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맞은 백두산 천지…관광객들도 “평화 기원”

입력 2018.09.21 (10:45) 수정 2018.09.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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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두산에 오른다고 해서 아무나 천지를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날씨 변화가 잦은 백두산 정상부에서 천지를 또렷이 볼 수 있는 그 자체가 '행운'이라고 할 정도인데요.

어제, 남북정상이 북한을 통해 천지에 오른 시각, 1년 중 손꼽을 정도로 천지를 보기 좋은 날씨였습니다.

좋은 조짐 속에 남북 정상은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백두산 현지에서 김경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평선 위로 아침해가 떠오르자, 백두산 천지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민족의 영산이란 표현처럼 신비스런 기운이 느껴지는 풍경입니다.

백두산 천지에는 동서남북 모두 네 곳의 전망대가 있는데 이중 동쪽 전망대가 북한측 전망대입니다.

중국에서 천지를 바라보면 멀리 북한쪽 동파 전망대인 장군봉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손님을 맞기 위해 분주한 모습과 남북 정상이 함께 장군봉에 올랐을 때 많은 차량이 주차된 모습까지 KBS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1년 중 천지를 볼 수 있는 날은 100일 정도,

그 중에서도 구름 한 점 없는 날은 손에 꼽을 정도라 중국 북파 전망대에도 관광 인파가 몰렸습니다.

[왕시앙링/중국인 관광객 : "처음 왔는데 풍경이 정말 아름답고 기분도 좋아요. 우리 나라 정말 커요. 곳곳에 이런 좋은 경치가 있어요."]

특히, 남북 정상이 북한을 통해 백두산에 올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한국 관광객들의 감상은 남달랐습니다.

[유영희·김종수/관광객 : "중국 쪽으로 (천지에) 올 수밖에 없었는데 조만간 빨리 (북한 측이) 개통돼서 우리도 동파 쪽으로 올라와서 천지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남북 정상이 함께 찾은 백두산 천지, 관광객들도 민족의 영산을 지켜보며 화해와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백두산 천지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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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정상 맞은 백두산 천지…관광객들도 “평화 기원”
    • 입력 2018-09-21 10:47:20
    • 수정2018-09-21 11: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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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에 오른다고 해서 아무나 천지를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날씨 변화가 잦은 백두산 정상부에서 천지를 또렷이 볼 수 있는 그 자체가 '행운'이라고 할 정도인데요.

어제, 남북정상이 북한을 통해 천지에 오른 시각, 1년 중 손꼽을 정도로 천지를 보기 좋은 날씨였습니다.

좋은 조짐 속에 남북 정상은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백두산 현지에서 김경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평선 위로 아침해가 떠오르자, 백두산 천지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민족의 영산이란 표현처럼 신비스런 기운이 느껴지는 풍경입니다.

백두산 천지에는 동서남북 모두 네 곳의 전망대가 있는데 이중 동쪽 전망대가 북한측 전망대입니다.

중국에서 천지를 바라보면 멀리 북한쪽 동파 전망대인 장군봉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손님을 맞기 위해 분주한 모습과 남북 정상이 함께 장군봉에 올랐을 때 많은 차량이 주차된 모습까지 KBS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1년 중 천지를 볼 수 있는 날은 100일 정도,

그 중에서도 구름 한 점 없는 날은 손에 꼽을 정도라 중국 북파 전망대에도 관광 인파가 몰렸습니다.

[왕시앙링/중국인 관광객 : "처음 왔는데 풍경이 정말 아름답고 기분도 좋아요. 우리 나라 정말 커요. 곳곳에 이런 좋은 경치가 있어요."]

특히, 남북 정상이 북한을 통해 백두산에 올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한국 관광객들의 감상은 남달랐습니다.

[유영희·김종수/관광객 : "중국 쪽으로 (천지에) 올 수밖에 없었는데 조만간 빨리 (북한 측이) 개통돼서 우리도 동파 쪽으로 올라와서 천지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남북 정상이 함께 찾은 백두산 천지, 관광객들도 민족의 영산을 지켜보며 화해와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백두산 천지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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