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운명의 9월’…숨가쁜 외교전 예고

입력 2018.08.31 (21:05) 수정 2018.08.3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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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대북특사 파견을 시작으로 다음 달은 한반도 정세를 가름하는 중요한 행사들이 줄줄이 열립니다.

북한의 정권 수립일 기념행사와 중국 시진핑 주석 방북 여부, 러시아의 동방경제 포럼과 뉴욕에서의 유엔 총회 등 굵직굵직한 국제행사가 잇따라 예정돼 있어 한반도 주변국들의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4월 말 판문점 선언 이후 숨가쁘게 달려온 한반도 정세가 9월, 결정적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1차 분기점은 북한 최대 행사인 9.9절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미간 비핵화 협상을 틀어지는 원인으로 중국을 꼽고 있는 상황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여부가 관심입니다.

러시아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기간에는 중국과 러시아군이 냉전 이후 최대 규모 연합훈련을 한다고 이미 밝힌 상태, 이 기간 미국, 중-러 간 기싸움이 예상됩니다.

남북은 9월 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대결을 협상 국면으로 전환시킨다는 복안입니다.

이후 열릴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까지 이끌어낼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합니다.

그러나 남북미 주요 수장들이 모인 만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북특별대표로 지정된 스티븐 비건이 방북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헤더 나워트/美 국무부 대변인 : "그(스티븐 비건 대표)가 북한을 가게 될지 아닐지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아직 발표할 방북 계획은 없지만, 어떤 면에선 그가 북한을 가서 카운터 파트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최용환/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한반도 문제를 미국과 중국간의 전략적인 관계틀 속에서 파악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것과 관련된 입장 정리들 또는 그것과 관련된 호흡 조절 등이 지금 진행되는 거라고 봐야될 거 같습니다."]

9월 이후부터는 비핵화 협상 추동력이 떨어지게 되는만큼 다음달 우리 정부의 중재외교를 비롯해 숨가쁜 외교전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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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운명의 9월’…숨가쁜 외교전 예고
    • 입력 2018-08-31 21:07:31
    • 수정2018-08-31 21: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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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대북특사 파견을 시작으로 다음 달은 한반도 정세를 가름하는 중요한 행사들이 줄줄이 열립니다.

북한의 정권 수립일 기념행사와 중국 시진핑 주석 방북 여부, 러시아의 동방경제 포럼과 뉴욕에서의 유엔 총회 등 굵직굵직한 국제행사가 잇따라 예정돼 있어 한반도 주변국들의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4월 말 판문점 선언 이후 숨가쁘게 달려온 한반도 정세가 9월, 결정적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1차 분기점은 북한 최대 행사인 9.9절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미간 비핵화 협상을 틀어지는 원인으로 중국을 꼽고 있는 상황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여부가 관심입니다.

러시아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기간에는 중국과 러시아군이 냉전 이후 최대 규모 연합훈련을 한다고 이미 밝힌 상태, 이 기간 미국, 중-러 간 기싸움이 예상됩니다.

남북은 9월 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대결을 협상 국면으로 전환시킨다는 복안입니다.

이후 열릴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까지 이끌어낼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합니다.

그러나 남북미 주요 수장들이 모인 만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북특별대표로 지정된 스티븐 비건이 방북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헤더 나워트/美 국무부 대변인 : "그(스티븐 비건 대표)가 북한을 가게 될지 아닐지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아직 발표할 방북 계획은 없지만, 어떤 면에선 그가 북한을 가서 카운터 파트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최용환/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한반도 문제를 미국과 중국간의 전략적인 관계틀 속에서 파악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것과 관련된 입장 정리들 또는 그것과 관련된 호흡 조절 등이 지금 진행되는 거라고 봐야될 거 같습니다."]

9월 이후부터는 비핵화 협상 추동력이 떨어지게 되는만큼 다음달 우리 정부의 중재외교를 비롯해 숨가쁜 외교전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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