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불법조업·경영난…동해 횟집이 사라진다

입력 2018.09.11 (09:54) 수정 2018.09.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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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 변화와 중국어선의 싹쓸이 조업등으로 횟감이 귀해지고,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동해안 횟집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횟집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커피숍이나 숙박업소 등 아예 다른 업종으로 변경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강릉의 한 해변.

커피숍과 햄버거집 등 다양한 가게들이 하나둘 늘고 있습니다.

대신 26곳에 달하던 횟집들은 10여 년 새 1/4로 줄어, 지금은 예닐곱 집만 남았습니다.

횟집이 있던 자립니다.

업종 변경을 위해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입니다.

불야성을 이루던 동해안 횟집들의 증가 폭이 올 들어 크게 주춤해졌습니다.

오징어를 비롯해 동해안 어족 자원이 귀해진 데다, 양식 어종마저 태풍으로 수급이 불안정해, 횟감이 비싸졌기 때문입니다.

달라진 소비자 입맛에 맞춰 대게까지 세트 메뉴에 넣었지만, 더딘 경기 회복세 속에, 세트주문보다 단품 선호도가 높아졌습니다.

[박복순/횟집 사장 : "경기가 없으니까 돈이 없으니까 매운탕으로 회덮밥으로 물회로 이용하고 횟집들이 직원들 때문에 많이 없어져요. 커피숍으로 많이 나가고."]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 부담도 커지면서, 업종 변경을 고민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박준형/강릉시보건소 식품위생계 주무관 : "똑같은 면적에 똑같은 손님을 받아도 횟집 같은 경우 타 업종보다 인력 품이 2배 이상으로 많이 들어가요."]

기후 변화와 인건비 파고로 동해안 횟집이 흥망성쇠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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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변화·불법조업·경영난…동해 횟집이 사라진다
    • 입력 2018-09-11 09:58:15
    • 수정2018-09-11 1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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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 변화와 중국어선의 싹쓸이 조업등으로 횟감이 귀해지고,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동해안 횟집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횟집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커피숍이나 숙박업소 등 아예 다른 업종으로 변경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강릉의 한 해변.

커피숍과 햄버거집 등 다양한 가게들이 하나둘 늘고 있습니다.

대신 26곳에 달하던 횟집들은 10여 년 새 1/4로 줄어, 지금은 예닐곱 집만 남았습니다.

횟집이 있던 자립니다.

업종 변경을 위해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입니다.

불야성을 이루던 동해안 횟집들의 증가 폭이 올 들어 크게 주춤해졌습니다.

오징어를 비롯해 동해안 어족 자원이 귀해진 데다, 양식 어종마저 태풍으로 수급이 불안정해, 횟감이 비싸졌기 때문입니다.

달라진 소비자 입맛에 맞춰 대게까지 세트 메뉴에 넣었지만, 더딘 경기 회복세 속에, 세트주문보다 단품 선호도가 높아졌습니다.

[박복순/횟집 사장 : "경기가 없으니까 돈이 없으니까 매운탕으로 회덮밥으로 물회로 이용하고 횟집들이 직원들 때문에 많이 없어져요. 커피숍으로 많이 나가고."]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 부담도 커지면서, 업종 변경을 고민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박준형/강릉시보건소 식품위생계 주무관 : "똑같은 면적에 똑같은 손님을 받아도 횟집 같은 경우 타 업종보다 인력 품이 2배 이상으로 많이 들어가요."]

기후 변화와 인건비 파고로 동해안 횟집이 흥망성쇠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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