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오늘의 픽] 치솟던 세계 집값 주춤…전망은?

입력 2018.09.17 (20:38) 수정 2018.09.1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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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이번순서는 전세계인들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짚어 보는 오늘의 픽입니다.

홍석우 기자, 오늘 홍기자의 원픽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네. 지난 주말 사이 글로벌 경제에선 이런 키워드가 화제가 됐습니다.

세계 집값. 최근 세계 주요 도시의 집값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올랐다는 건데요.

먼저 심해도 너무 심한 미친 집값!

홍콩의 사례입니다.

마천루가 즐비한 홍콩입니다.

최근 집값 급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주차장만한 주택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약 11제곱미터, 평으로 표현하면 3평이 조금 넘는 정도입니다.

[홍콩 주민 : "월세는 한달에 2100홍콩달러, 미국 돈으로 267달러예요. 2년 정도 이곳에서 살았어요. 홍콩의 집값은 너무 비싸요."]

홍콩 중산층은 20년치 월급을 꼬박 모아야 집을 살 수 있습니다.

급기야 홍콩 정부는 내년부터 '빈집세'를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임대용 집을 비워놓을 경우 월세의 2배를 세금으로 내라는 겁니다.

각 나라 대도시를 중심으로도 이런 현상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3.3제곱미터가 채 되지 않는 주택이 논란이 되고 있고요,

집값이 비싼 영국 런던에선 보트에서 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앵커]

점점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몰리는 느낌이 드는데요.

구체적으로 올해 들어 집값이 얼마나 오른 건가요?

[기자]

네, 국가별로 이용가능한 최신자료를 바탕으로 IMF가 통계를 발표했는데요.

홍콩이 1년간 11.8% 올라 1위고요.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이 10%가 넘는 수치로 뒤를 이었습니다.

주요 국가를 보면 미국이 3.9% 중국이 3.2%, 일본이 1.5%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 0.3%로 45위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한국이 0.3%라고요?

체감상 느껴지는 집값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통계의 이면을 따져봐야겠죠?

이 통계는 지난해 4분기 또는 올해 1분기까지의 자료고요, 게다가 국가 전체 평균 수치를 반영한 통계입니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 그러니까 상위 5% 가격의 주택만 놓고 비교해본 통계가 있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로 서울이 25%나 급등했습니다.

세계 1위입니다.

'미친 집값' 홍콩이 6.9% 일본 도쿄 3.4%, 미국 뉴욕 1%입니다.

서울 강남이 많이 오른 게 사실입니다.

[앵커]

상위5% 주택 가격 상승률 세계 1위..서울. 참 막막하네요. 집값이 왜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오르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지난 5년 동안 아일랜드 더블린 집값이 78%가 올랐고요.

독일 베를린 63%, 캐나다 밴쿠버가 60% 가량 올랐습니다.

주요 대도시만 심할 정도로 오른다는 건데요.

10년 전 발생한 리만 브라더스 사태 기억하실 겁니다.

지난 주말 리만 사태 10주년을 맞아서 여러 분석들이 나왔는데요.

그때 각 나라에서 돈을 찍어내고 금리를 낮추면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렸거든요.

이 돈이 인구가 집중된 주요 대도시의 부동산으로 몰리면서 집값을 올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럼 이렇게 하늘높은 줄 모르고 가파르게 오르는 대도시 집값,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IMF 통계 하나 더 보실까요?

2,000년을 100으로 놓고 세계 주택가격 흐름을 그린 건데요.

가파르게 오르다가 리만 브라더스 사태 때 한 번 꺾이고요.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해 지난해 하반기엔 2008년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사상 최고치인 집값이 더 오를 건지 다시 떨어질 건지 전망이 분분한데요.

일단 줄기차게 오르던 일부 대도시 집값이 최근 빠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최고급 주택 시세가 급락하고 있다는 소식 있고요.

영국, 호주, 스웨덴 대도시의 집값도 주춤한 상태입니다.

10년 주기 위기설도 일각에서 제기됩니다.

[고든 브라운/전 영국 총리 : "우리는 2008년 당시 문제점을 파악했고,(각 나라가 함께) 행동을 시작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사람들은 다시 현실에 안주하게 되었습니다."]

위기의 진원지로는 부채가 많은 중국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세계적인 집값 급등은 곧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주요 국가 정부가 긴축 재정과 금리 인상 기조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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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오늘의 픽] 치솟던 세계 집값 주춤…전망은?
    • 입력 2018-09-17 20:43:39
    • 수정2018-09-17 20:50:46
    글로벌24
[앵커]

네 이번순서는 전세계인들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짚어 보는 오늘의 픽입니다.

홍석우 기자, 오늘 홍기자의 원픽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네. 지난 주말 사이 글로벌 경제에선 이런 키워드가 화제가 됐습니다.

세계 집값. 최근 세계 주요 도시의 집값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올랐다는 건데요.

먼저 심해도 너무 심한 미친 집값!

홍콩의 사례입니다.

마천루가 즐비한 홍콩입니다.

최근 집값 급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주차장만한 주택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약 11제곱미터, 평으로 표현하면 3평이 조금 넘는 정도입니다.

[홍콩 주민 : "월세는 한달에 2100홍콩달러, 미국 돈으로 267달러예요. 2년 정도 이곳에서 살았어요. 홍콩의 집값은 너무 비싸요."]

홍콩 중산층은 20년치 월급을 꼬박 모아야 집을 살 수 있습니다.

급기야 홍콩 정부는 내년부터 '빈집세'를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임대용 집을 비워놓을 경우 월세의 2배를 세금으로 내라는 겁니다.

각 나라 대도시를 중심으로도 이런 현상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3.3제곱미터가 채 되지 않는 주택이 논란이 되고 있고요,

집값이 비싼 영국 런던에선 보트에서 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앵커]

점점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몰리는 느낌이 드는데요.

구체적으로 올해 들어 집값이 얼마나 오른 건가요?

[기자]

네, 국가별로 이용가능한 최신자료를 바탕으로 IMF가 통계를 발표했는데요.

홍콩이 1년간 11.8% 올라 1위고요.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이 10%가 넘는 수치로 뒤를 이었습니다.

주요 국가를 보면 미국이 3.9% 중국이 3.2%, 일본이 1.5%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 0.3%로 45위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한국이 0.3%라고요?

체감상 느껴지는 집값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통계의 이면을 따져봐야겠죠?

이 통계는 지난해 4분기 또는 올해 1분기까지의 자료고요, 게다가 국가 전체 평균 수치를 반영한 통계입니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 그러니까 상위 5% 가격의 주택만 놓고 비교해본 통계가 있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로 서울이 25%나 급등했습니다.

세계 1위입니다.

'미친 집값' 홍콩이 6.9% 일본 도쿄 3.4%, 미국 뉴욕 1%입니다.

서울 강남이 많이 오른 게 사실입니다.

[앵커]

상위5% 주택 가격 상승률 세계 1위..서울. 참 막막하네요. 집값이 왜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오르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지난 5년 동안 아일랜드 더블린 집값이 78%가 올랐고요.

독일 베를린 63%, 캐나다 밴쿠버가 60% 가량 올랐습니다.

주요 대도시만 심할 정도로 오른다는 건데요.

10년 전 발생한 리만 브라더스 사태 기억하실 겁니다.

지난 주말 리만 사태 10주년을 맞아서 여러 분석들이 나왔는데요.

그때 각 나라에서 돈을 찍어내고 금리를 낮추면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렸거든요.

이 돈이 인구가 집중된 주요 대도시의 부동산으로 몰리면서 집값을 올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럼 이렇게 하늘높은 줄 모르고 가파르게 오르는 대도시 집값,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IMF 통계 하나 더 보실까요?

2,000년을 100으로 놓고 세계 주택가격 흐름을 그린 건데요.

가파르게 오르다가 리만 브라더스 사태 때 한 번 꺾이고요.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해 지난해 하반기엔 2008년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사상 최고치인 집값이 더 오를 건지 다시 떨어질 건지 전망이 분분한데요.

일단 줄기차게 오르던 일부 대도시 집값이 최근 빠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최고급 주택 시세가 급락하고 있다는 소식 있고요.

영국, 호주, 스웨덴 대도시의 집값도 주춤한 상태입니다.

10년 주기 위기설도 일각에서 제기됩니다.

[고든 브라운/전 영국 총리 : "우리는 2008년 당시 문제점을 파악했고,(각 나라가 함께) 행동을 시작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사람들은 다시 현실에 안주하게 되었습니다."]

위기의 진원지로는 부채가 많은 중국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세계적인 집값 급등은 곧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주요 국가 정부가 긴축 재정과 금리 인상 기조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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