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세계창] ‘킬러 로봇’ 어디까지 왔나…유엔 공식 논의 외

입력 2018.08.29 (10:49) 수정 2018.08.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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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록 미수에 그쳤지만 이달 초 베네수엘라에서 드론을 이용한 대통령 암살 기도가 발생하면서, '킬러 로봇'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됐는데요.

유엔에서는 현재 각국 전문가들을 초청해 '킬러 로봇'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킬러 로봇’ 어디까지 왔나…유엔 공식 논의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에는 두 발로 보행하며 인간의 개입 없이도 스스로 공격 대상을 파악해 공격하는 '킬러 로봇'이 나오는데요.

전 세계 과학자들은 이 '킬러 로봇'이 머지않은 미래에 현실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과 러시아 등 군사 강대국들은 치명적인 자율살상무기, 이른바 '킬러 로봇'으로 활용될 수 있는 로봇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군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데다, 병력 투입이 어려운 지역에서 대신 작전 수행을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이에 유엔에서는 지난 월요일부터 전문가 회의를 열어 '킬러 로봇'에 대한 정확한 정의와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미국 측은 완전 자동으로 작동하는 무기 시스템의 정의를 내리고, 그에 대한 규제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입니다.

'킬러 로봇' 반대 단체들은 각국 정부나 군이 킬러 로봇을 개발하는 것 자체를 아예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율살상무기 개발 경쟁이 심화되면 테러나 전쟁이 확산될 뿐더러, '킬러 로봇'의 행위에 대한 책임 소재도 불분명하다는 지적입니다.

[조디 윌리엄스/여성 노벨평화상 수상자 단체 : "여전히 많은 이들은 의문을 제기합니다. 누가 책임질 것인가? 암호를 만든 사람, 아니면 장비를 만든 회사가 책임져야 할까요?"]

이런 논란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지난달 세계 IT 업계 CEO와 엔지니어, 과학자 등 2천 4백여 명은 자율살상무기를 생산, 거래, 사용하는 작업에 일절 참여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모리슨 호주 신임 총리 첫 공식 행보

스콧 모리슨 호주 신임총리가 취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 농가를 방문했습니다.

의원내각제를 택하고 있는 호주에선 하원 다수당의 대표가 총리직을 겸임하는데요.

또다시 불거진 집권 자유당 내 당권 싸움으로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섭니다.

호주에선 2007년 이후로 모든 총리가 당내 권력투쟁으로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 호주 국민들은 10년 사이에 벌써 6번째 총리를 보게 됐는데요.

[스튜어트 잭슨/시드디 대학 교수 : "호주의 가장 큰 문제는 총리가 바뀔 때마다 정책이 바뀐다는 것에 있습니다. 그것은 많은 사업적 불확실성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국민들 사이에서 정치 불신이 깊어지고 주요 개혁 정책들이 제때 처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지도자들이 애용한 ‘165년 전통’ 수제화 가게

중국 베이징 중심부에 위치한 이 수제화 가게는 1853년 개점한 이래 전통 방식 그대로 신발을 만들고 있습니다.

수천 번의 바느질 끝에 무려 35겹의 밑창을 만든 다음 헝겊을 씌워 신을 완성하는데요.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같은 중국 지도자들과 세계적인 액션 배우 성룡도 장인의 손길로 탄생한 이 수제화를 애용했습니다.

또한 종류가 3백 가지가 넘고 디즈니의 인기 캐릭터나 화려한 무늬로 장식된 신들도 많아서 젊은 층도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제10회 고철 조형물 축제

예술가들이 고철 금속을 자르고 용접해 거대한 조형물을 만드느라 분주합니다.

러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고철 금속 조형물 축제에선 "누군가에게는 쓰레기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보물이 될 수 있다"는 옛말의 의미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데요.

캔이나 갈퀴, 자동차 부품이나 철근 등 온갖 금속 폐기물이 근사한 예술작품으로 변신했습니다.

이번 축제는 '업사이클'을 독려하기 위한 행사로, 다음 달 22일까지 개최될 예정입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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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세계창] ‘킬러 로봇’ 어디까지 왔나…유엔 공식 논의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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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8-29 10: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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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미수에 그쳤지만 이달 초 베네수엘라에서 드론을 이용한 대통령 암살 기도가 발생하면서, '킬러 로봇'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됐는데요.

유엔에서는 현재 각국 전문가들을 초청해 '킬러 로봇'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킬러 로봇’ 어디까지 왔나…유엔 공식 논의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에는 두 발로 보행하며 인간의 개입 없이도 스스로 공격 대상을 파악해 공격하는 '킬러 로봇'이 나오는데요.

전 세계 과학자들은 이 '킬러 로봇'이 머지않은 미래에 현실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과 러시아 등 군사 강대국들은 치명적인 자율살상무기, 이른바 '킬러 로봇'으로 활용될 수 있는 로봇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군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데다, 병력 투입이 어려운 지역에서 대신 작전 수행을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이에 유엔에서는 지난 월요일부터 전문가 회의를 열어 '킬러 로봇'에 대한 정확한 정의와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미국 측은 완전 자동으로 작동하는 무기 시스템의 정의를 내리고, 그에 대한 규제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입니다.

'킬러 로봇' 반대 단체들은 각국 정부나 군이 킬러 로봇을 개발하는 것 자체를 아예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율살상무기 개발 경쟁이 심화되면 테러나 전쟁이 확산될 뿐더러, '킬러 로봇'의 행위에 대한 책임 소재도 불분명하다는 지적입니다.

[조디 윌리엄스/여성 노벨평화상 수상자 단체 : "여전히 많은 이들은 의문을 제기합니다. 누가 책임질 것인가? 암호를 만든 사람, 아니면 장비를 만든 회사가 책임져야 할까요?"]

이런 논란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지난달 세계 IT 업계 CEO와 엔지니어, 과학자 등 2천 4백여 명은 자율살상무기를 생산, 거래, 사용하는 작업에 일절 참여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모리슨 호주 신임 총리 첫 공식 행보

스콧 모리슨 호주 신임총리가 취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 농가를 방문했습니다.

의원내각제를 택하고 있는 호주에선 하원 다수당의 대표가 총리직을 겸임하는데요.

또다시 불거진 집권 자유당 내 당권 싸움으로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섭니다.

호주에선 2007년 이후로 모든 총리가 당내 권력투쟁으로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 호주 국민들은 10년 사이에 벌써 6번째 총리를 보게 됐는데요.

[스튜어트 잭슨/시드디 대학 교수 : "호주의 가장 큰 문제는 총리가 바뀔 때마다 정책이 바뀐다는 것에 있습니다. 그것은 많은 사업적 불확실성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국민들 사이에서 정치 불신이 깊어지고 주요 개혁 정책들이 제때 처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지도자들이 애용한 ‘165년 전통’ 수제화 가게

중국 베이징 중심부에 위치한 이 수제화 가게는 1853년 개점한 이래 전통 방식 그대로 신발을 만들고 있습니다.

수천 번의 바느질 끝에 무려 35겹의 밑창을 만든 다음 헝겊을 씌워 신을 완성하는데요.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같은 중국 지도자들과 세계적인 액션 배우 성룡도 장인의 손길로 탄생한 이 수제화를 애용했습니다.

또한 종류가 3백 가지가 넘고 디즈니의 인기 캐릭터나 화려한 무늬로 장식된 신들도 많아서 젊은 층도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제10회 고철 조형물 축제

예술가들이 고철 금속을 자르고 용접해 거대한 조형물을 만드느라 분주합니다.

러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고철 금속 조형물 축제에선 "누군가에게는 쓰레기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보물이 될 수 있다"는 옛말의 의미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데요.

캔이나 갈퀴, 자동차 부품이나 철근 등 온갖 금속 폐기물이 근사한 예술작품으로 변신했습니다.

이번 축제는 '업사이클'을 독려하기 위한 행사로, 다음 달 22일까지 개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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