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접대 골프에 조직 사유화 논란…‘총체적 부실’

입력 2018.10.23 (21:49) 수정 2018.10.2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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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국정감사에서는 대한체육회의 부실한 운영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접대골프가 경찰수사로 확대될 조짐인데다 조직 사유화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여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전직 고위 관료들과 수차례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서 호화 접대 골프를 쳤습니다.

[김영주/더불어민주당 의원/문체위원 : "대한체육회장이 직접 예약하고 정관계 관계자들과 함께 했다는 자체만으로 의심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김영란법에 위반된다고 생각합니다, 공기업 회장이기 때문에."]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불자) 신도회의 상임고문위원장 등 회장단이 친목도 도모하고 운동도 하자고 해서..."]

경찰은 접대 골프 불법성에 대해 수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접대 골프 명단에는 대한체육회 미래기획위원회 초대위원장인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도 포함돼 있습니다.

당시 이 위원회에는 스포츠 전문가보단 전직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정치권 로비를 위한 사조직이 아니냐는 비판이 높았습니다.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셈입니다.

수영장 몰카 파문과 음주 폭행 등으로 얼룩진 진천 선수촌 사태 역시, 전문성과 거리가 먼 체육회의 인사 난맥에서 비롯된 부작용이라는 질타를 받았습니다.

[김재원/자유한국당 위원/문체위원 : "밤마다 술판이 벌어져서 정신이 없어요. 선수촌장은 곰 사냥이나 하고 이게 뭡니까, 도대체."]

[한선교/자유한국당 위원/문체위원 : "선수촌 부촌장을 자승 스님의 동생을 갖다 앉혀요? 이게 체육회 입니까?"]

엘리트와 생활체육을 통합해 출범 3년째를 맞고 있는 통합 체육회가 총체적 부실로 국민적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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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회, 접대 골프에 조직 사유화 논란…‘총체적 부실’
    • 입력 2018-10-23 21:53:36
    • 수정2018-10-23 22: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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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국정감사에서는 대한체육회의 부실한 운영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접대골프가 경찰수사로 확대될 조짐인데다 조직 사유화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여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전직 고위 관료들과 수차례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서 호화 접대 골프를 쳤습니다.

[김영주/더불어민주당 의원/문체위원 : "대한체육회장이 직접 예약하고 정관계 관계자들과 함께 했다는 자체만으로 의심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김영란법에 위반된다고 생각합니다, 공기업 회장이기 때문에."]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불자) 신도회의 상임고문위원장 등 회장단이 친목도 도모하고 운동도 하자고 해서..."]

경찰은 접대 골프 불법성에 대해 수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접대 골프 명단에는 대한체육회 미래기획위원회 초대위원장인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도 포함돼 있습니다.

당시 이 위원회에는 스포츠 전문가보단 전직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정치권 로비를 위한 사조직이 아니냐는 비판이 높았습니다.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셈입니다.

수영장 몰카 파문과 음주 폭행 등으로 얼룩진 진천 선수촌 사태 역시, 전문성과 거리가 먼 체육회의 인사 난맥에서 비롯된 부작용이라는 질타를 받았습니다.

[김재원/자유한국당 위원/문체위원 : "밤마다 술판이 벌어져서 정신이 없어요. 선수촌장은 곰 사냥이나 하고 이게 뭡니까, 도대체."]

[한선교/자유한국당 위원/문체위원 : "선수촌 부촌장을 자승 스님의 동생을 갖다 앉혀요? 이게 체육회 입니까?"]

엘리트와 생활체육을 통합해 출범 3년째를 맞고 있는 통합 체육회가 총체적 부실로 국민적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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