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농구 단일팀, 아름다운 은메달…‘평화의 여정’

입력 2018.09.01 (21:03) 수정 2018.09.0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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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동의 투혼으로 은메달을 따 낸 여자 농구 단일팀은 스포츠를 통한 남북의 화합이라는 진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단일팀의 아름다웠던 평화의 여정을 하무림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평양 통일 농구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진 남북 선수들.

한 달여 전 '팀 코리아'로 뭉친 남과 북의 선수들은 아시아 정상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훈련복도 용어도 달랐지만, 농구에 대한 열정으로 하나가 됐습니다.

[이문규/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감독 : "코너에 가 있어, 못 알아들어서 구석에 가있어 했더니 웃음도 나고."]

첫 경기에선 종합대회 단일팀 사상 첫 승을 기록했습니다

박지수의 합류로 마지막 퍼즐을 맞춘 단일팀은 타이완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중국의 만리장성에 맞서 주포 로숙영이 5반칙 퇴장당한 위기에서도 박지수를 중심으로 한 육탄수비로 골 밑을 지켰습니다.

노장 임영희의 중장거리포를 앞세워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습니다.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진 못했지만 남북 단일팀은 포기하지 않는 감동적인 투혼을 보여줬습니다.

[박지수/여자 농구 남북 단일팀 : "중국이 키가 크다 보니까 숙영 언니가 잘 안 된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지금까지 언니 떄문에 좋은 경기하고 이긴 경기도 많으니까 좀 밝게 웃었으면 좋겠어요."]

남북 응원단도 단일팀의 경기가 열리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힘을 북돋아 줬습니다.

[김종현/남북 단일팀 응원단 : "하나가 되면 힘이 세지는구나 하는 것을 느꼈고, 하나가 되는 모습을 우리가 스스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일팀의 아름다웠던 1달간의 여정은 전 세계에 감동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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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농구 단일팀, 아름다운 은메달…‘평화의 여정’
    • 입력 2018-09-01 21:09:57
    • 수정2018-09-01 21:19:04
    뉴스 9
[앵커]

감동의 투혼으로 은메달을 따 낸 여자 농구 단일팀은 스포츠를 통한 남북의 화합이라는 진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단일팀의 아름다웠던 평화의 여정을 하무림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평양 통일 농구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진 남북 선수들.

한 달여 전 '팀 코리아'로 뭉친 남과 북의 선수들은 아시아 정상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훈련복도 용어도 달랐지만, 농구에 대한 열정으로 하나가 됐습니다.

[이문규/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감독 : "코너에 가 있어, 못 알아들어서 구석에 가있어 했더니 웃음도 나고."]

첫 경기에선 종합대회 단일팀 사상 첫 승을 기록했습니다

박지수의 합류로 마지막 퍼즐을 맞춘 단일팀은 타이완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중국의 만리장성에 맞서 주포 로숙영이 5반칙 퇴장당한 위기에서도 박지수를 중심으로 한 육탄수비로 골 밑을 지켰습니다.

노장 임영희의 중장거리포를 앞세워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습니다.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진 못했지만 남북 단일팀은 포기하지 않는 감동적인 투혼을 보여줬습니다.

[박지수/여자 농구 남북 단일팀 : "중국이 키가 크다 보니까 숙영 언니가 잘 안 된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지금까지 언니 떄문에 좋은 경기하고 이긴 경기도 많으니까 좀 밝게 웃었으면 좋겠어요."]

남북 응원단도 단일팀의 경기가 열리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힘을 북돋아 줬습니다.

[김종현/남북 단일팀 응원단 : "하나가 되면 힘이 세지는구나 하는 것을 느꼈고, 하나가 되는 모습을 우리가 스스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일팀의 아름다웠던 1달간의 여정은 전 세계에 감동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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