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택지 지역, “환영·반발”…성공하려면?

입력 2018.09.28 (07:36) 수정 2018.09.2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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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신규 택지개발 예정지 대부분은 경기 인천지역에 몰려있습니다.

기대를 표하는 곳이 있는 반면, 주민들은 물론 지자체까지 나서 반발하는 곳도 있는데요.

실제로 집값 안정이라는 효과를 낼 수 있을지도 관심삽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규 주택 2560가구 입지로 발표된 의왕 청계지구.

비닐하우스와 밭인 이곳에 아파트 대단지가 들어섭니다.

의왕시는 전체 면적의 85%가 그린벨트로 묶여있어 개발에 대한 요구가 많았습니다.

[이관운/공인중개사 : "워낙 그린벨트로 많이 묶여있었고, 길거리 다니다보면은 그린벨트 해제해달라 요구가 많았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인거 같아요."]

하지만 반대가 높은 곳도 있습니다.

이미 주변에 아파트 단지들이 많은 상황에서 임대 주택을 꺼리는 정서와 함께 신규 단지가 주변 시세를 떨어트릴 거란 우려 때문입니다.

[택지개발예정지 인근 주민/음성변조 : "새 아파트 짓는데 다 빠져나가면 여기는 싫어하지요, 이 동네만큼은. 집값 떨어진다고 하면은 누가 좋겠습니까."]

경인 지역 3기 신도시가 성공하려면 서울로 몰리는 수요를 흡수해야 합니다.

입지와 대중교통 면에서 접근이 어려우면 서울 집값은 잡지 못하고 주변 시세만 떨어트리면서 교통난만 가중됩니다.

이런 우려를 반영하듯 광명시가 대상지 가운데 최초로 반대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미흡한 교통대책과 기존 뉴타운, 시가지 침체. 일자리 창출 대안 부족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선호하는 곳은) 과천, 성남, 수원, 하남 이런 식으로 강남에서 30분 내외 거리 출퇴근 가능한 지역들입니다. 대중교통이 선행되고 광역 교통 기반이 선행되고 나서 해야지 주민들 반발이 줄어들 것입니다."]

아파트 단지 건립뿐만 아니라 업무, 상업 지구처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함께 나와야 지자체와 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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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택지 지역, “환영·반발”…성공하려면?
    • 입력 2018-09-28 07:44:49
    • 수정2018-09-28 08: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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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신규 택지개발 예정지 대부분은 경기 인천지역에 몰려있습니다.

기대를 표하는 곳이 있는 반면, 주민들은 물론 지자체까지 나서 반발하는 곳도 있는데요.

실제로 집값 안정이라는 효과를 낼 수 있을지도 관심삽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규 주택 2560가구 입지로 발표된 의왕 청계지구.

비닐하우스와 밭인 이곳에 아파트 대단지가 들어섭니다.

의왕시는 전체 면적의 85%가 그린벨트로 묶여있어 개발에 대한 요구가 많았습니다.

[이관운/공인중개사 : "워낙 그린벨트로 많이 묶여있었고, 길거리 다니다보면은 그린벨트 해제해달라 요구가 많았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인거 같아요."]

하지만 반대가 높은 곳도 있습니다.

이미 주변에 아파트 단지들이 많은 상황에서 임대 주택을 꺼리는 정서와 함께 신규 단지가 주변 시세를 떨어트릴 거란 우려 때문입니다.

[택지개발예정지 인근 주민/음성변조 : "새 아파트 짓는데 다 빠져나가면 여기는 싫어하지요, 이 동네만큼은. 집값 떨어진다고 하면은 누가 좋겠습니까."]

경인 지역 3기 신도시가 성공하려면 서울로 몰리는 수요를 흡수해야 합니다.

입지와 대중교통 면에서 접근이 어려우면 서울 집값은 잡지 못하고 주변 시세만 떨어트리면서 교통난만 가중됩니다.

이런 우려를 반영하듯 광명시가 대상지 가운데 최초로 반대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미흡한 교통대책과 기존 뉴타운, 시가지 침체. 일자리 창출 대안 부족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선호하는 곳은) 과천, 성남, 수원, 하남 이런 식으로 강남에서 30분 내외 거리 출퇴근 가능한 지역들입니다. 대중교통이 선행되고 광역 교통 기반이 선행되고 나서 해야지 주민들 반발이 줄어들 것입니다."]

아파트 단지 건립뿐만 아니라 업무, 상업 지구처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함께 나와야 지자체와 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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