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고 현장 합동감식…배관 결함 규명 주력

입력 2018.09.07 (07:35) 수정 2018.09.0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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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이산화탄소 누출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의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감식에선 이산화탄소가 누출된 배관의 밸브 파손 원인을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가 발생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 소방과 경찰 등 관계기관의 차량이 속속 들어갑니다.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7개 기관의 합동 감식을 위해섭니다.

37명으로 구성된 감식팀은 지하1층 이산화탄소 집합관실에서 배관 밸브가 파손된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했습니다.

7시간 동안 현장을 둘러본 감식팀은 일부만 열리도록 돼 있는 이산화탄소 탱크 133개가 한꺼번에 열린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관석/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이산화탄소 통이 133개가 있는데 그게 열리다 보니까 그 압을 견디지 못하고 그게 터진 걸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또, 배관의 밸브 부품 자체에 결함이 있거나, 밸브를 잘못 끼웠을 가능성 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상 1층 전기실에서 불이 나지 않았는데도 화재 감지기 센서가 오작동된 것에 대해서도 설비 자체의 결함 여부 등이 초점으로 떠올랐습니다.

1차 감식은 끝났지만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확한 결과가 나오려면 최소한 한달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역 시민단체들은 사고 현장 인근에서 삼성전자가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늑장 신고를 했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천진/민주노총 수원용인오산화성지부 의장 : "그대로 문제를 드러내야 반복적인 화학물질 누출사고와 노동자 죽음에 대한 예방이 가능하다."]

경찰은 1차 감식 결과를 기다리며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한편, 관련 기관과 협의를 통해 조만간 2차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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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사고 현장 합동감식…배관 결함 규명 주력
    • 입력 2018-09-07 07:50:31
    • 수정2018-09-07 0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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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이산화탄소 누출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의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감식에선 이산화탄소가 누출된 배관의 밸브 파손 원인을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가 발생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 소방과 경찰 등 관계기관의 차량이 속속 들어갑니다.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7개 기관의 합동 감식을 위해섭니다.

37명으로 구성된 감식팀은 지하1층 이산화탄소 집합관실에서 배관 밸브가 파손된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했습니다.

7시간 동안 현장을 둘러본 감식팀은 일부만 열리도록 돼 있는 이산화탄소 탱크 133개가 한꺼번에 열린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관석/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이산화탄소 통이 133개가 있는데 그게 열리다 보니까 그 압을 견디지 못하고 그게 터진 걸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또, 배관의 밸브 부품 자체에 결함이 있거나, 밸브를 잘못 끼웠을 가능성 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상 1층 전기실에서 불이 나지 않았는데도 화재 감지기 센서가 오작동된 것에 대해서도 설비 자체의 결함 여부 등이 초점으로 떠올랐습니다.

1차 감식은 끝났지만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확한 결과가 나오려면 최소한 한달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역 시민단체들은 사고 현장 인근에서 삼성전자가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늑장 신고를 했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천진/민주노총 수원용인오산화성지부 의장 : "그대로 문제를 드러내야 반복적인 화학물질 누출사고와 노동자 죽음에 대한 예방이 가능하다."]

경찰은 1차 감식 결과를 기다리며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한편, 관련 기관과 협의를 통해 조만간 2차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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