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제품서 환경호르몬 추정물질 검출…인체 영향은?

입력 2018.10.09 (08:18) 수정 2018.10.0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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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가 쌓였거나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느낄때 홍삼을 즐겨 드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지금부터는 이런 분들이 주의깊게 들어보셔야 할 소식 한 가지 전해드리겠습니다.

올해 초에 국내 한 중소 홍삼 업체가 타이완에 홍삼농축액을 수출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이 반송이 됐습니다.

이유는 환경호르몬 추정물질인 이른바 프탈레이트류가 검출됐기 때문인데요.

프탈레이트류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는 화학첨가물인데요.

병원에서 사용하는 말랑말랑한 수액 주머니 이런 의료기기는 물론이구요,

식품 용기에도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홍삼농축액에서 왜 이런 물질이 나왔을까요?

식약처가 조사를 해보니까요.

홍삼을 찌고 농축액을 추출하는 데 쓰이는 플라스틱 기구와 용기 문제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업체 한 곳의 문제만이 아니었습니다.

홍삼 관련업체 쉰 곳(50)에 쉰다섯 개 제품을 식약처가 검사를 해 보니까요.

업체의 70%인 서른다섯 곳, 그리고 전체 제품의 65%에 해당하는 서른여섯 개 제품에서 이른바 "용출 기준"을 넘는 프탈레이트류가 검출이 됐습니다.

프탈레이트는 우리 몸에 들어가면 지방세포에 녹아서 몸 안에 쌓이는데요,

특히, 임신중일때 태아에게 문제가 생길수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에는 불임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 그리고 동맥경화와 고지혈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느 회사 제품에서 검출됐는지 궁금할수 밖에 없겠죠.

그런데 식약처는요.

검출 업체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으면서, 특정회사인 한국인삼공사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인체노출 허용 기준'으로 봤을 때는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이렇게 밝혔고요,

식약처는 그러면서도 업체에는 프탈레이트류가 검출된 농축액을 원료로 해서 추가로 제품 생산은 하지는 못하도록 했습니다.

포장이나 용기 기준으로는 기준치를 넘었는데, 인체 노출 기준으로는 해롭지 않다, 그러면서 업체한테는 더 이상 사용하지 마라?

식약처의 설명이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데요,

외국은 어떨까요?

유럽연합의 경우 프탈레이트 성분의 생산과 수입을 금지하는 등 제조 과정을 강력히 규제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이 성분의 유해성을 경고하고 있고요,

전문가들은 식약처가 밝힌대로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요,

용기 용출 기준을 많이 넘었다는 건 분명 적신호라고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이번에 문제가 된 업체들이 제조 용기를 스텐인리스나 천연소재로 교체를 해서 식품에 대한 프탈레이트류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은 오래 주기적으로 복용하기때문에요,

소비자 불안을 잠재울수 있도록 관련 규정도 엄격히 검토를 하고요,

검사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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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삼 제품서 환경호르몬 추정물질 검출…인체 영향은?
    • 입력 2018-10-09 08:22:01
    • 수정2018-10-09 08:31:33
    아침뉴스타임
피로가 쌓였거나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느낄때 홍삼을 즐겨 드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지금부터는 이런 분들이 주의깊게 들어보셔야 할 소식 한 가지 전해드리겠습니다.

올해 초에 국내 한 중소 홍삼 업체가 타이완에 홍삼농축액을 수출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이 반송이 됐습니다.

이유는 환경호르몬 추정물질인 이른바 프탈레이트류가 검출됐기 때문인데요.

프탈레이트류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는 화학첨가물인데요.

병원에서 사용하는 말랑말랑한 수액 주머니 이런 의료기기는 물론이구요,

식품 용기에도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홍삼농축액에서 왜 이런 물질이 나왔을까요?

식약처가 조사를 해보니까요.

홍삼을 찌고 농축액을 추출하는 데 쓰이는 플라스틱 기구와 용기 문제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업체 한 곳의 문제만이 아니었습니다.

홍삼 관련업체 쉰 곳(50)에 쉰다섯 개 제품을 식약처가 검사를 해 보니까요.

업체의 70%인 서른다섯 곳, 그리고 전체 제품의 65%에 해당하는 서른여섯 개 제품에서 이른바 "용출 기준"을 넘는 프탈레이트류가 검출이 됐습니다.

프탈레이트는 우리 몸에 들어가면 지방세포에 녹아서 몸 안에 쌓이는데요,

특히, 임신중일때 태아에게 문제가 생길수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에는 불임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 그리고 동맥경화와 고지혈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느 회사 제품에서 검출됐는지 궁금할수 밖에 없겠죠.

그런데 식약처는요.

검출 업체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으면서, 특정회사인 한국인삼공사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인체노출 허용 기준'으로 봤을 때는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이렇게 밝혔고요,

식약처는 그러면서도 업체에는 프탈레이트류가 검출된 농축액을 원료로 해서 추가로 제품 생산은 하지는 못하도록 했습니다.

포장이나 용기 기준으로는 기준치를 넘었는데, 인체 노출 기준으로는 해롭지 않다, 그러면서 업체한테는 더 이상 사용하지 마라?

식약처의 설명이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데요,

외국은 어떨까요?

유럽연합의 경우 프탈레이트 성분의 생산과 수입을 금지하는 등 제조 과정을 강력히 규제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이 성분의 유해성을 경고하고 있고요,

전문가들은 식약처가 밝힌대로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요,

용기 용출 기준을 많이 넘었다는 건 분명 적신호라고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이번에 문제가 된 업체들이 제조 용기를 스텐인리스나 천연소재로 교체를 해서 식품에 대한 프탈레이트류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은 오래 주기적으로 복용하기때문에요,

소비자 불안을 잠재울수 있도록 관련 규정도 엄격히 검토를 하고요,

검사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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