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사패산 산길 ‘땅꺼짐’…지게차 빠져

입력 2018.09.06 (09:49) 수정 2018.09.0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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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산국립공원, 사패산으로 향하는 탐방로에서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지게차가 지나갈 때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지게차가 그 안으로 빠졌는데 운전자는 다행히 다치지 않았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등산객들이 오고가는 탐방로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구멍 안에는 지게차 1대가 뒤로 넘어진 것처럼 빠져 있습니다.

어제 정오 쯤, 지게차가 목적지인 회룡사를 200미터 정도 앞둔 지점에서 이동하는데 갑자기 땅이 꺼진 겁니다.

출동한 119구조대가 지게차 운전자를 꺼내줬고 운전자는 다행히 다치지 않았습니다.

지게차 무게는 12톤 정도로 화물차에 실린 공사 자재를 들어 내리기 위해 회룡사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같은 길을 먼저 통과했던 화물차 운전자는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최기현/화물차 운전자 : "지금 못 내려가고 있어요. (그럼 선생님도 저 화물차로 그 길을 올라온 거네요?) 그렇죠. 나 올라올 때까지는 그 현상이 없었죠. 아, 지금 십년감수했다니까요."]

차량 통행이 불가능해지면서 탐방로 보수 공사에 나섰던 직원들이 손으로 일일이 장비를 옮기는 등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탐방로 보수 직원 : "시간이요? 시간? 시간도 지체됐죠. (얼마나 기다리셨어요.) 얼마나? 조금 기다렸죠."]

다행히 바로 옆에 있는 1만 3천 볼트 고압선이 지나는 전신주는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신주가 쓰러졌다면 고압선에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습니다.

땅꺼짐 현상은 산 비탈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을 계곡으로 빼주는 배수관에서 물이 새면서 토사가 유실됐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경기 의정부시는 오늘 오전 9시 쯤, 견인차 2대를 불러 지게차를 꺼낸 뒤에 탐방로를 보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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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부 사패산 산길 ‘땅꺼짐’…지게차 빠져
    • 입력 2018-09-06 09:52:08
    • 수정2018-09-06 10: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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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산국립공원, 사패산으로 향하는 탐방로에서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지게차가 지나갈 때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지게차가 그 안으로 빠졌는데 운전자는 다행히 다치지 않았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등산객들이 오고가는 탐방로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구멍 안에는 지게차 1대가 뒤로 넘어진 것처럼 빠져 있습니다.

어제 정오 쯤, 지게차가 목적지인 회룡사를 200미터 정도 앞둔 지점에서 이동하는데 갑자기 땅이 꺼진 겁니다.

출동한 119구조대가 지게차 운전자를 꺼내줬고 운전자는 다행히 다치지 않았습니다.

지게차 무게는 12톤 정도로 화물차에 실린 공사 자재를 들어 내리기 위해 회룡사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같은 길을 먼저 통과했던 화물차 운전자는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최기현/화물차 운전자 : "지금 못 내려가고 있어요. (그럼 선생님도 저 화물차로 그 길을 올라온 거네요?) 그렇죠. 나 올라올 때까지는 그 현상이 없었죠. 아, 지금 십년감수했다니까요."]

차량 통행이 불가능해지면서 탐방로 보수 공사에 나섰던 직원들이 손으로 일일이 장비를 옮기는 등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탐방로 보수 직원 : "시간이요? 시간? 시간도 지체됐죠. (얼마나 기다리셨어요.) 얼마나? 조금 기다렸죠."]

다행히 바로 옆에 있는 1만 3천 볼트 고압선이 지나는 전신주는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신주가 쓰러졌다면 고압선에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습니다.

땅꺼짐 현상은 산 비탈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을 계곡으로 빼주는 배수관에서 물이 새면서 토사가 유실됐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경기 의정부시는 오늘 오전 9시 쯤, 견인차 2대를 불러 지게차를 꺼낸 뒤에 탐방로를 보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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