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힝야’에 언론탄압까지…아웅산 수치 고립무원

입력 2018.09.05 (23:33) 수정 2018.09.05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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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민주화와 인권의 상징으로 노벨 평화상까지 받었던 아웅산 수치의 이미지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로힝야족 학살 방관에 이어 언론 탄압에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국제 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로힝야족 학살을 취재하다 체포돼 징역 7년의 중형이 선고된 미얀마 기자들의 부인이 기자회견장에 나왔습니다.

과거 아웅산 수치를 존경했지만 공직비밀법을 위반한 남편들이 더이상 기자가 아니라는 수치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칫수윈/초소에우 기자 부인 : "남편은 결백합니다. 7년 형을 받았다는 것은 전적으로 불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언론 탄압 논란 속에 노벨 평화상 수상자였던 미얀마 실권자 아웅산 수치는 로힝야족 학살 문제에 이어 이번도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투옥된 기자 가족들은 명백한 언론탄압을 수치가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뚜라 아웅/와론 기자 형 : "그는 단순히 자신의 일을 했을 뿐입니다. 그는 올바른 것을 대중들에게 알릴 권리가 있습니다."]

유엔을 비롯해 세계 각국 정부와 비정부단체 등 국제사회도 기자들의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니키 헤일리/유엔주재 미국대사 : "우리는 이 문제를 더 강력히 이야기할 것입니다. 그들이 단지 진실을 얘기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가게 됐기 때문입니다."]

군부 독재에 항거하면서 한 때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아웅산 수치가 국제사회에서 점차 고립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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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힝야’에 언론탄압까지…아웅산 수치 고립무원
    • 입력 2018-09-05 23:35:38
    • 수정2018-09-05 23: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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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민주화와 인권의 상징으로 노벨 평화상까지 받었던 아웅산 수치의 이미지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로힝야족 학살 방관에 이어 언론 탄압에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국제 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로힝야족 학살을 취재하다 체포돼 징역 7년의 중형이 선고된 미얀마 기자들의 부인이 기자회견장에 나왔습니다.

과거 아웅산 수치를 존경했지만 공직비밀법을 위반한 남편들이 더이상 기자가 아니라는 수치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칫수윈/초소에우 기자 부인 : "남편은 결백합니다. 7년 형을 받았다는 것은 전적으로 불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언론 탄압 논란 속에 노벨 평화상 수상자였던 미얀마 실권자 아웅산 수치는 로힝야족 학살 문제에 이어 이번도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투옥된 기자 가족들은 명백한 언론탄압을 수치가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뚜라 아웅/와론 기자 형 : "그는 단순히 자신의 일을 했을 뿐입니다. 그는 올바른 것을 대중들에게 알릴 권리가 있습니다."]

유엔을 비롯해 세계 각국 정부와 비정부단체 등 국제사회도 기자들의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니키 헤일리/유엔주재 미국대사 : "우리는 이 문제를 더 강력히 이야기할 것입니다. 그들이 단지 진실을 얘기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가게 됐기 때문입니다."]

군부 독재에 항거하면서 한 때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아웅산 수치가 국제사회에서 점차 고립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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