본이고 3~4년 이상인 곳도 많습니다.
광고를 싣기 위해 줄을 섰다는 예전이 믿기지 않을 정도가 됐습니다.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 "예전엔 광고가 밀리는 상태였어요. 진짜 많이 들어왔죠. 한번 들어오면 안 나갔어요. 그 정도로 좋았었는데…."]
특히, 좋은 위치의 건물 옥상은 어김없이 광고가 차지했습니다.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 "차를 타고 길을 넘어가다 보면 운전하면서도 광고가 시야에 아주 딱 들어와요. 이 건물이 원체 자리가 좋아서..."]
하지만, 지난 2년간 빈 간판 신세를 면치 못했다고 합니다.
설령, 광고가 있더라도 웃돈은 고사하고 사용료도 많이 낮아졌다고 하는데요.
[옥상 간판 광고업자/음성변조 : "만약에 300만 원을 받았다고 하면 150만 원밖에 못 받아요. 광고비가 반 이상 떨어졌죠. 우리는 그만큼 힘들죠."]
가격을 낮춰도 빈 공간은 채워지지 않는 불황은 10여년 전부터 계속됐다고 합니다.
[김동열/한국옥외광고미디어협회 수석부회장 : "옥외 매체에 대한 선호도가 많이 떨어지고 있고 휴대전화 쪽으로 시선을 많이 뺏기는 그런 상황이죠. (옥상 광고판의) 효과가 반감된다고 생각을 하고 그쪽으로 예산집행을 안 하고 있는…."]
광고 시장의 변화에 경기 불황까지 겹쳐 옥외 간판 시장도 더욱 죽었다는 건데요,
3~4년 이상 빈 간판으로 남아 건물 옥상 흉물로 전락한 광고판들.
단지 미관상뿐만 아니라 관리는 제대로 되고 있을까 우려하는 인근 주민들도 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이번에 태풍 온다고 해서 옥상 간판이 약하게 달려있으면 떨어질까 봐 걱정했었는데 그래도 태풍이 비껴가서 다행이에요."]
[인근 주민/음성변조 : "갑자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옥상 간판이 휙 날아오면 우리가 다칠 수 있지. 단단하게 붙어있는지 우리가 옆에 가서 확인을 안 해봐서 모르잖아요."]
특히, 지난주 태풍 솔릭의 북상과 함께 초유의 강풍이 불거라는 예보와 뉴스가 계속되면서 불안감이 더욱 컸다고 합니다.
광고가 실리지 않은채 방치되다 보면 결국 관리가 소홀해지지 않겠냐는 겁니다.
4년째 광고가 실리지 않았던 이 광고판은 구청의 안전점검에서 시정명령을 받았습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도색 부분이 문제가 있어서요. 약간 녹슨 부분을 도색을 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린 상태예요."]
2년째 광고가 실리지 않았던 또 다른 간판도 역시 시정명령을 받았습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보완한 부분을 다 사진으로 찍어 보내줘서 다 복원 완료 조치됐어요."]
옥상 간판은 3년마다 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시정명령을 잘 따른다고 하는데요.
아예 영업을 접고 4년째 방치된 한 광고판.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태풍이 오면 (천이) 날아갈 수 있으니까 묶어달라고 말을 해놓았고요."]
한 차례 시정명령도 받았지만, 더 큰 문제는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시설물로 확인됐습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철거는 하는 게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비용 발생이 많이 되는 것이라서 광고주하고 건물주 사이에 분쟁이 있어서…."]
광고판 철거에만 수천만 원이 드는 탓에 비용 문제는 또 다른 분쟁거립니다.
서울시의 경우 파악된 미등록 옥상 간판의 절반 정도는 빈 간판이라고 합니다.
[이양섭/서울시 도시빛재생과 광고물팀장 : "광고주나 건물주한테 먼저 철거하라는 시정 조치를 하고 그 시정 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때는 연간 2회, 5백만 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고요. 그 후로도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 행정대집행 철거를 하고 그 비용을 건물주나 광고주한테 청구를 할 수 있는 거죠."]
미관은 물론 안전 우려까지 낳고 있는만큼 시정명령에 따른 후속 조치 등 미등록 간판들에 대한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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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용 기자 2by828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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