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 전 비행기 ‘소독’ 없이 510명 탑승 출국

입력 2018.09.11 (08:11) 수정 2018.09.1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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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재 과정에서 또 다른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메르스 환자가 타고 온 비행기인데요.

이 비행기는 탑승 승객 중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줄도 모르고, 같은 날 밤, 승객을 태우고 두바이로 떠났습니다.

비행기는 만석이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메르스 환자를 태운 에미레이트 항공 322편은 7일 오후 5시쯤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같은 날 밤 자정쯤 해당 비행기는 다시, 인천을 떠나 두바이로 향했습니다.

7시간 동안 좌석 정리 등 일상적인 청소와 정비를 마친 뒤 다시 손님을 태운 겁니다.

[항공사 홍보 관계자/음성변조 : "23시 44분에 출발을 했다고 합니다. 항공편이 두바이로 돌아갔던 시간이 그 시간대입니다."]

비행기는 만석이었습니다.

승객 510명이 탑승했습니다.

메르스 환자가 앉았던 좌석에 다른 승객이 앉았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메르스 환자는 비행기가 이륙한 지 16시간 지난 8일 오후 4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비행기 이륙을 확인한 직후, 전화와 공문으로 항공사에 두바이 도착 뒤 소독 조치 등을 요구했습니다.

[박기준/질병관리본부 : "이 항공기가 다음에 국내에 들어올 때는 우리 국내에 들어오기 전에 전까지는 소독확인서를 인천공항 검역소에 제출하여야 합니다."]

돌아간 비행기 탑승자 중 메르스 환자가 또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메르스 검사와 결과 발표까지 질병관리본부가 기민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또 다른 승객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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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확진 전 비행기 ‘소독’ 없이 510명 탑승 출국
    • 입력 2018-09-11 08:13:08
    • 수정2018-09-11 08: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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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과정에서 또 다른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메르스 환자가 타고 온 비행기인데요.

이 비행기는 탑승 승객 중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줄도 모르고, 같은 날 밤, 승객을 태우고 두바이로 떠났습니다.

비행기는 만석이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메르스 환자를 태운 에미레이트 항공 322편은 7일 오후 5시쯤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같은 날 밤 자정쯤 해당 비행기는 다시, 인천을 떠나 두바이로 향했습니다.

7시간 동안 좌석 정리 등 일상적인 청소와 정비를 마친 뒤 다시 손님을 태운 겁니다.

[항공사 홍보 관계자/음성변조 : "23시 44분에 출발을 했다고 합니다. 항공편이 두바이로 돌아갔던 시간이 그 시간대입니다."]

비행기는 만석이었습니다.

승객 510명이 탑승했습니다.

메르스 환자가 앉았던 좌석에 다른 승객이 앉았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메르스 환자는 비행기가 이륙한 지 16시간 지난 8일 오후 4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비행기 이륙을 확인한 직후, 전화와 공문으로 항공사에 두바이 도착 뒤 소독 조치 등을 요구했습니다.

[박기준/질병관리본부 : "이 항공기가 다음에 국내에 들어올 때는 우리 국내에 들어오기 전에 전까지는 소독확인서를 인천공항 검역소에 제출하여야 합니다."]

돌아간 비행기 탑승자 중 메르스 환자가 또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메르스 검사와 결과 발표까지 질병관리본부가 기민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또 다른 승객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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