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합격의 신’ 스타 오디션의 합격 비결

입력 2018.09.06 (08:26) 수정 2018.09.0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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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숱한 경쟁을 치러야 하는 신인들.

그 첫 번째 관문이 바로 오디션인데요.

매년 수많은 오디션이 펼쳐지는 만큼 합격하기 위한 노하우가 필수라고 합니다.

스타들이 직접 밝힌 오디션 합격 비결!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거침없고 솔직한 입담의 소유자, 배우 서우 씨!

신인 시절 참가한 시트콤 오디션 현장에서 모두를 놀라게 한 돌발 발언으로 합격했다고요?

[서우 : "공개 오디션이 막 엄청, 세게 같이 몇 명 우르르 들어가는 오디션을 보는 거예요. 근데 대단하신 분들 오고, 막 이렇게 했는데 저는 내세울 게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유재석 : "그래서?"]

[서우 : "그래가지고 그냥 저는 “진짜 저렴한 가격에 실속 있는 뭔가 효과를 얻으실 겁니다, 이 중에 제가 제일 싸요. 출연료 제일 싸요” 이렇게 한 거예요. 다들 경력이 센 분들이라."]

[유재석 : "안에 빵 터지지 않았어요?"]

[서우 : "난리가 났데요. “쟤 뭐야?”"]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내세울 경력이 없던 서우 씨는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을 적극 어필한 것!

순간의 판단이 이렇게나 중요한 겁니다~

2011년 개봉해 복고열풍을 일으키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써니’.

극 중 욕쟁이 고등학생을 연기한 배우 박진주 씨는 이 영화가 데뷔작이기도 한데요.

수많은 후보를 제치고 감독의 눈에 들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다고 합니다.

[박진주 : "생애 첫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어요. 마트에서 로션 파는 거 있잖아요, 매대에서. “어머님들 한번 발라보시고 가세요”"]

[유재석 : "톤이, 톤이 진짜 잘한다."]

[박진주 : "그러면서 이제 ‘써니’ 오디션 때 막 대사 옆에다 붙여 놓고 매대에다 이렇게 보면서 대사 외워서 오디션 봤는데 감독님께서 “뭐 하고 있냐?” 그래가지고 “아, 저는 요즘에 마트에서 로션을 팔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렸더니 감독님께서 약간 측은하게."]

[유재석 : "울컥하셨구나, 감독님 울컥하셨어."]

[박진주 : "아, 아주 열심히."]

[유재석 : "감독님 표정이죠?"]

[박진주 : "열심히 사는 그 배우 이미지로 보신 거예요."]

[유재석 : "나는 알바를 처음으로 했는데."]

[박진주 : "처음으로."]

[박나래 : "첫 알바인데."]

[박진주 : "그래가지고 이제 저 캐스팅이 딱 되던 날 이제 “고생했고 다신 로션 안 팔게 해줄게”"]

[박나래 : "너무 멋있다."]

[전현무 : "감독님이 소녀 가장 정도까지 생각하셨구나."]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박진주 씨의 모습에 감동한 건데요.

하지만, 같은 유치원을 다닌 동네 언니 개그우먼 박나래 씨의 충격적인 제보!

[박나래 : "잘 살아요."]

[유재석 : "어머니가 보험왕."]

[박나래 : "보험왕인데. 왕의 딸이면 공주예요."]

감독의 오해가 박진주라는 배우의 앞길을 열어준 셈이네요~

오디션 많이 본 스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분이 있습니다!

지난해 동료 배우 류수영 씨와 결혼한 뒤 예쁜 딸아이를 품에 안은 배우 박하선 씬데요.

[박하선 : "저 오디션 진짜 많이 봤어요."]

[유재석 : "그래요?"]

[박하선 : "진짜 몇십, 몇백 번! CF부터 시작해서 드라마 영화 많이 봤는데."]

2005년 데뷔한 이후 주연급으로 발탁되기까지!

5년이란 시간 동안 작품마다 오디션을 보느라 지칠 대로 지쳐 때론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다고요?

[박하선 : "제가 제일 기억나는 오디션은 영화 ‘바보’라는 오디션인데 너무 하고 싶어서 갔는데 못 하겠는 거예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나가 보세요” 하는데 못 나가고 그냥 울었어요, 스무 살 때였는데."]

[유재석 : "“나가세요” 하니까 슬퍼가지고?"]

[박하선 : "네. 너무 하고 싶어서 못 나가겠다고 한 번만 더 하겠다고, 그 우는 모습을 보고 그 캐릭터가 ‘지인’이라는 캐릭터가 잘 울어야 되는 캐릭터예요."]

[허경환 : "영화 같다!"]

[유재석 : "기가 막히네. 사연이."]

박하선 씨의 눈물에 배역을 향한 간절한 염원이 담겨있다는 걸 현장에 있던 제작진이 알아챈 거 아닐까요?

최근 두각을 나타낸 배우 중에도 오디션에 일가견이 있는 스타가 있습니다.

개성 넘치는 연기와 강렬한 존재감으로 작품마다 주연 같은 조연으로 인정받고 있는 배우 강기영 씨.

연기 경력 10년 차인 만큼, 각종 드라마와 영화 오디션 경험이 풍부한데요.

오디션이 합격하는 그만의 비법, 들어볼까요?

[강기영 : "‘고교처세왕’이라는 작품에 아이스하키 소재가 나온다라는 얘기를 듣고, 제가 쟁여놨던 아이스하키 무장을 가지고 갔어요. 가지고 가서 주차장에서 그걸 다 풀 장착을."]

[전현무 : "그걸 입고 들어간 거야?"]

[강기영 : "네. 들어가자마자 감독님을 뵈니까 합격! 작가님한테 바로 사진 보내고."]

철저한 의상 준비로 배역을 따낸 강기영 씨.

뒤이어 잡힌 오디션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갔다고요?

[유재석 : "오디션에서 한번은 바지를 벗었다는 게 뭐예요?"]

[강기영 : "의상을 준비해가니까 그 재미를 한번 봤잖아요. 그래서 ‘목욕의 신’이라는 작품이 제작된다고 오디션을 해보라고."]

[전현무 : "‘목욕의 신’이라고 벗은 거야?"]

[강기영 : "네. 그 원작 보시면 하얀색 팬티에 연습용이라고 적힌 게 있어요, 연습생들처럼.

[조세호 : "네, 알아요."]

[강기영 : "그래가지고 연기를 시작할 때 바지를 벗고 그걸 벗었거든요. 감독님이 1차는 합격."]

[박명수 : "용기 좋아. 용기."]

[유재석 : "1차는 합격."]

[강기영 : "근데 결국은 그 영화가 무산이 돼 가지고 아예 출연을 할 수 없었어요."]

비록 작품은 무산되었지만, 그 열정만큼은 모두에게 오래오래 기억되겠죠?

짧은 순간, 자신이 가진 재능을 강렬하게 선보여야 하는 오디션!

배역을 꼭 따내고 말겠다는 열정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한 배우들이 앞으로도 더 많은 작품에서 빛나길 응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선근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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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합격의 신’ 스타 오디션의 합격 비결
    • 입력 2018-09-06 08:34:35
    • 수정2018-09-06 08:58:33
    아침뉴스타임
[앵커]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숱한 경쟁을 치러야 하는 신인들.

그 첫 번째 관문이 바로 오디션인데요.

매년 수많은 오디션이 펼쳐지는 만큼 합격하기 위한 노하우가 필수라고 합니다.

스타들이 직접 밝힌 오디션 합격 비결!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거침없고 솔직한 입담의 소유자, 배우 서우 씨!

신인 시절 참가한 시트콤 오디션 현장에서 모두를 놀라게 한 돌발 발언으로 합격했다고요?

[서우 : "공개 오디션이 막 엄청, 세게 같이 몇 명 우르르 들어가는 오디션을 보는 거예요. 근데 대단하신 분들 오고, 막 이렇게 했는데 저는 내세울 게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유재석 : "그래서?"]

[서우 : "그래가지고 그냥 저는 “진짜 저렴한 가격에 실속 있는 뭔가 효과를 얻으실 겁니다, 이 중에 제가 제일 싸요. 출연료 제일 싸요” 이렇게 한 거예요. 다들 경력이 센 분들이라."]

[유재석 : "안에 빵 터지지 않았어요?"]

[서우 : "난리가 났데요. “쟤 뭐야?”"]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내세울 경력이 없던 서우 씨는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을 적극 어필한 것!

순간의 판단이 이렇게나 중요한 겁니다~

2011년 개봉해 복고열풍을 일으키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써니’.

극 중 욕쟁이 고등학생을 연기한 배우 박진주 씨는 이 영화가 데뷔작이기도 한데요.

수많은 후보를 제치고 감독의 눈에 들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다고 합니다.

[박진주 : "생애 첫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어요. 마트에서 로션 파는 거 있잖아요, 매대에서. “어머님들 한번 발라보시고 가세요”"]

[유재석 : "톤이, 톤이 진짜 잘한다."]

[박진주 : "그러면서 이제 ‘써니’ 오디션 때 막 대사 옆에다 붙여 놓고 매대에다 이렇게 보면서 대사 외워서 오디션 봤는데 감독님께서 “뭐 하고 있냐?” 그래가지고 “아, 저는 요즘에 마트에서 로션을 팔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렸더니 감독님께서 약간 측은하게."]

[유재석 : "울컥하셨구나, 감독님 울컥하셨어."]

[박진주 : "아, 아주 열심히."]

[유재석 : "감독님 표정이죠?"]

[박진주 : "열심히 사는 그 배우 이미지로 보신 거예요."]

[유재석 : "나는 알바를 처음으로 했는데."]

[박진주 : "처음으로."]

[박나래 : "첫 알바인데."]

[박진주 : "그래가지고 이제 저 캐스팅이 딱 되던 날 이제 “고생했고 다신 로션 안 팔게 해줄게”"]

[박나래 : "너무 멋있다."]

[전현무 : "감독님이 소녀 가장 정도까지 생각하셨구나."]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박진주 씨의 모습에 감동한 건데요.

하지만, 같은 유치원을 다닌 동네 언니 개그우먼 박나래 씨의 충격적인 제보!

[박나래 : "잘 살아요."]

[유재석 : "어머니가 보험왕."]

[박나래 : "보험왕인데. 왕의 딸이면 공주예요."]

감독의 오해가 박진주라는 배우의 앞길을 열어준 셈이네요~

오디션 많이 본 스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분이 있습니다!

지난해 동료 배우 류수영 씨와 결혼한 뒤 예쁜 딸아이를 품에 안은 배우 박하선 씬데요.

[박하선 : "저 오디션 진짜 많이 봤어요."]

[유재석 : "그래요?"]

[박하선 : "진짜 몇십, 몇백 번! CF부터 시작해서 드라마 영화 많이 봤는데."]

2005년 데뷔한 이후 주연급으로 발탁되기까지!

5년이란 시간 동안 작품마다 오디션을 보느라 지칠 대로 지쳐 때론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다고요?

[박하선 : "제가 제일 기억나는 오디션은 영화 ‘바보’라는 오디션인데 너무 하고 싶어서 갔는데 못 하겠는 거예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나가 보세요” 하는데 못 나가고 그냥 울었어요, 스무 살 때였는데."]

[유재석 : "“나가세요” 하니까 슬퍼가지고?"]

[박하선 : "네. 너무 하고 싶어서 못 나가겠다고 한 번만 더 하겠다고, 그 우는 모습을 보고 그 캐릭터가 ‘지인’이라는 캐릭터가 잘 울어야 되는 캐릭터예요."]

[허경환 : "영화 같다!"]

[유재석 : "기가 막히네. 사연이."]

박하선 씨의 눈물에 배역을 향한 간절한 염원이 담겨있다는 걸 현장에 있던 제작진이 알아챈 거 아닐까요?

최근 두각을 나타낸 배우 중에도 오디션에 일가견이 있는 스타가 있습니다.

개성 넘치는 연기와 강렬한 존재감으로 작품마다 주연 같은 조연으로 인정받고 있는 배우 강기영 씨.

연기 경력 10년 차인 만큼, 각종 드라마와 영화 오디션 경험이 풍부한데요.

오디션이 합격하는 그만의 비법, 들어볼까요?

[강기영 : "‘고교처세왕’이라는 작품에 아이스하키 소재가 나온다라는 얘기를 듣고, 제가 쟁여놨던 아이스하키 무장을 가지고 갔어요. 가지고 가서 주차장에서 그걸 다 풀 장착을."]

[전현무 : "그걸 입고 들어간 거야?"]

[강기영 : "네. 들어가자마자 감독님을 뵈니까 합격! 작가님한테 바로 사진 보내고."]

철저한 의상 준비로 배역을 따낸 강기영 씨.

뒤이어 잡힌 오디션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갔다고요?

[유재석 : "오디션에서 한번은 바지를 벗었다는 게 뭐예요?"]

[강기영 : "의상을 준비해가니까 그 재미를 한번 봤잖아요. 그래서 ‘목욕의 신’이라는 작품이 제작된다고 오디션을 해보라고."]

[전현무 : "‘목욕의 신’이라고 벗은 거야?"]

[강기영 : "네. 그 원작 보시면 하얀색 팬티에 연습용이라고 적힌 게 있어요, 연습생들처럼.

[조세호 : "네, 알아요."]

[강기영 : "그래가지고 연기를 시작할 때 바지를 벗고 그걸 벗었거든요. 감독님이 1차는 합격."]

[박명수 : "용기 좋아. 용기."]

[유재석 : "1차는 합격."]

[강기영 : "근데 결국은 그 영화가 무산이 돼 가지고 아예 출연을 할 수 없었어요."]

비록 작품은 무산되었지만, 그 열정만큼은 모두에게 오래오래 기억되겠죠?

짧은 순간, 자신이 가진 재능을 강렬하게 선보여야 하는 오디션!

배역을 꼭 따내고 말겠다는 열정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한 배우들이 앞으로도 더 많은 작품에서 빛나길 응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선근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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