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모래놀이터까지…” 조양호 ‘회삿돈 대납’ 기소

입력 2018.10.05 (06:19) 수정 2018.10.0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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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진 조양호 회장 일가의 비리 혐의가 또 잡혔습니다.

회장 자택의 경비 비용을 회삿돈으로 처리했고, 손주를 위한 놀이터 공사비까지 계열사에 떠넘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식으로 10년여에 걸쳐 16억 넘는 손해를 회사에 끼쳤다는 게 경찰의 수사 결론입니다.

문예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평창동에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자택입니다.

높은 담과 CCTV가 외부인 출입을 통제합니다.

용역업체 소속 경비원들도 항상 2명~3명씩 근무했습니다.

이런 경비 비용은 한진의 부동산 계열사인 정석기업이 모두 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석기업이 떠맡은 경비 비용은 최근 15년간 16억 원에 달했습니다.

비정상적인 회계 처리를 위한 꼼수도 포착됐습니다.

인하대병원 옆의 대형 약국은 건물 임대료로 매년 2억~3억 씩을 현금으로 정석기업 측에 건넸고, 이 돈은 자택 경비 비용에 충당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약국과 정석기업 대표의 관련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 전반을 조양호 회장이 지시했다고 보고 있지만, 조 회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남규희/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3계장 : "(조양호) 회장이 본인은 본인 계열사 사장이 알아서 한 일이지 본인은 알지 못 한다고 부인하고있습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메일, 통화 내역 분석 과정에서 개인이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자택 안에는 조 회장의 손주들을 위한 모래놀이터도 조성돼 있었습니다.

이 놀이터 공사비용까지 정석기업이 떠맡았고 공사 과정에 직원까지 동원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조 회장은 수사가 본격화되자 정석기업이 입은 손해 16억여 원을 전액 보상했고, 경찰은 이 점을 감안해 구속영장은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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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05 06:21:26
    • 수정2018-10-05 06: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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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진 조양호 회장 일가의 비리 혐의가 또 잡혔습니다.

회장 자택의 경비 비용을 회삿돈으로 처리했고, 손주를 위한 놀이터 공사비까지 계열사에 떠넘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식으로 10년여에 걸쳐 16억 넘는 손해를 회사에 끼쳤다는 게 경찰의 수사 결론입니다.

문예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평창동에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자택입니다.

높은 담과 CCTV가 외부인 출입을 통제합니다.

용역업체 소속 경비원들도 항상 2명~3명씩 근무했습니다.

이런 경비 비용은 한진의 부동산 계열사인 정석기업이 모두 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석기업이 떠맡은 경비 비용은 최근 15년간 16억 원에 달했습니다.

비정상적인 회계 처리를 위한 꼼수도 포착됐습니다.

인하대병원 옆의 대형 약국은 건물 임대료로 매년 2억~3억 씩을 현금으로 정석기업 측에 건넸고, 이 돈은 자택 경비 비용에 충당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약국과 정석기업 대표의 관련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 전반을 조양호 회장이 지시했다고 보고 있지만, 조 회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남규희/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3계장 : "(조양호) 회장이 본인은 본인 계열사 사장이 알아서 한 일이지 본인은 알지 못 한다고 부인하고있습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메일, 통화 내역 분석 과정에서 개인이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자택 안에는 조 회장의 손주들을 위한 모래놀이터도 조성돼 있었습니다.

이 놀이터 공사비용까지 정석기업이 떠맡았고 공사 과정에 직원까지 동원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조 회장은 수사가 본격화되자 정석기업이 입은 손해 16억여 원을 전액 보상했고, 경찰은 이 점을 감안해 구속영장은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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