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뮤지컬? ‘NO’ 세대 아우르는 명품 뮤지컬!

[앵커]

어린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거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나 보는 공연으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하지만 최근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단순히 아동, 가족 뮤지컬을 넘어서 모든 세대가 즐기는 뮤지컬로 성장하며 관객 저변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기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책을 증오하는 가족들과 아이들을 싫어하는 교장에게 치이는 천재 소녀 마틸다, 비록 작은 아이지만 부당한 일엔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이들에게는 통괘함, 어른들에게는 뭉클함을 줍니다.

영국 명문 극단인 로열 세익스피어 컴퍼니가 만들어 전 세계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동화 같은 무대에 에너지 넘치는 칼군무는 물론 '스쿨송' 등 대표곡들이 한국어로 잘 표현됐습니다.

어린이 배우 20명은 평균 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습니다.

[이은태/서울시 성동구 : "어린이들이 주인공이긴 하지만 실제로 어른들이 봤을 때 더 많을 걸 느낄 수 있는 뮤지컬이 아닐까 싶어요."]

동물 인형과 혼연일체가 된 배우들의 유연한 움직임과 섬세한 표정, 몸짓 연기가 압권입니다.

20개국, 100개 이상 도시에서 9천만 명이 넘는 관객들 끌어모은 라이온킹, 팝의 전설 엘튼 존이 만든 노래에 완벽한 무대와 연출이 돋보입니다.

[마이크 샤퍼 클라우스/'라이온 킹' 음악감독 : "젊은 사람들도 보고 십대들도 보고 모든 연령층의 관객들이 봅니다. 모두가 다 다르게 공연을 느낍니다. 그것이 라이온 킹의 힘입니다. 모두를 위한 뮤지컬이지 절대로 어린이만을 위한 뮤지컬이 아닙니다."]

작품성과 완성도가 높은 어린이 가족 뮤지컬이 모든 세대에게 공감과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