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 원희룡 제주지사 경찰 소환 조사

[앵커]

원희룡 제주지사는 전국 광역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무소속인데요.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는데, 어제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습니다.

채승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희룡 제주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서귀포 경찰서에 출석했습니다.

원 지사는 지난 5월 서귀포시의 모 웨딩홀에서 마이크를 이용해 공약을 발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 "진실에 입각해서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습니다."]

원 지사는 3시간 30분 동안 조사를 받고 어젯밤 늦게 돌아갔습니다.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에 대한 경찰 소환 조사는 한차례 더 있을 예정입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오늘 오후 원 지사를 다시 불러 조사합니다.

경찰이 추가로 조사하는 건 4가지.

원 지사는 공식선거운동 전인 지난 5월 제주 모 대학에서 청년수당과 일자리 정책을 발표해 역시 사전 선거운동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선 난개발과 중국 자본 문제를 말하면서 상대 후보와 전 도지사를 언급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뇌물수수 혐의도 있습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지난 2014년 원 지사가 골프장과 고급 주거단지가 있는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을 받았다며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당시 원 지사는 이를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회견 내용에 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있는 것으로도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현직 제주지사가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것은 지난 2010년 우근민 지사 이후 8년 만입니다.

KBS 뉴스 채승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