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사망자 통계는 ‘반쪽짜리’…“실제는 3배 이상”
입력 2018.09.13 (07:18)
수정 2018.09.1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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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상 관측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힘들었던 지난여름,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48명으로 역대 최고였습니다.
그런데 이 통계 역시 빙산의 일각이어서 실제 폭염 피해자는 3배 이상 많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마가 일찍 끝난 뒤 숨 막힐 듯 이어진 올여름 폭염,
7월 중순부터 전국에서 온열 질환자가 매주 수백 명씩 생기기 시작했고 사망자는 48명으로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폭염 사망자는 이보다 3배 이상 많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집계하는 사망자 수는 전국 500여 곳의 응급실에서 숨진 경우만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기존 질병을 앓다 폭염으로 악화돼 숨지는 사례는 아예 반영되지 않습니다.
[장재연/아주대 예방의학과 교수 :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온열 질환자만이 아니라 심장질환자나 다른 기저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사망하는 총수를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의 통계는 매우 좁은, 일부분만을 반영하는 통계죠."]
실제로 1년여 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를 모두 조사해 발표하는 통계청 자료는 질병관리본부의 사망자 집계보다 최대 6배 많습니다.
올해 폭염 사망자 역시 48명을 크게 웃돌아 세 자릿수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황승식/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폭염은 매년 여름 예고된 재난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대응은 우리가 얼마나 체계적으로 잘 준비하느냐에 따라 건강 피해를 분명하게 줄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지구 온난화로 올해 같은 극한 폭염이 앞으로 더 자주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입니다.
노약자와 환자, 저소득층 등 폭염 취약층에 대한 세부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서도 정확한 통계 수집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기상 관측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힘들었던 지난여름,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48명으로 역대 최고였습니다.
그런데 이 통계 역시 빙산의 일각이어서 실제 폭염 피해자는 3배 이상 많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마가 일찍 끝난 뒤 숨 막힐 듯 이어진 올여름 폭염,
7월 중순부터 전국에서 온열 질환자가 매주 수백 명씩 생기기 시작했고 사망자는 48명으로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폭염 사망자는 이보다 3배 이상 많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집계하는 사망자 수는 전국 500여 곳의 응급실에서 숨진 경우만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기존 질병을 앓다 폭염으로 악화돼 숨지는 사례는 아예 반영되지 않습니다.
[장재연/아주대 예방의학과 교수 :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온열 질환자만이 아니라 심장질환자나 다른 기저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사망하는 총수를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의 통계는 매우 좁은, 일부분만을 반영하는 통계죠."]
실제로 1년여 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를 모두 조사해 발표하는 통계청 자료는 질병관리본부의 사망자 집계보다 최대 6배 많습니다.
올해 폭염 사망자 역시 48명을 크게 웃돌아 세 자릿수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황승식/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폭염은 매년 여름 예고된 재난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대응은 우리가 얼마나 체계적으로 잘 준비하느냐에 따라 건강 피해를 분명하게 줄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지구 온난화로 올해 같은 극한 폭염이 앞으로 더 자주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입니다.
노약자와 환자, 저소득층 등 폭염 취약층에 대한 세부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서도 정확한 통계 수집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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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13 07:28:31
- 수정2018-09-13 07:36:35

[앵커]
기상 관측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힘들었던 지난여름,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48명으로 역대 최고였습니다.
그런데 이 통계 역시 빙산의 일각이어서 실제 폭염 피해자는 3배 이상 많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마가 일찍 끝난 뒤 숨 막힐 듯 이어진 올여름 폭염,
7월 중순부터 전국에서 온열 질환자가 매주 수백 명씩 생기기 시작했고 사망자는 48명으로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폭염 사망자는 이보다 3배 이상 많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집계하는 사망자 수는 전국 500여 곳의 응급실에서 숨진 경우만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기존 질병을 앓다 폭염으로 악화돼 숨지는 사례는 아예 반영되지 않습니다.
[장재연/아주대 예방의학과 교수 :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온열 질환자만이 아니라 심장질환자나 다른 기저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사망하는 총수를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의 통계는 매우 좁은, 일부분만을 반영하는 통계죠."]
실제로 1년여 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를 모두 조사해 발표하는 통계청 자료는 질병관리본부의 사망자 집계보다 최대 6배 많습니다.
올해 폭염 사망자 역시 48명을 크게 웃돌아 세 자릿수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황승식/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폭염은 매년 여름 예고된 재난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대응은 우리가 얼마나 체계적으로 잘 준비하느냐에 따라 건강 피해를 분명하게 줄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지구 온난화로 올해 같은 극한 폭염이 앞으로 더 자주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입니다.
노약자와 환자, 저소득층 등 폭염 취약층에 대한 세부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서도 정확한 통계 수집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기상 관측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힘들었던 지난여름,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48명으로 역대 최고였습니다.
그런데 이 통계 역시 빙산의 일각이어서 실제 폭염 피해자는 3배 이상 많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마가 일찍 끝난 뒤 숨 막힐 듯 이어진 올여름 폭염,
7월 중순부터 전국에서 온열 질환자가 매주 수백 명씩 생기기 시작했고 사망자는 48명으로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폭염 사망자는 이보다 3배 이상 많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집계하는 사망자 수는 전국 500여 곳의 응급실에서 숨진 경우만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기존 질병을 앓다 폭염으로 악화돼 숨지는 사례는 아예 반영되지 않습니다.
[장재연/아주대 예방의학과 교수 :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온열 질환자만이 아니라 심장질환자나 다른 기저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사망하는 총수를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의 통계는 매우 좁은, 일부분만을 반영하는 통계죠."]
실제로 1년여 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를 모두 조사해 발표하는 통계청 자료는 질병관리본부의 사망자 집계보다 최대 6배 많습니다.
올해 폭염 사망자 역시 48명을 크게 웃돌아 세 자릿수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황승식/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폭염은 매년 여름 예고된 재난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대응은 우리가 얼마나 체계적으로 잘 준비하느냐에 따라 건강 피해를 분명하게 줄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지구 온난화로 올해 같은 극한 폭염이 앞으로 더 자주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입니다.
노약자와 환자, 저소득층 등 폭염 취약층에 대한 세부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서도 정확한 통계 수집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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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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