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털기’ 아동학대 비난에 보육교사 ‘극단적 선택’
입력 2018.10.17 (12:27)
수정 2018.10.1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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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30대 어린이집 여교사가 아동학대 의심만으로 인터넷에 신상이 알려진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상에서의 무분별한 '신상 털기'의 폐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김포시의 한 어린이집.
이곳에서 보육교사로 일하던 37살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 지난 13일 오전 2시 50분쯤.
자신이 살던 아파트 14층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는 지난 11일 인솔 아동들을 데리고 인천의 한 공원으로 나들이를 갔습니다.
이 때 말을 제대로 듣지 않는 아동 한명을 제지했고, 이를 본 시민 1명이 아동학대로 의심된다며 112에 신고했습니다.
신고자는 인터넷상의 이른바 '맘 카페'에 이 사실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 내용은 확대 재생산돼 다른 맘 카페로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보육교사를 비난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집 이름과 교사 실명까지 공개했습니다.
정신적 압박에 시달리던 A씨는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해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김포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해당 교사가)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힘들어했다는 말은 (동료들이)해요."]
동료 교사들은 올해 말 결혼을 앞두고 있던 A씨를 성실한 교사로 기억합니다.
[어린이집 관계자/음성변조 : "자기를 소홀히 하거나 게을리하거나 하는 선생님이 아니었어요. 정말 어떻게 보면 선생님들 속에서 정말 필요하신 분."]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이 알려지자 해당 맘카페에는 뒤늦게 고인의 명복을 빈다, 추모한다, 죄송하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어린이집 관계자/음성변조 : "너무 (힘든) 애로사항이 뭐냐면 확실한 근거도 없이 일단 올려요. 그리고 아니면 말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무분별한 신상 털기를 처벌해달라는 청원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한 30대 어린이집 여교사가 아동학대 의심만으로 인터넷에 신상이 알려진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상에서의 무분별한 '신상 털기'의 폐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김포시의 한 어린이집.
이곳에서 보육교사로 일하던 37살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 지난 13일 오전 2시 50분쯤.
자신이 살던 아파트 14층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는 지난 11일 인솔 아동들을 데리고 인천의 한 공원으로 나들이를 갔습니다.
이 때 말을 제대로 듣지 않는 아동 한명을 제지했고, 이를 본 시민 1명이 아동학대로 의심된다며 112에 신고했습니다.
신고자는 인터넷상의 이른바 '맘 카페'에 이 사실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 내용은 확대 재생산돼 다른 맘 카페로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보육교사를 비난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집 이름과 교사 실명까지 공개했습니다.
정신적 압박에 시달리던 A씨는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해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김포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해당 교사가)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힘들어했다는 말은 (동료들이)해요."]
동료 교사들은 올해 말 결혼을 앞두고 있던 A씨를 성실한 교사로 기억합니다.
[어린이집 관계자/음성변조 : "자기를 소홀히 하거나 게을리하거나 하는 선생님이 아니었어요. 정말 어떻게 보면 선생님들 속에서 정말 필요하신 분."]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이 알려지자 해당 맘카페에는 뒤늦게 고인의 명복을 빈다, 추모한다, 죄송하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어린이집 관계자/음성변조 : "너무 (힘든) 애로사항이 뭐냐면 확실한 근거도 없이 일단 올려요. 그리고 아니면 말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무분별한 신상 털기를 처벌해달라는 청원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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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상털기’ 아동학대 비난에 보육교사 ‘극단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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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대 어린이집 여교사가 아동학대 의심만으로 인터넷에 신상이 알려진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상에서의 무분별한 '신상 털기'의 폐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김포시의 한 어린이집.
이곳에서 보육교사로 일하던 37살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 지난 13일 오전 2시 50분쯤.
자신이 살던 아파트 14층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는 지난 11일 인솔 아동들을 데리고 인천의 한 공원으로 나들이를 갔습니다.
이 때 말을 제대로 듣지 않는 아동 한명을 제지했고, 이를 본 시민 1명이 아동학대로 의심된다며 112에 신고했습니다.
신고자는 인터넷상의 이른바 '맘 카페'에 이 사실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 내용은 확대 재생산돼 다른 맘 카페로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보육교사를 비난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집 이름과 교사 실명까지 공개했습니다.
정신적 압박에 시달리던 A씨는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해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김포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해당 교사가)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힘들어했다는 말은 (동료들이)해요."]
동료 교사들은 올해 말 결혼을 앞두고 있던 A씨를 성실한 교사로 기억합니다.
[어린이집 관계자/음성변조 : "자기를 소홀히 하거나 게을리하거나 하는 선생님이 아니었어요. 정말 어떻게 보면 선생님들 속에서 정말 필요하신 분."]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이 알려지자 해당 맘카페에는 뒤늦게 고인의 명복을 빈다, 추모한다, 죄송하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어린이집 관계자/음성변조 : "너무 (힘든) 애로사항이 뭐냐면 확실한 근거도 없이 일단 올려요. 그리고 아니면 말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무분별한 신상 털기를 처벌해달라는 청원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한 30대 어린이집 여교사가 아동학대 의심만으로 인터넷에 신상이 알려진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상에서의 무분별한 '신상 털기'의 폐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김포시의 한 어린이집.
이곳에서 보육교사로 일하던 37살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 지난 13일 오전 2시 50분쯤.
자신이 살던 아파트 14층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는 지난 11일 인솔 아동들을 데리고 인천의 한 공원으로 나들이를 갔습니다.
이 때 말을 제대로 듣지 않는 아동 한명을 제지했고, 이를 본 시민 1명이 아동학대로 의심된다며 112에 신고했습니다.
신고자는 인터넷상의 이른바 '맘 카페'에 이 사실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 내용은 확대 재생산돼 다른 맘 카페로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보육교사를 비난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집 이름과 교사 실명까지 공개했습니다.
정신적 압박에 시달리던 A씨는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해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김포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해당 교사가)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힘들어했다는 말은 (동료들이)해요."]
동료 교사들은 올해 말 결혼을 앞두고 있던 A씨를 성실한 교사로 기억합니다.
[어린이집 관계자/음성변조 : "자기를 소홀히 하거나 게을리하거나 하는 선생님이 아니었어요. 정말 어떻게 보면 선생님들 속에서 정말 필요하신 분."]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이 알려지자 해당 맘카페에는 뒤늦게 고인의 명복을 빈다, 추모한다, 죄송하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어린이집 관계자/음성변조 : "너무 (힘든) 애로사항이 뭐냐면 확실한 근거도 없이 일단 올려요. 그리고 아니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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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석 기자 yks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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