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평화 위해 北과 대화…김정은에 감사”

입력 2018.09.26 (21:06) 수정 2018.09.2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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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도 오늘(26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하며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상들 오찬에선 매우 대단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워싱턴 연결하겠습니다.

전종철 특파원, 1년전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북한과 전쟁도 불사할 것처럼 과격한 발언들을 쏟아냈었죠.

그런데 오늘(26일)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것 같더군요 ?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주요 외교 현안들을 제치고 북한 문제를 연설의 가장 앞 부분에서 언급했습니다.

지난해 바로 같은 자리에서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는 전쟁 불사 발언을 했었는데요.

꼭 1년이 지난 이번엔 전쟁의 망령을 대담하고 새로운 평화 추구로 바꾸기 위해 북한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중단 등 고무적 조치들이 이어졌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열린 정상 오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진전이 있어왔고 매우 대단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지켜보자며 주로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매우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누가 알겠느냐'는 말이 있지만, 난 매우 매우 대단한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대북 제재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도 원론적인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건가요 ?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제재는 비핵화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잇따라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한 것과도 통하는 발언으로 시간을 두고서라도 대화와 압박을 병행해서 비핵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 큰 순간에 도달하도록 도와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 시진핑 주석에게도 감사하다고 했는데, 이 역시 북한 비핵화를 위한 공조, 특히 제재 공조의 중요성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이제 가장 큰 관심은 2 차 북미 정상회담이 언제 어디서 열릴 것인지 하는 부분입니다.

이 문제는 언제쯤이면 구체화될 수 있을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한미정상회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머지 않아 열릴 것이라고 한 데 이어서 오늘은 엄청난 진전이 있었고 매우 대단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북미 양국이 비핵화와 관계 개선의 접점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여주는 대목입니다.

다만 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선 11월 중간 선거 이전, 즉 10월에 열릴 거란 전망과 합의를 신중하게 만들어내다 보면 중간선거 이후가 될 거란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결국 조만간 시작될 비엔나 실무협상과 폼페이오 4차 방북에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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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평화 위해 北과 대화…김정은에 감사”
    • 입력 2018-09-26 21:09:13
    • 수정2018-09-26 2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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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도 오늘(26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하며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상들 오찬에선 매우 대단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워싱턴 연결하겠습니다.

전종철 특파원, 1년전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북한과 전쟁도 불사할 것처럼 과격한 발언들을 쏟아냈었죠.

그런데 오늘(26일)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것 같더군요 ?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주요 외교 현안들을 제치고 북한 문제를 연설의 가장 앞 부분에서 언급했습니다.

지난해 바로 같은 자리에서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는 전쟁 불사 발언을 했었는데요.

꼭 1년이 지난 이번엔 전쟁의 망령을 대담하고 새로운 평화 추구로 바꾸기 위해 북한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중단 등 고무적 조치들이 이어졌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열린 정상 오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진전이 있어왔고 매우 대단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지켜보자며 주로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매우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누가 알겠느냐'는 말이 있지만, 난 매우 매우 대단한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대북 제재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도 원론적인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건가요 ?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제재는 비핵화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잇따라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한 것과도 통하는 발언으로 시간을 두고서라도 대화와 압박을 병행해서 비핵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 큰 순간에 도달하도록 도와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 시진핑 주석에게도 감사하다고 했는데, 이 역시 북한 비핵화를 위한 공조, 특히 제재 공조의 중요성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이제 가장 큰 관심은 2 차 북미 정상회담이 언제 어디서 열릴 것인지 하는 부분입니다.

이 문제는 언제쯤이면 구체화될 수 있을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한미정상회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머지 않아 열릴 것이라고 한 데 이어서 오늘은 엄청난 진전이 있었고 매우 대단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북미 양국이 비핵화와 관계 개선의 접점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여주는 대목입니다.

다만 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선 11월 중간 선거 이전, 즉 10월에 열릴 거란 전망과 합의를 신중하게 만들어내다 보면 중간선거 이후가 될 거란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결국 조만간 시작될 비엔나 실무협상과 폼페이오 4차 방북에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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