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가 행정정보 유출’ 심재철-김동연 정면충돌

입력 2018.10.03 (06:08) 수정 2018.10.0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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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인가 행정정보 유출 사건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 왔던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과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어제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정면 충돌했습니다.

정보 취득 과정에서 불법성이 없다고 한 심재철 의원은 또다른 의혹을 제기했고, 김동연 경제부총리도 작심한 듯 반박하며, 심 의원에게 자료 반납을 요구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맞고발 상대인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본회의장에서 만났습니다.

정부의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에 위법성을 인지하고 접속했느냐에서부터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의원 : "해킹 등 전혀 불법적인 방법을 쓰지 않고 100% 정상적으로 접속해서..."]

[김동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의원님께서 지금 불법적으로 얻은 정보를 계속해서 말씀하고 계신데..."]

["비인가 표시가 되어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어디에 되어 있습니까? 전혀 안 되어 있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감사관용이라고 써 있고..) 강변하지 마십시오. (강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심 의원은 청와대가 각종 사고나 을지훈련 때 업무 추진비를 무분별하게 썼다고 또다른 의혹을 제기했고,

[심재철/자유한국당 의원 : "세월호 미수습자 마지막 참배일 때 바에서 4만 2천원을 지급하고, 작년 12월 3일 영흥도 낚시어선 사건이 터졌을 때 맥줏집에서 10만 9천원을..."]

청와대는 긴급 상황에도 다른 국정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며, 사용 내역을 내놓았습니다.

["일방적으로 상호나 또는 특정한 시기를 가지고 얘기하시면 그건 한 꺼풀만 보신 거고요. 업무와 관련성이 소명이 되면 문제가 없습니다."]

두 사람간 공방은 심 의원의 업무 추진비 사용으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새벽이됐든 아침이됐든 업무 관련성이 입증이 되면 되는 것입니다. 마치 심 의원님께서 국회 보직하고 계실 적에 주말에 쓰신 것과 똑같은 겁니다. (제가 주말에 썼던 것은 업추비가 아니라 특활비를 썼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업추비로 쓰셨습니다. (공개하세요! 제가 잘못 썼으면 공개하십시오!!)"]

심 의원은 청와대의 업무추진비에 대한 국정조사를 주장했고, 김 부총리는 사법당국과 감사원 감사로 문제는 가려질 것이라며 자료 반납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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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인가 행정정보 유출’ 심재철-김동연 정면충돌
    • 입력 2018-10-03 06:08:50
    • 수정2018-10-03 08:34:25
    뉴스광장 1부
[앵커]

비인가 행정정보 유출 사건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 왔던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과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어제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정면 충돌했습니다.

정보 취득 과정에서 불법성이 없다고 한 심재철 의원은 또다른 의혹을 제기했고, 김동연 경제부총리도 작심한 듯 반박하며, 심 의원에게 자료 반납을 요구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맞고발 상대인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본회의장에서 만났습니다.

정부의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에 위법성을 인지하고 접속했느냐에서부터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의원 : "해킹 등 전혀 불법적인 방법을 쓰지 않고 100% 정상적으로 접속해서..."]

[김동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의원님께서 지금 불법적으로 얻은 정보를 계속해서 말씀하고 계신데..."]

["비인가 표시가 되어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어디에 되어 있습니까? 전혀 안 되어 있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감사관용이라고 써 있고..) 강변하지 마십시오. (강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심 의원은 청와대가 각종 사고나 을지훈련 때 업무 추진비를 무분별하게 썼다고 또다른 의혹을 제기했고,

[심재철/자유한국당 의원 : "세월호 미수습자 마지막 참배일 때 바에서 4만 2천원을 지급하고, 작년 12월 3일 영흥도 낚시어선 사건이 터졌을 때 맥줏집에서 10만 9천원을..."]

청와대는 긴급 상황에도 다른 국정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며, 사용 내역을 내놓았습니다.

["일방적으로 상호나 또는 특정한 시기를 가지고 얘기하시면 그건 한 꺼풀만 보신 거고요. 업무와 관련성이 소명이 되면 문제가 없습니다."]

두 사람간 공방은 심 의원의 업무 추진비 사용으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새벽이됐든 아침이됐든 업무 관련성이 입증이 되면 되는 것입니다. 마치 심 의원님께서 국회 보직하고 계실 적에 주말에 쓰신 것과 똑같은 겁니다. (제가 주말에 썼던 것은 업추비가 아니라 특활비를 썼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업추비로 쓰셨습니다. (공개하세요! 제가 잘못 썼으면 공개하십시오!!)"]

심 의원은 청와대의 업무추진비에 대한 국정조사를 주장했고, 김 부총리는 사법당국과 감사원 감사로 문제는 가려질 것이라며 자료 반납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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