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4년 만에 日 이어 3위…엘리트 체육 한계

입력 2018.09.03 (12:20) 수정 2018.09.0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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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대회 우리 나라는 24년 만에 종합 순위 2위를 일본에 내주며 기대에 못 미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단순히 메달 수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초 종목 육성과 저변 확대 등을 위해 기존 엘리트 스포츠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회 마지막 날 우리 나라는 트라이애슬론 혼성 릴레이에서 값진 은메달을 추가했습니다.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로일본에 이어 종합 순위 3위에 올랐습니다.

단순히 금메달 뿐 아니라 전체 메달수 자체가 지난 두 대회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특히 기초 종목 육상과 수영의 부진이 아쉽습니다.

이는 24년 만에 종합 2위를 탈환한 일본과는 대조적입니다.

일본은 메달밭 수영에서 19개의 금메달, 육상에서도 금메달 6개를 획득했습니다.

일본 스포츠 부활의 원동력은 탄탄한 저변입니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학교 체육 시스템과 지역 사회에 단단히 뿌리내린 스포츠 클럽 문화가 재도약의 발판이 됐습니다.

[야스히로 야미시타/일본 선수단장 : "일본 체육회에서는 좋은 결과가 나오려면 훌륭한 인성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합니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체육을 통한 국위 선양이란 구시대적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선수 유입이 잘 안 되고 있다. 엘리트 중심이 아닌 생활체육과 투트랙으로 가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합니다."]

더 이상 금메달에만 열광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한국 스포츠 패러다임 자체의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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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24년 만에 日 이어 3위…엘리트 체육 한계
    • 입력 2018-09-03 12:21:15
    • 수정2018-09-03 12: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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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대회 우리 나라는 24년 만에 종합 순위 2위를 일본에 내주며 기대에 못 미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단순히 메달 수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초 종목 육성과 저변 확대 등을 위해 기존 엘리트 스포츠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회 마지막 날 우리 나라는 트라이애슬론 혼성 릴레이에서 값진 은메달을 추가했습니다.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로일본에 이어 종합 순위 3위에 올랐습니다.

단순히 금메달 뿐 아니라 전체 메달수 자체가 지난 두 대회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특히 기초 종목 육상과 수영의 부진이 아쉽습니다.

이는 24년 만에 종합 2위를 탈환한 일본과는 대조적입니다.

일본은 메달밭 수영에서 19개의 금메달, 육상에서도 금메달 6개를 획득했습니다.

일본 스포츠 부활의 원동력은 탄탄한 저변입니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학교 체육 시스템과 지역 사회에 단단히 뿌리내린 스포츠 클럽 문화가 재도약의 발판이 됐습니다.

[야스히로 야미시타/일본 선수단장 : "일본 체육회에서는 좋은 결과가 나오려면 훌륭한 인성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합니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체육을 통한 국위 선양이란 구시대적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선수 유입이 잘 안 되고 있다. 엘리트 중심이 아닌 생활체육과 투트랙으로 가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합니다."]

더 이상 금메달에만 열광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한국 스포츠 패러다임 자체의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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