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실험해봤더니…“배기가스 밸브 문제가 원인”
입력 2018.08.28 (12:32)
수정 2018.08.28 (12: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BMW 차량 화재의 원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이를 추정할만한 주요 단서가 잡혔습니다.
KBS 취재진과 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실험을 했는데요.
EGR 부품 중 하나인 '바이패스 밸브'가 문제였습니다.
먼저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BMW 리콜대상 320d 차량입니다.
차량 엔진에 EGR의 한 부품인 바이패스 밸브가 열리는 걸 확인할 수 있는 압력 측정기를 달았습니다.
바이패스 밸브는 뜨거운 배기가스를 다시 엔진룸으로 보내는 부품으로 엔진은 뜨거울수록 효율이 높아 배기가스를 다시 넣어주는 겁니다.
[최영석/선문대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교수 : "바이패스밸브를 열면 쿨러를 통하지 않은 즉, 식지 않은 뜨거운 배기가스가 (엔진에) 들어가게 되고요."]
그러나 엔진 효율은 높일 수 있지만 뜨거운 배기가스가 화재를 부를수도 있어 BMW는 냉각수 온도 50도 이하일 때만 열리도록 설계해놓고 있습니다.
차를 운행한 지 채 5분도 되지 않은 시간.
측정기 바늘이 크게 움직입니다.
["어, 열렸다! (열린다.)"]
바늘이 아래로 떨어지면 밸브가 열렸다는 표시로 곧 배기가스가 엔진으로 들어가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냉각수 온도 50도 이하에서만 열린다던 밸브가 90도에서도 열립니다.
2015년식 520d도 마찬가집니다.
[최영석/선문대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교수 : "여네!, 바이패스(밸브) 계속 여는 거예요."]
냉각수 온도 90도. 이 때 배기가스 실제 온도는 시내 주행 때는 200~400도, 고속 주행 때는 500도에 이릅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운전 조건 중 배기가스 온도가 상당히 높아지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럴 타이밍이라면 바이패스가 열려 있다고 하면, 불이 붙을 수 있다."]
KBS가 실험한 리콜대상 차량 2대 등 BMW 실험차량 5대에서 모두 냉각수 온도 50도 이상에서도 바이패스 밸브가 열리는 게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 측은 '해당 실험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뒤에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BMW 차량 화재의 원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이를 추정할만한 주요 단서가 잡혔습니다.
KBS 취재진과 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실험을 했는데요.
EGR 부품 중 하나인 '바이패스 밸브'가 문제였습니다.
먼저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BMW 리콜대상 320d 차량입니다.
차량 엔진에 EGR의 한 부품인 바이패스 밸브가 열리는 걸 확인할 수 있는 압력 측정기를 달았습니다.
바이패스 밸브는 뜨거운 배기가스를 다시 엔진룸으로 보내는 부품으로 엔진은 뜨거울수록 효율이 높아 배기가스를 다시 넣어주는 겁니다.
[최영석/선문대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교수 : "바이패스밸브를 열면 쿨러를 통하지 않은 즉, 식지 않은 뜨거운 배기가스가 (엔진에) 들어가게 되고요."]
그러나 엔진 효율은 높일 수 있지만 뜨거운 배기가스가 화재를 부를수도 있어 BMW는 냉각수 온도 50도 이하일 때만 열리도록 설계해놓고 있습니다.
차를 운행한 지 채 5분도 되지 않은 시간.
측정기 바늘이 크게 움직입니다.
["어, 열렸다! (열린다.)"]
바늘이 아래로 떨어지면 밸브가 열렸다는 표시로 곧 배기가스가 엔진으로 들어가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냉각수 온도 50도 이하에서만 열린다던 밸브가 90도에서도 열립니다.
2015년식 520d도 마찬가집니다.
[최영석/선문대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교수 : "여네!, 바이패스(밸브) 계속 여는 거예요."]
냉각수 온도 90도. 이 때 배기가스 실제 온도는 시내 주행 때는 200~400도, 고속 주행 때는 500도에 이릅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운전 조건 중 배기가스 온도가 상당히 높아지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럴 타이밍이라면 바이패스가 열려 있다고 하면, 불이 붙을 수 있다."]
KBS가 실험한 리콜대상 차량 2대 등 BMW 실험차량 5대에서 모두 냉각수 온도 50도 이상에서도 바이패스 밸브가 열리는 게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 측은 '해당 실험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뒤에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BMW 실험해봤더니…“배기가스 밸브 문제가 원인”
-
- 입력 2018-08-28 12:36:00
- 수정2018-08-28 12:40:34
[앵커]
BMW 차량 화재의 원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이를 추정할만한 주요 단서가 잡혔습니다.
KBS 취재진과 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실험을 했는데요.
EGR 부품 중 하나인 '바이패스 밸브'가 문제였습니다.
먼저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BMW 리콜대상 320d 차량입니다.
차량 엔진에 EGR의 한 부품인 바이패스 밸브가 열리는 걸 확인할 수 있는 압력 측정기를 달았습니다.
바이패스 밸브는 뜨거운 배기가스를 다시 엔진룸으로 보내는 부품으로 엔진은 뜨거울수록 효율이 높아 배기가스를 다시 넣어주는 겁니다.
[최영석/선문대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교수 : "바이패스밸브를 열면 쿨러를 통하지 않은 즉, 식지 않은 뜨거운 배기가스가 (엔진에) 들어가게 되고요."]
그러나 엔진 효율은 높일 수 있지만 뜨거운 배기가스가 화재를 부를수도 있어 BMW는 냉각수 온도 50도 이하일 때만 열리도록 설계해놓고 있습니다.
차를 운행한 지 채 5분도 되지 않은 시간.
측정기 바늘이 크게 움직입니다.
["어, 열렸다! (열린다.)"]
바늘이 아래로 떨어지면 밸브가 열렸다는 표시로 곧 배기가스가 엔진으로 들어가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냉각수 온도 50도 이하에서만 열린다던 밸브가 90도에서도 열립니다.
2015년식 520d도 마찬가집니다.
[최영석/선문대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교수 : "여네!, 바이패스(밸브) 계속 여는 거예요."]
냉각수 온도 90도. 이 때 배기가스 실제 온도는 시내 주행 때는 200~400도, 고속 주행 때는 500도에 이릅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운전 조건 중 배기가스 온도가 상당히 높아지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럴 타이밍이라면 바이패스가 열려 있다고 하면, 불이 붙을 수 있다."]
KBS가 실험한 리콜대상 차량 2대 등 BMW 실험차량 5대에서 모두 냉각수 온도 50도 이상에서도 바이패스 밸브가 열리는 게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 측은 '해당 실험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뒤에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BMW 차량 화재의 원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이를 추정할만한 주요 단서가 잡혔습니다.
KBS 취재진과 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실험을 했는데요.
EGR 부품 중 하나인 '바이패스 밸브'가 문제였습니다.
먼저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BMW 리콜대상 320d 차량입니다.
차량 엔진에 EGR의 한 부품인 바이패스 밸브가 열리는 걸 확인할 수 있는 압력 측정기를 달았습니다.
바이패스 밸브는 뜨거운 배기가스를 다시 엔진룸으로 보내는 부품으로 엔진은 뜨거울수록 효율이 높아 배기가스를 다시 넣어주는 겁니다.
[최영석/선문대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교수 : "바이패스밸브를 열면 쿨러를 통하지 않은 즉, 식지 않은 뜨거운 배기가스가 (엔진에) 들어가게 되고요."]
그러나 엔진 효율은 높일 수 있지만 뜨거운 배기가스가 화재를 부를수도 있어 BMW는 냉각수 온도 50도 이하일 때만 열리도록 설계해놓고 있습니다.
차를 운행한 지 채 5분도 되지 않은 시간.
측정기 바늘이 크게 움직입니다.
["어, 열렸다! (열린다.)"]
바늘이 아래로 떨어지면 밸브가 열렸다는 표시로 곧 배기가스가 엔진으로 들어가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냉각수 온도 50도 이하에서만 열린다던 밸브가 90도에서도 열립니다.
2015년식 520d도 마찬가집니다.
[최영석/선문대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교수 : "여네!, 바이패스(밸브) 계속 여는 거예요."]
냉각수 온도 90도. 이 때 배기가스 실제 온도는 시내 주행 때는 200~400도, 고속 주행 때는 500도에 이릅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운전 조건 중 배기가스 온도가 상당히 높아지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럴 타이밍이라면 바이패스가 열려 있다고 하면, 불이 붙을 수 있다."]
KBS가 실험한 리콜대상 차량 2대 등 BMW 실험차량 5대에서 모두 냉각수 온도 50도 이상에서도 바이패스 밸브가 열리는 게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 측은 '해당 실험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뒤에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
-
김진호 기자 hit@kbs.co.kr
김진호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