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딱 벌어질 정도”…비구름 급변하며 ‘예측 불가’ 행보

입력 2018.08.29 (21:10) 수정 2018.08.3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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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28일) 서울 수도권에 기습적으로 쏟아진 폭우는 기상청도 '입이 딱 벌어질 정도'라고 표현할 만큼 예측을 못했는데요.

오늘(29일) 밤에도 수도권 곳곳에 국지성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습니다.

어제(28일) 내린 폭우로 토양이 물기를 잔뜩 머금고 있어서 오늘(29일) 또 폭우가 쏟아지면 자칫 산사태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정훈 기상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28일) 저녁 7시 반 무렵, 빗줄기가 잦아들던 서울에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레이더 영상에도 줄곧 북한 지역을 향하던 비구름이 갑자기 방향을 틀어 서울로 몰려드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경기 북부 지역에 호우 대비를 당부하던 기상청도 부랴부랴 서울에 호우경보를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황해도 해주 부근의 크기가 매우 작은 고기압이 비 구름의 북상을 막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오늘(29일) 오전에는 철원과 포천 일대에 2~3시간 동안 시간당 100mm 안팎의 폭우가 집중됐습니다.

당시 위성 영상을 보면 휴전선 부근 지역에서 계속해서 구름대가 발달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끝이 뾰족한 모양 때문에 '당근형 구름'이라 불리는데 좁은 지역에 집중호우를 뿌리는 특성이 있습니다.

2011년 우면산 산사태가 발생했을 때에도 서울 일대에 계속해서 비 구름이 발달하며 장시간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일반적으로 이러한 중규모 호우 구름대들은 자그마한 기류의 변화에도 폭발적으로 반응하며 시간당 매우 강한 강수를 뿌리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오늘(29일) 밤사이에도 좁은 구름대가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를 오가며 최고 250mm의 많은 비를 뿌리겠습니다.

특히 이동 속도가 느려 집중호우 지속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그동안 내린 비로 토양이 물을 흠뻑 머금은 상황이어서 앞으로는 산사태와 붕괴 사고에 특히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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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이 딱 벌어질 정도”…비구름 급변하며 ‘예측 불가’ 행보
    • 입력 2018-08-29 21:17:45
    • 수정2018-08-30 09: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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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28일) 서울 수도권에 기습적으로 쏟아진 폭우는 기상청도 '입이 딱 벌어질 정도'라고 표현할 만큼 예측을 못했는데요. 오늘(29일) 밤에도 수도권 곳곳에 국지성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습니다. 어제(28일) 내린 폭우로 토양이 물기를 잔뜩 머금고 있어서 오늘(29일) 또 폭우가 쏟아지면 자칫 산사태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정훈 기상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28일) 저녁 7시 반 무렵, 빗줄기가 잦아들던 서울에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레이더 영상에도 줄곧 북한 지역을 향하던 비구름이 갑자기 방향을 틀어 서울로 몰려드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경기 북부 지역에 호우 대비를 당부하던 기상청도 부랴부랴 서울에 호우경보를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황해도 해주 부근의 크기가 매우 작은 고기압이 비 구름의 북상을 막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오늘(29일) 오전에는 철원과 포천 일대에 2~3시간 동안 시간당 100mm 안팎의 폭우가 집중됐습니다. 당시 위성 영상을 보면 휴전선 부근 지역에서 계속해서 구름대가 발달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끝이 뾰족한 모양 때문에 '당근형 구름'이라 불리는데 좁은 지역에 집중호우를 뿌리는 특성이 있습니다. 2011년 우면산 산사태가 발생했을 때에도 서울 일대에 계속해서 비 구름이 발달하며 장시간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일반적으로 이러한 중규모 호우 구름대들은 자그마한 기류의 변화에도 폭발적으로 반응하며 시간당 매우 강한 강수를 뿌리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오늘(29일) 밤사이에도 좁은 구름대가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를 오가며 최고 250mm의 많은 비를 뿌리겠습니다. 특히 이동 속도가 느려 집중호우 지속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그동안 내린 비로 토양이 물을 흠뻑 머금은 상황이어서 앞으로는 산사태와 붕괴 사고에 특히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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