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허리케인’ 美 강타…최소 7명 사망 등 피해 속출

입력 2018.09.15 (21:16) 수정 2018.09.1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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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괴물 허리케인으로 불리던 '플로렌스'가 미국 본토에 상륙해 엄청난 물 폭탄을 쏟아내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7명이 숨지고 곳곳에서 주민들이 고립돼 구조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동 속도가 매우 느려서 주말 동안 피해가 더 커질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철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심 전체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어디가 도로고 어느 곳이 강인지 구분되지 않습니다.

가옥 천정까지 물이 차오르고 물에 잠긴 차량이 곳곳에 버려져 있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로 고립됐던 주민들이 구조대원들 도움으로 간신히 구출됩니다.

[아나젯 크로마티/구조 주민 : "사람들이 곳곳에서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러 정말 최악의 상황이었어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강타한 미국 동남부 지역에는 1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주택을 덮쳐 집 안에 있던 여성과 8개월된 아이가 숨지는 등 지금까지 최소 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노스캐롤라이주 주에서만 4천3백 채가 넘는 가구가 파손됐고 8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마이클 스미스/구조 주민 : "강풍이 불 때마다 집이 막 흔들렸고, 집 전체가 덜컹 거렸어요."]

애팔래치아 산맥 동쪽에서는 대규모 산사태 경고도 나왔습니다.

괴물로 불렸던 초강력 허리케인은 1등급으로 약화돼 풍속은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주말 내내 느린 속도로 미 동남부 지역을 이동하며 물 폭탄을 퍼부을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 쿠퍼/美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 "이 폭풍우는 치명적이며, 우리는 그것이 끝나는 날이 아직 멀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강수량과 관련해 천 년 만의 대홍수, 텍사스 주 전체를 10㎝의 비로 덮을 수 있는 양이란 표현까지 등장해 미국 동남부 지역 주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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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물 허리케인’ 美 강타…최소 7명 사망 등 피해 속출
    • 입력 2018-09-15 21:21:44
    • 수정2018-09-16 09: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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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괴물 허리케인으로 불리던 '플로렌스'가 미국 본토에 상륙해 엄청난 물 폭탄을 쏟아내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7명이 숨지고 곳곳에서 주민들이 고립돼 구조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동 속도가 매우 느려서 주말 동안 피해가 더 커질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철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심 전체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어디가 도로고 어느 곳이 강인지 구분되지 않습니다. 가옥 천정까지 물이 차오르고 물에 잠긴 차량이 곳곳에 버려져 있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로 고립됐던 주민들이 구조대원들 도움으로 간신히 구출됩니다. [아나젯 크로마티/구조 주민 : "사람들이 곳곳에서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러 정말 최악의 상황이었어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강타한 미국 동남부 지역에는 1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주택을 덮쳐 집 안에 있던 여성과 8개월된 아이가 숨지는 등 지금까지 최소 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노스캐롤라이주 주에서만 4천3백 채가 넘는 가구가 파손됐고 8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마이클 스미스/구조 주민 : "강풍이 불 때마다 집이 막 흔들렸고, 집 전체가 덜컹 거렸어요."] 애팔래치아 산맥 동쪽에서는 대규모 산사태 경고도 나왔습니다. 괴물로 불렸던 초강력 허리케인은 1등급으로 약화돼 풍속은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주말 내내 느린 속도로 미 동남부 지역을 이동하며 물 폭탄을 퍼부을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 쿠퍼/美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 "이 폭풍우는 치명적이며, 우리는 그것이 끝나는 날이 아직 멀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강수량과 관련해 천 년 만의 대홍수, 텍사스 주 전체를 10㎝의 비로 덮을 수 있는 양이란 표현까지 등장해 미국 동남부 지역 주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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