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mm 폭우에 축구장 170개 넓이 논밭 침수
입력 2018.08.31 (06:30)
수정 2018.08.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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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철원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축구장 170개 넓이의 논밭이 침수됐습니다.
비가 그치고 복구가 시작됐지만 쓰러진 벼와 물에 잠긴 밭작물을 제때 수확할 수 있을지 농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하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백 밀리미터가 넘는 집중호우에 물바다로 변한 농경지, 어디가 논이고 어디가 하천인지 분간할 수 없습니다.
밤사이 물이 빠지자 수해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다 자란 벼가 맥없이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누렇게 익은 벼 이삭은 진흙 범벅이 됐습니다.
[김병철·김영숙/피해 농민 : "우리 농사꾼이 이거 목숨을 걸고서 이걸 바라고 사는데. 다 된 곡식이 이렇게 됐는데 뭐. (말할 수가 없죠.)"]
온갖 쓰레기까지 넘쳐납니다.
복구를 돕는 군 장병들도 마음이 아립니다.
[이영택/수해 복구 지원 장병 : "농사를 짓고 있는 저희 아버지도 계시고 해서, 현장 상황을 보고 가슴이 좀 많이 아팠고..."]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워보지만 제때 수확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임희순/피해 농민 : "이 옆에 벼들 썩지 않게 옆에 이렇게 벌려서 순간적으로 건조하기 위해서 하는 거지, 여기서 수확을 보고 하는 건 아닙니다."]
부추밭은 아예 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온실 안 토마토도 피해를 비껴가지 못했습니다.
침수 피해를 입은 비닐하우스입니다.
지금도 물이 빠지지 않아 농작물들이 물에 잠겨 있습니다.
잎사귀가 시들어가는 등 병충해에 걸리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출하는 커녕 내년 농사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이종원/피해 농민 : "이게 자식 같은 건데 맨날 새벽에 일어나서 해뜨기 전에 문 열고 문 닫고 이렇게 해서 정성 들여 했는데 하루 아침에 이러니까."]
강원도에 내린 집중호우로 124만 제곱미터, 축구장 170개 넓이의 논밭에서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강원도 철원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축구장 170개 넓이의 논밭이 침수됐습니다.
비가 그치고 복구가 시작됐지만 쓰러진 벼와 물에 잠긴 밭작물을 제때 수확할 수 있을지 농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하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백 밀리미터가 넘는 집중호우에 물바다로 변한 농경지, 어디가 논이고 어디가 하천인지 분간할 수 없습니다.
밤사이 물이 빠지자 수해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다 자란 벼가 맥없이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누렇게 익은 벼 이삭은 진흙 범벅이 됐습니다.
[김병철·김영숙/피해 농민 : "우리 농사꾼이 이거 목숨을 걸고서 이걸 바라고 사는데. 다 된 곡식이 이렇게 됐는데 뭐. (말할 수가 없죠.)"]
온갖 쓰레기까지 넘쳐납니다.
복구를 돕는 군 장병들도 마음이 아립니다.
[이영택/수해 복구 지원 장병 : "농사를 짓고 있는 저희 아버지도 계시고 해서, 현장 상황을 보고 가슴이 좀 많이 아팠고..."]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워보지만 제때 수확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임희순/피해 농민 : "이 옆에 벼들 썩지 않게 옆에 이렇게 벌려서 순간적으로 건조하기 위해서 하는 거지, 여기서 수확을 보고 하는 건 아닙니다."]
부추밭은 아예 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온실 안 토마토도 피해를 비껴가지 못했습니다.
침수 피해를 입은 비닐하우스입니다.
지금도 물이 빠지지 않아 농작물들이 물에 잠겨 있습니다.
잎사귀가 시들어가는 등 병충해에 걸리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출하는 커녕 내년 농사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이종원/피해 농민 : "이게 자식 같은 건데 맨날 새벽에 일어나서 해뜨기 전에 문 열고 문 닫고 이렇게 해서 정성 들여 했는데 하루 아침에 이러니까."]
강원도에 내린 집중호우로 124만 제곱미터, 축구장 170개 넓이의 논밭에서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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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0mm 폭우에 축구장 170개 넓이 논밭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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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31 06:33:01
- 수정2018-08-31 09:36:10
[앵커]
강원도 철원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축구장 170개 넓이의 논밭이 침수됐습니다.
비가 그치고 복구가 시작됐지만 쓰러진 벼와 물에 잠긴 밭작물을 제때 수확할 수 있을지 농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하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백 밀리미터가 넘는 집중호우에 물바다로 변한 농경지, 어디가 논이고 어디가 하천인지 분간할 수 없습니다.
밤사이 물이 빠지자 수해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다 자란 벼가 맥없이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누렇게 익은 벼 이삭은 진흙 범벅이 됐습니다.
[김병철·김영숙/피해 농민 : "우리 농사꾼이 이거 목숨을 걸고서 이걸 바라고 사는데. 다 된 곡식이 이렇게 됐는데 뭐. (말할 수가 없죠.)"]
온갖 쓰레기까지 넘쳐납니다.
복구를 돕는 군 장병들도 마음이 아립니다.
[이영택/수해 복구 지원 장병 : "농사를 짓고 있는 저희 아버지도 계시고 해서, 현장 상황을 보고 가슴이 좀 많이 아팠고..."]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워보지만 제때 수확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임희순/피해 농민 : "이 옆에 벼들 썩지 않게 옆에 이렇게 벌려서 순간적으로 건조하기 위해서 하는 거지, 여기서 수확을 보고 하는 건 아닙니다."]
부추밭은 아예 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온실 안 토마토도 피해를 비껴가지 못했습니다.
침수 피해를 입은 비닐하우스입니다.
지금도 물이 빠지지 않아 농작물들이 물에 잠겨 있습니다.
잎사귀가 시들어가는 등 병충해에 걸리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출하는 커녕 내년 농사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이종원/피해 농민 : "이게 자식 같은 건데 맨날 새벽에 일어나서 해뜨기 전에 문 열고 문 닫고 이렇게 해서 정성 들여 했는데 하루 아침에 이러니까."]
강원도에 내린 집중호우로 124만 제곱미터, 축구장 170개 넓이의 논밭에서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강원도 철원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축구장 170개 넓이의 논밭이 침수됐습니다.
비가 그치고 복구가 시작됐지만 쓰러진 벼와 물에 잠긴 밭작물을 제때 수확할 수 있을지 농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하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백 밀리미터가 넘는 집중호우에 물바다로 변한 농경지, 어디가 논이고 어디가 하천인지 분간할 수 없습니다.
밤사이 물이 빠지자 수해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다 자란 벼가 맥없이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누렇게 익은 벼 이삭은 진흙 범벅이 됐습니다.
[김병철·김영숙/피해 농민 : "우리 농사꾼이 이거 목숨을 걸고서 이걸 바라고 사는데. 다 된 곡식이 이렇게 됐는데 뭐. (말할 수가 없죠.)"]
온갖 쓰레기까지 넘쳐납니다.
복구를 돕는 군 장병들도 마음이 아립니다.
[이영택/수해 복구 지원 장병 : "농사를 짓고 있는 저희 아버지도 계시고 해서, 현장 상황을 보고 가슴이 좀 많이 아팠고..."]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워보지만 제때 수확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임희순/피해 농민 : "이 옆에 벼들 썩지 않게 옆에 이렇게 벌려서 순간적으로 건조하기 위해서 하는 거지, 여기서 수확을 보고 하는 건 아닙니다."]
부추밭은 아예 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온실 안 토마토도 피해를 비껴가지 못했습니다.
침수 피해를 입은 비닐하우스입니다.
지금도 물이 빠지지 않아 농작물들이 물에 잠겨 있습니다.
잎사귀가 시들어가는 등 병충해에 걸리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출하는 커녕 내년 농사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이종원/피해 농민 : "이게 자식 같은 건데 맨날 새벽에 일어나서 해뜨기 전에 문 열고 문 닫고 이렇게 해서 정성 들여 했는데 하루 아침에 이러니까."]
강원도에 내린 집중호우로 124만 제곱미터, 축구장 170개 넓이의 논밭에서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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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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