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세계 시장 석권한 ‘중국 태양광 산업’

입력 2018.09.27 (20:32) 수정 2018.09.2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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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청정 에너지 산업의 발전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릅니다.

지난해에는 신규 설치된 발전소 용량에서, 처음으로 태양광, 풍력 등 청정 에너지가 화석 연료를 앞질렀습니다.

특히 중국의 태양광 산업은 싼 가격에 기술력까지 더해 세계 시장을 사실상 석권하고 있는데요.

중국 특파원 연결해 중국 태양광 산업의 현주소를 알아봅니다.

김경수 특파원, 현장 취재 내용 먼저 들어보죠.

중국 네이멍구 대초원의 태양광 발전소 단지를 다녀오셨죠? 규모가 대단하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멀리서 보면 검은 바다처럼 보일 정도로 태양관 패널이 대초원에 가득 설치돼 있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네이멍구자치구 북쪽의 대초원 지대에 있는 한 태양광 발전소 모습인데요.

축구장 16개 규모의 넓은 땅에 발전소를 지었는데 직원 수는 단 3명입니다.

게다가 지방 정부가 노는 땅을 싸게 빌려줬기 때문에 들어가는 비용이 거의 없습니다.

지금 보시는 패널이 이 발전소에만 17만 개가 설치돼 있습니다.

이 발전소를 운영하는 회사는 이 발전소 외에도 네이멍구 대초원에 20곳의 태양광 발전소를 더 갖고 있습니다.

쓸모 없는 땅으로 여겨졌던 광활한 목초 지대가 거대한 발전소로 변신하고 있는 겁니다.

네이멍구 태양광협회장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운쟈안량/중국 네이멍구 태양광협회장 : “네이멍구자치구의 동서 길이는 2400km로 중국 전역에 걸쳐 있습니다. 최근 이곳에서 태양광 산업이 잘 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무엇보다 이 지역의 태양광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청정에너지 산업 박람회도 네이멍구에서 열렸다죠.

중국이 발전소를 지을 넓은 땅만 갖고 있는 게 아니라 신기술도 보유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네이멍구자치구의 후허하오터시에서 2018 국제청정에너지산업박람회가 열렸는데 주요 도시의 환경 단체, 관련 기업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세계 청정에너지 산업을 선도하자는 중국인들의 결의를 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전세계가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특히 세계 태양광 생산량은 2013년 4만 5천 메가와트에서 2020년 9만 메가와트로 2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 업체들이 태양광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중국 제품이 싼 가격에 더해 신기술까지 갖추고 있는 겁니다.

중국산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현재 세계 태양광 패널 시장 상위 10개 업체 중 한국 업체 1개를 제외한 9개 업체가 중국 업체입니다.

[앵커]

'중국' 하면 세계의 공장, 세계의 굴뚝을 떠올리던 시절도 있었는데 예전의 중국이 아니군요?

[기자]

지금 중국 주요 도시의 하늘은 해가 거듭할수록 깨끗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강력한 환경 오염 규제를 시행하고 동시에 청정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중국에서 신규 설치된 발전소 용량을 보면 태양광, 풍력 등 청정 에너지가 처음으로 화석 연료를 앞질렀습니다.

앞으로도 중국은 이처럼 화석 연료 비율을 줄이고 청정에너지 비율을 더 늘릴 계획입니다.

세계의 굴뚝이란 오명까지 뒤집어썼던 중국이 그 굴뚝을 닫기 시작했다는 말이 그래서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선양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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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세계 시장 석권한 ‘중국 태양광 산업’
    • 입력 2018-09-27 20:39:30
    • 수정2018-09-27 20:43:33
    글로벌24
[앵커]

중국 청정 에너지 산업의 발전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릅니다.

지난해에는 신규 설치된 발전소 용량에서, 처음으로 태양광, 풍력 등 청정 에너지가 화석 연료를 앞질렀습니다.

특히 중국의 태양광 산업은 싼 가격에 기술력까지 더해 세계 시장을 사실상 석권하고 있는데요.

중국 특파원 연결해 중국 태양광 산업의 현주소를 알아봅니다.

김경수 특파원, 현장 취재 내용 먼저 들어보죠.

중국 네이멍구 대초원의 태양광 발전소 단지를 다녀오셨죠? 규모가 대단하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멀리서 보면 검은 바다처럼 보일 정도로 태양관 패널이 대초원에 가득 설치돼 있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네이멍구자치구 북쪽의 대초원 지대에 있는 한 태양광 발전소 모습인데요.

축구장 16개 규모의 넓은 땅에 발전소를 지었는데 직원 수는 단 3명입니다.

게다가 지방 정부가 노는 땅을 싸게 빌려줬기 때문에 들어가는 비용이 거의 없습니다.

지금 보시는 패널이 이 발전소에만 17만 개가 설치돼 있습니다.

이 발전소를 운영하는 회사는 이 발전소 외에도 네이멍구 대초원에 20곳의 태양광 발전소를 더 갖고 있습니다.

쓸모 없는 땅으로 여겨졌던 광활한 목초 지대가 거대한 발전소로 변신하고 있는 겁니다.

네이멍구 태양광협회장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운쟈안량/중국 네이멍구 태양광협회장 : “네이멍구자치구의 동서 길이는 2400km로 중국 전역에 걸쳐 있습니다. 최근 이곳에서 태양광 산업이 잘 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무엇보다 이 지역의 태양광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청정에너지 산업 박람회도 네이멍구에서 열렸다죠.

중국이 발전소를 지을 넓은 땅만 갖고 있는 게 아니라 신기술도 보유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네이멍구자치구의 후허하오터시에서 2018 국제청정에너지산업박람회가 열렸는데 주요 도시의 환경 단체, 관련 기업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세계 청정에너지 산업을 선도하자는 중국인들의 결의를 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전세계가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특히 세계 태양광 생산량은 2013년 4만 5천 메가와트에서 2020년 9만 메가와트로 2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 업체들이 태양광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중국 제품이 싼 가격에 더해 신기술까지 갖추고 있는 겁니다.

중국산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현재 세계 태양광 패널 시장 상위 10개 업체 중 한국 업체 1개를 제외한 9개 업체가 중국 업체입니다.

[앵커]

'중국' 하면 세계의 공장, 세계의 굴뚝을 떠올리던 시절도 있었는데 예전의 중국이 아니군요?

[기자]

지금 중국 주요 도시의 하늘은 해가 거듭할수록 깨끗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강력한 환경 오염 규제를 시행하고 동시에 청정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중국에서 신규 설치된 발전소 용량을 보면 태양광, 풍력 등 청정 에너지가 처음으로 화석 연료를 앞질렀습니다.

앞으로도 중국은 이처럼 화석 연료 비율을 줄이고 청정에너지 비율을 더 늘릴 계획입니다.

세계의 굴뚝이란 오명까지 뒤집어썼던 중국이 그 굴뚝을 닫기 시작했다는 말이 그래서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선양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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