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나 판정 항의 이후…성·인종차별 논란 ‘격화’

입력 2018.09.11 (21:54) 수정 2018.09.1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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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화면으로 보고 계신 건 호주의 한 신문에 실린 스포츠 만평입니다.

US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미국의 세리나 윌리엄스가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을 풍자한 그림인데요,

남녀 성차별 문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건은 세리나 윌리엄스가 경기 도중 코치의 지시를 받아, 규정 위반으로 경고를 받으면서 시작됐습니다.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 "당신은 사과해야 해요. 일생 동안 한 번도 속임수를 쓴 적이 없어요. 내 딸이 보고 있는데 딸 앞에서 난 속이지 않아요. 사과하세요. 그냥 사과한다고 말해요. 나한테 말걸지 말아요. 포인트를 훔친 당신은 도둑이야!"]

참다못한 심판이 또 경고를 주자 세리나는 성차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 "다른 많은 남자 선수들은 이런 경고를 받지 않았습니다. 내가 단지 여자라서 이렇게 당해야 합니까?"]

경기에 진 세리나는 천9백만 원의 벌금 징계까지 받았는데, 테니스계의 시각은 공교롭게도 남녀로 갈렸습니다.

여자프로테니스협회 스티브 시몬 회장은 여자 선수에게 불공평한 판정이었다고 비판한 반면, 국제테니스연맹 쪽에서는 라모스 주심의 규정 적용에 문제가 없다고 옹호했습니다.

경기 중 코칭 행위는 규정 위반이지만 대부분 관행처럼 묵인됐습니다.

따라서 너무 엄격한 규정 적용이었다는 지적이 있지만 세리나의 반응 역시 도를 넘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특히 세리나는 2009년 US오픈에서 선심에게 협박성 발언을 해 심판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영국 BBC의 한 테니스 칼럼니스트는 테니스에서 성차별 논란은 큰 문제지만, 세리나 윌리엄스의 행동까지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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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리나 판정 항의 이후…성·인종차별 논란 ‘격화’
    • 입력 2018-09-11 22:08:18
    • 수정2018-09-11 22: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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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화면으로 보고 계신 건 호주의 한 신문에 실린 스포츠 만평입니다.

US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미국의 세리나 윌리엄스가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을 풍자한 그림인데요,

남녀 성차별 문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건은 세리나 윌리엄스가 경기 도중 코치의 지시를 받아, 규정 위반으로 경고를 받으면서 시작됐습니다.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 "당신은 사과해야 해요. 일생 동안 한 번도 속임수를 쓴 적이 없어요. 내 딸이 보고 있는데 딸 앞에서 난 속이지 않아요. 사과하세요. 그냥 사과한다고 말해요. 나한테 말걸지 말아요. 포인트를 훔친 당신은 도둑이야!"]

참다못한 심판이 또 경고를 주자 세리나는 성차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 "다른 많은 남자 선수들은 이런 경고를 받지 않았습니다. 내가 단지 여자라서 이렇게 당해야 합니까?"]

경기에 진 세리나는 천9백만 원의 벌금 징계까지 받았는데, 테니스계의 시각은 공교롭게도 남녀로 갈렸습니다.

여자프로테니스협회 스티브 시몬 회장은 여자 선수에게 불공평한 판정이었다고 비판한 반면, 국제테니스연맹 쪽에서는 라모스 주심의 규정 적용에 문제가 없다고 옹호했습니다.

경기 중 코칭 행위는 규정 위반이지만 대부분 관행처럼 묵인됐습니다.

따라서 너무 엄격한 규정 적용이었다는 지적이 있지만 세리나의 반응 역시 도를 넘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특히 세리나는 2009년 US오픈에서 선심에게 협박성 발언을 해 심판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영국 BBC의 한 테니스 칼럼니스트는 테니스에서 성차별 논란은 큰 문제지만, 세리나 윌리엄스의 행동까지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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