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프리카 대륙 정상들 통째로 초청

입력 2018.09.03 (19:19) 수정 2018.09.0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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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아프리카와 협력을 논의하는 정상회의를 열었는데 아프리카 대륙 54개 나라 가운데 53개국 정상이 참석했습니다.

미국의 무역 압박으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중국은 아프리카와 과연 어떤 협력을 추진 중인 것일까요?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은 아프리카의 정상 53명을 초대한 자리에서 육상 해상 실크로드 일대일로 사업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중국이 개발 도상국의 리더로서 지도국의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과 아프리카의 운명 공동체를 긴밀히 구축하여 인류 운명공동체의 모범을 보이고자 합니다."]

중국이 아프리카를 지원하고 돕겠지만, 어떤 정치적인 조건을 걸거나 내정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우리는) 아프리카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정치적 이득을 도모하지 않을 것입니다."]

신 조공외교, 신 식민주의라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은 이번 기회를 통해 미국과의 무역 마찰을 해소할 새로운 시장으로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분위기입니다.

관영 매체들도 공산품 수출 시장, 자원 수입 시장으로서 아프리카의 잠재력에 주목하는 보도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미국을 겨냥해 패권주의, 보호주의를 반대한다는 말도 빼먹지 않았습니다.

아프리카를 통해 미국과의 무역전쟁 파장을 최소화하고 다자주의의 리더라는 명분으로 국제사회에서 발언권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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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아프리카 대륙 정상들 통째로 초청
    • 입력 2018-09-03 19:20:45
    • 수정2018-09-04 19: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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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아프리카와 협력을 논의하는 정상회의를 열었는데 아프리카 대륙 54개 나라 가운데 53개국 정상이 참석했습니다.

미국의 무역 압박으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중국은 아프리카와 과연 어떤 협력을 추진 중인 것일까요?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은 아프리카의 정상 53명을 초대한 자리에서 육상 해상 실크로드 일대일로 사업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중국이 개발 도상국의 리더로서 지도국의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과 아프리카의 운명 공동체를 긴밀히 구축하여 인류 운명공동체의 모범을 보이고자 합니다."]

중국이 아프리카를 지원하고 돕겠지만, 어떤 정치적인 조건을 걸거나 내정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우리는) 아프리카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정치적 이득을 도모하지 않을 것입니다."]

신 조공외교, 신 식민주의라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은 이번 기회를 통해 미국과의 무역 마찰을 해소할 새로운 시장으로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분위기입니다.

관영 매체들도 공산품 수출 시장, 자원 수입 시장으로서 아프리카의 잠재력에 주목하는 보도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미국을 겨냥해 패권주의, 보호주의를 반대한다는 말도 빼먹지 않았습니다.

아프리카를 통해 미국과의 무역전쟁 파장을 최소화하고 다자주의의 리더라는 명분으로 국제사회에서 발언권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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