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 파견으로 협상 교착 반전 모색…중재 역할 ‘시험대’

입력 2018.08.31 (21:03) 수정 2018.08.31 (21: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 시점에서 청와대가 전격적으로 대북특사 카드를 꺼내든 배경은 무엇일까요 ?

북-미간 중재자로써 우리 정부가 양측의 입장차이를 좁히고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을 타개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계획이 전격 취소된 뒤,미국은 한미 연합훈련 재개 가능성을 언급하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8월 중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문을 여는 일도 미뤄지고, 남북간 철도 공동조사 계획도 유엔사 반대로 무산된 상황.

비핵화를 매개로한 북미관계에 남북관계도 영향받는 냉엄한 현실이 청와대가 특사카드를 다시 꺼내게된 배경으로 보입니다.

결국 선 비핵화를 요구하는 미국과 종전선언이 먼저라는 북한의 입장차를 중재자로서 좁혀야하는 시험대에 다시 오른 만큼, 특사파견은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입니다.

그런만큼 지난 3월 특사 파견 때처럼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면담하고 문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있을 경우 미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정세반전의 묘수를 이끌어낼지 여부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폼페이오 방북 취소됐기 때문에 다시 열 수 있는 모멘텀 만드는게 특사단의 임무입니다. 갈등의 지점들을 새롭게 절충선을 마련해 봉합해 주는 이런 부분들이 특사단이 해 줄 수 있는 역할이고..."]

그러나 지난 3월특사파견이 남북간, 북미간 대화의 장 마련에 초점을 뒀던 것과 달리 이번엔 교착상태를 풀 비핵화 협상의 세부적인 내용까지 거론될 수 있다는 점에서 험난한 여정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특사 파견으로 협상 교착 반전 모색…중재 역할 ‘시험대’
    • 입력 2018-08-31 21:05:24
    • 수정2018-08-31 21:56:09
    뉴스 9
[앵커]

이 시점에서 청와대가 전격적으로 대북특사 카드를 꺼내든 배경은 무엇일까요 ?

북-미간 중재자로써 우리 정부가 양측의 입장차이를 좁히고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을 타개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계획이 전격 취소된 뒤,미국은 한미 연합훈련 재개 가능성을 언급하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8월 중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문을 여는 일도 미뤄지고, 남북간 철도 공동조사 계획도 유엔사 반대로 무산된 상황.

비핵화를 매개로한 북미관계에 남북관계도 영향받는 냉엄한 현실이 청와대가 특사카드를 다시 꺼내게된 배경으로 보입니다.

결국 선 비핵화를 요구하는 미국과 종전선언이 먼저라는 북한의 입장차를 중재자로서 좁혀야하는 시험대에 다시 오른 만큼, 특사파견은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입니다.

그런만큼 지난 3월 특사 파견 때처럼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면담하고 문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있을 경우 미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정세반전의 묘수를 이끌어낼지 여부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폼페이오 방북 취소됐기 때문에 다시 열 수 있는 모멘텀 만드는게 특사단의 임무입니다. 갈등의 지점들을 새롭게 절충선을 마련해 봉합해 주는 이런 부분들이 특사단이 해 줄 수 있는 역할이고..."]

그러나 지난 3월특사파견이 남북간, 북미간 대화의 장 마련에 초점을 뒀던 것과 달리 이번엔 교착상태를 풀 비핵화 협상의 세부적인 내용까지 거론될 수 있다는 점에서 험난한 여정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