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길목’ 제주, 강풍·풍랑·호우특보 발효

[앵커]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가장 먼저 지나는 제주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가람 기자, 태풍이 다가오는 게 느껴지나요?

[리포트]

네, 서귀포시 법환포구는 태풍 앞부분에 위치한 비구름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 날이 밝으면서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바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해상에도 4미터 가까이 높은 파도가 치면서 해안으로 쉴 새 없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제25호 태풍 '콩레이'는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 북상 중인데요,

현재 예보대로면 내일 오전 8시쯤 제주도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다가오면서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나머지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도 내 항포구에는 선박 2천여 척이 태풍을 피해 정박했고, 목포와 녹동을 향하는 여객선을 제외하고 모두 통제된 상탭니다.

오늘부터 해수면 수위가 높아 내일까지 폭풍해일 가능성도 있는데요,

해안 저지대 등에서는 침수나 월파 피해도 우려됩니다.

제주도 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지금까지 100mm 넘는 많은 비가 내렸고, 내일까지 제주에는 100에서 300mm, 산지에는 500mm 넘게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제주도 육상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공항에는 윈드시어 특보까지 발효됐습니다.

아직 항공기 이착륙은 차질이 없는 상황이지만, 항공기 탑승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