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항공·철도·통신 멈춘 ‘사상 초유 대정전’…피해 왜 컸나?

입력 2018.09.07 (21:21) 수정 2018.09.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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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진과 함께 정전으로 도시에는 암흑이 찾아왔는데요.

일본 정부는 사상 초유의 대정전 사태 수습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력 공급 재개율은 50%를 넘었는데요.

한 발전소에서 집중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시스템이다보니 이런 대규모 정전 사태를 불러왔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활력이 넘치던 삿포로의 번화가가 깊고 어두운 침묵에 잠겼습니다.

[삿포로 주민 : "완전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여요. 손전등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보여요."]

TV도 전화도 끊기자, 주민들이 공중전화로 몰렸습니다.

[주민 : "휴대전화 전지가 다 돼서, 공중전화가 무료가 돼서 이용하려고 왔어요."]

항공, 철도, 통신망 등 기간 시설을 마비시킨 블랙 아웃, 대정전 사태는, 전력 공급의 집중에서 비롯됐습니다.

강진 발생 직후, 홋카이도 최대 규모 발전소인 도마토 아쓰마 화력발전소가 긴급 정지됐습니다.

전력수요 절반을 책임졌던 발전소가 멈추자, 다른 화력 발전소들이 과부하를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오키모토 카즈히코/도쿄대 특임교수 : "화력발전소는 큰 주파수 변동이 일어나면, 파손을 막기 위해 스스로 정지하게 됩니다.이게 블랙아웃(대정전)입니다."]

문제의 발전기를 곧바로 재가동하려다, 터빈 부근에 불이 붙었고, 배관에서 증기까지 샜습니다.

일본 정부는 수력발전소 전기를 끌어 모으는 방법 등으로 응급 복구에 나섰습니다.

오늘(7일) 내로 80% 이상 이르면 내일(8일)까지 100% 전기공급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전력망 자체을 완전히 복원하기까지는 대정전 사태가 재발할 위험이 있다며, 당분간 10%이상 절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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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항공·철도·통신 멈춘 ‘사상 초유 대정전’…피해 왜 컸나?
    • 입력 2018-09-07 21:28:54
    • 수정2018-09-10 09:54:32
    뉴스 9
[앵커] 지진과 함께 정전으로 도시에는 암흑이 찾아왔는데요. 일본 정부는 사상 초유의 대정전 사태 수습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력 공급 재개율은 50%를 넘었는데요. 한 발전소에서 집중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시스템이다보니 이런 대규모 정전 사태를 불러왔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활력이 넘치던 삿포로의 번화가가 깊고 어두운 침묵에 잠겼습니다. [삿포로 주민 : "완전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여요. 손전등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보여요."] TV도 전화도 끊기자, 주민들이 공중전화로 몰렸습니다. [주민 : "휴대전화 전지가 다 돼서, 공중전화가 무료가 돼서 이용하려고 왔어요."] 항공, 철도, 통신망 등 기간 시설을 마비시킨 블랙 아웃, 대정전 사태는, 전력 공급의 집중에서 비롯됐습니다. 강진 발생 직후, 홋카이도 최대 규모 발전소인 도마토 아쓰마 화력발전소가 긴급 정지됐습니다. 전력수요 절반을 책임졌던 발전소가 멈추자, 다른 화력 발전소들이 과부하를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오키모토 카즈히코/도쿄대 특임교수 : "화력발전소는 큰 주파수 변동이 일어나면, 파손을 막기 위해 스스로 정지하게 됩니다.이게 블랙아웃(대정전)입니다."] 문제의 발전기를 곧바로 재가동하려다, 터빈 부근에 불이 붙었고, 배관에서 증기까지 샜습니다. 일본 정부는 수력발전소 전기를 끌어 모으는 방법 등으로 응급 복구에 나섰습니다. 오늘(7일) 내로 80% 이상 이르면 내일(8일)까지 100% 전기공급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전력망 자체을 완전히 복원하기까지는 대정전 사태가 재발할 위험이 있다며, 당분간 10%이상 절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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