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 교사 10여 명이 장애 학생 집단 폭행”

입력 2018.10.10 (21:24) 수정 2018.10.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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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특수학교에서도 교사들의 집단 폭행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연루된 교사가 10여명에 이르는데요.

며칠 전 서울의 다른 특수학교에서는 사회복무요원이 장애 학생을 폭행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서구의 한 사립 특수학교.

지적 장애 등을 가진 학생 백여 명이 재학중입니다.

지난 7월말 이 학교에서 한 담임 교사가 엘리베이터에서 학생을 거칠게 잡아끄는 등 폭행했다는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김현정/피해 학부모 : "아이 팔을 잡아당기고 발 잡아당기고 아이는 벽에 부딪히고 이러면서 이번에 팔에 상처가 많이 나게 됐던 거죠."]

경찰은 학부모 진술을 받은 뒤 먼저 학교 측 CCTV를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화면에 담긴 모습들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담임 교사뿐 아니라 옆반 교사와 교육을 지원해주는 실무사까지 합세해 학생을 폭행하는 장면이 확인된 겁니다.

발로 차는 모습, 문 사이에 끼워놓고 폭행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김현정/피해 학부모 : "담임 선생님뿐만 아니라 담당 실무 선생님까지 동참하셨고, 아이 때려 놓고 나와서 자기네들끼리 수다 떨고."]

경찰 조사 결과, 현재까지 확인된 폭행이나 학대는 수십 건,

피해 학생은 두 명, 폭행에 가담한 교사는 십여 명이었습니다.

경찰은 집단 폭행한 교사들에 대해 특수폭행 혐의 적용을 검토하는 한편, 담임교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서울 도봉구의 또 다른 특수학교에서는 사회복무요원이 장애 학생을 폭행한 사실이 확인돼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사회복무요원이 배치된 특수학교 150곳을 전수조사하기로 했고,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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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수학교 교사 10여 명이 장애 학생 집단 폭행”
    • 입력 2018-10-10 21:26:54
    • 수정2018-10-10 22: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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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특수학교에서도 교사들의 집단 폭행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연루된 교사가 10여명에 이르는데요.

며칠 전 서울의 다른 특수학교에서는 사회복무요원이 장애 학생을 폭행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서구의 한 사립 특수학교.

지적 장애 등을 가진 학생 백여 명이 재학중입니다.

지난 7월말 이 학교에서 한 담임 교사가 엘리베이터에서 학생을 거칠게 잡아끄는 등 폭행했다는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김현정/피해 학부모 : "아이 팔을 잡아당기고 발 잡아당기고 아이는 벽에 부딪히고 이러면서 이번에 팔에 상처가 많이 나게 됐던 거죠."]

경찰은 학부모 진술을 받은 뒤 먼저 학교 측 CCTV를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화면에 담긴 모습들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담임 교사뿐 아니라 옆반 교사와 교육을 지원해주는 실무사까지 합세해 학생을 폭행하는 장면이 확인된 겁니다.

발로 차는 모습, 문 사이에 끼워놓고 폭행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김현정/피해 학부모 : "담임 선생님뿐만 아니라 담당 실무 선생님까지 동참하셨고, 아이 때려 놓고 나와서 자기네들끼리 수다 떨고."]

경찰 조사 결과, 현재까지 확인된 폭행이나 학대는 수십 건,

피해 학생은 두 명, 폭행에 가담한 교사는 십여 명이었습니다.

경찰은 집단 폭행한 교사들에 대해 특수폭행 혐의 적용을 검토하는 한편, 담임교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서울 도봉구의 또 다른 특수학교에서는 사회복무요원이 장애 학생을 폭행한 사실이 확인돼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사회복무요원이 배치된 특수학교 150곳을 전수조사하기로 했고,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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