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협상파트너 리용호 지목…협상에 ‘숨통’

입력 2018.09.21 (06:31) 수정 2018.09.21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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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공식 협상파트너로 언급하고 뉴욕에 초청한 것은,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도 상당한 진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 의미와 향후 비핵화 협상 전망을 박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북미 비핵화협상에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협상상대는 김영철 부위원장이었습니다.

군과 정보기관 출신인 두 사람의 관계는 부드럽지 못했습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협상보다는 기선제압과 강경 입장의 이미지로 각인돼 있습니다

따라서 김영철이 아닌 리용호 외무상을 협상상대로 말한 것은 북미 양국간 외교적 조치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모두 교착상태 타개를 위한 협상을 지시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윱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그리고 남북간 합의 내용 이상의 무언가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을 거예요. 그런 취지에서 리용호 외무상이 유엔 총회 계기에 뉴욕을 방문하니까 그 기회에 북측의 의사를 타진하는..."]

영변 핵시설 폐기 과정에서 상응조치를 강조한 평양공동선언과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이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 등의 사찰을 강조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이도훈/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미측 상응조치, IAEA 사찰단 여러 가지 요소가 나오는데 이것은 뭐가 있었기 때문에 바로 답이 나오는 것일 수도 있고 본인들이 요구사항을 다시한번 성명에다가 담을 수도 있겠습니다."]

북한의 종전선언 요구와 2009년 추방당했던 핵사찰단 복귀, 핵리스트 신고와 검증 등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지만, 북미간 협상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간 빈에서의 실무급 협상 예고로 폼페이오 장관의 재방북과 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 여부 등이 주목되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역할도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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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협상파트너 리용호 지목…협상에 ‘숨통’
    • 입력 2018-09-21 06:32:40
    • 수정2018-09-21 06: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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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공식 협상파트너로 언급하고 뉴욕에 초청한 것은,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도 상당한 진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 의미와 향후 비핵화 협상 전망을 박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북미 비핵화협상에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협상상대는 김영철 부위원장이었습니다.

군과 정보기관 출신인 두 사람의 관계는 부드럽지 못했습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협상보다는 기선제압과 강경 입장의 이미지로 각인돼 있습니다

따라서 김영철이 아닌 리용호 외무상을 협상상대로 말한 것은 북미 양국간 외교적 조치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모두 교착상태 타개를 위한 협상을 지시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윱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그리고 남북간 합의 내용 이상의 무언가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을 거예요. 그런 취지에서 리용호 외무상이 유엔 총회 계기에 뉴욕을 방문하니까 그 기회에 북측의 의사를 타진하는..."]

영변 핵시설 폐기 과정에서 상응조치를 강조한 평양공동선언과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이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 등의 사찰을 강조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이도훈/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미측 상응조치, IAEA 사찰단 여러 가지 요소가 나오는데 이것은 뭐가 있었기 때문에 바로 답이 나오는 것일 수도 있고 본인들이 요구사항을 다시한번 성명에다가 담을 수도 있겠습니다."]

북한의 종전선언 요구와 2009년 추방당했던 핵사찰단 복귀, 핵리스트 신고와 검증 등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지만, 북미간 협상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간 빈에서의 실무급 협상 예고로 폼페이오 장관의 재방북과 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 여부 등이 주목되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역할도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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