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의심’ 어린이집, 공무원 바꿔 점검…내년까지 전수조사

입력 2018.10.23 (21:14) 수정 2018.10.24 (16: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사립유치원에 이어 어린이집 비리에 대해서도 정부가 칼을 빼들었습니다.

전국의 어린이집 가운데 회계부정이 의심되는 어린이집 2천 군데를 우선적으로 골라서 해당지역 공무원이 아닌 다른지역 공무원들을 투입해 교차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조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어린이집은 정부 보조금 4백만 원가량을 더 받았다가 올해 초 적발됐습니다.

담임을 겸한 원장이 자기 반 아이들을 오후에만 돌보면서 담임 몫의 보조금을 다 받아온 겁니다.

[어린이집 원장/음성변조 : "원장이 대부분 밥도 해야 하고 차량(등·하원 서비스)도 해야 하고 상담이라든가 이런 일 때문에 제가 방치한 것도 아니고 보조교사한테 아이들을 맡겼다고..."]

정부가 이런 식의 보조금 부정수급과 비리가 의심되는 어린이집에 대해 점검을 시작했습니다.

회계시스템을 갖추지 않았거나 급식, 간식비를 적게 책정한 2천 곳이 대상입니다.

시군구 공무원이 해당 지역 어린이집을 점검하던 기존과 달리 다른 지역 공무원을 투입합니다.

지역 공무원과 어린이집의 유착 개연성을 막겠다는 의도입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차관 : "어린이집의 부정수급이나 부당 사용 문제는 보육의 질 저하와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점검 결과는 올해 안에 발표합니다.

별도로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의 어린이집 3만 9천여 곳을 모두 조사할 계획도 거듭 밝혔습니다.

자녀를 맡긴 부모들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명정숙/경기도 고양시 : "그런 건 보이는 현상일 뿐이고요. 사람됨의 면면을 모르니깐 불안합니다, 많이."]

정부의 잇따른 조치에도 불구하고 사립유치원에 이어 어린이집으로까지 번진 불안과 불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비리 의심’ 어린이집, 공무원 바꿔 점검…내년까지 전수조사
    • 입력 2018-10-23 21:15:52
    • 수정2018-10-24 16:11:36
    뉴스 9
[앵커] 사립유치원에 이어 어린이집 비리에 대해서도 정부가 칼을 빼들었습니다. 전국의 어린이집 가운데 회계부정이 의심되는 어린이집 2천 군데를 우선적으로 골라서 해당지역 공무원이 아닌 다른지역 공무원들을 투입해 교차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조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어린이집은 정부 보조금 4백만 원가량을 더 받았다가 올해 초 적발됐습니다. 담임을 겸한 원장이 자기 반 아이들을 오후에만 돌보면서 담임 몫의 보조금을 다 받아온 겁니다. [어린이집 원장/음성변조 : "원장이 대부분 밥도 해야 하고 차량(등·하원 서비스)도 해야 하고 상담이라든가 이런 일 때문에 제가 방치한 것도 아니고 보조교사한테 아이들을 맡겼다고..."] 정부가 이런 식의 보조금 부정수급과 비리가 의심되는 어린이집에 대해 점검을 시작했습니다. 회계시스템을 갖추지 않았거나 급식, 간식비를 적게 책정한 2천 곳이 대상입니다. 시군구 공무원이 해당 지역 어린이집을 점검하던 기존과 달리 다른 지역 공무원을 투입합니다. 지역 공무원과 어린이집의 유착 개연성을 막겠다는 의도입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차관 : "어린이집의 부정수급이나 부당 사용 문제는 보육의 질 저하와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점검 결과는 올해 안에 발표합니다. 별도로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의 어린이집 3만 9천여 곳을 모두 조사할 계획도 거듭 밝혔습니다. 자녀를 맡긴 부모들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명정숙/경기도 고양시 : "그런 건 보이는 현상일 뿐이고요. 사람됨의 면면을 모르니깐 불안합니다, 많이."] 정부의 잇따른 조치에도 불구하고 사립유치원에 이어 어린이집으로까지 번진 불안과 불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