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수출 비상

입력 2003.02.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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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엔저현상까지 겹치면서 우리 농산물의 수출이 전면 중단될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윤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에 토마토를 수출해 오던 전남 순천의 한 시설원예단지입니다.
이곳은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그 동안 대일본수출에 주력해 왔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농산물을 국내시장에 내다팔고 있고 수출은 극히 일부에 그치고 있습니다.
⊙김진욱(순천시 황전면): 가격이 너무 하락하고 그러니까 거기에 못 미쳐서 못 맡겨요.
농가에 돌아오는 이익은 아주 극소수기 때문에 지금 피해를 많이 보고 있어요.
⊙기자: 순천과 광양 등 전남의 대규모 오이수출단지들 역시 올해 들어서는 내수에 치중하며 수출용 오이는 아예 심지조차 않았습니다.
일본의 경기침체와 엔저현상이 이어지는 데다 값싼 중국산까지 일본시장에 파고들면서 수출여건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종섭(순천시 농업기술센터): 국내에서 출하시켰던 농가들의 가격으로 소득을 분석해 보니까 30 내지 40%가 낮아요.
그래서 수출면적이 줄어들고 있고요.
⊙기자: 이 때문에 지난해 전라남도 내 농산물 수출액은 4683만달러로 지난 2001년보다 18%나 줄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국제유가마저 올라 시설원예농가의 경영비 부담은 더욱 늘었습니다.
⊙이영욱(순천시 황전면): 중국에서 들어오지, 일본으로 수출 나가는 거 국내에서 잠식을 해 버리니까 죽을 맛이죠.
거기에다 기름값은 자꾸 오르고 하니까...
⊙기자: 대일 수출의존도가 월등히 높은 가운데 우리 농가에 불어닥친 수출중단위기를 풀어갈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윤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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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산물 수출 비상
    • 입력 2003-02-1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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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엔저현상까지 겹치면서 우리 농산물의 수출이 전면 중단될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윤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에 토마토를 수출해 오던 전남 순천의 한 시설원예단지입니다. 이곳은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그 동안 대일본수출에 주력해 왔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농산물을 국내시장에 내다팔고 있고 수출은 극히 일부에 그치고 있습니다. ⊙김진욱(순천시 황전면): 가격이 너무 하락하고 그러니까 거기에 못 미쳐서 못 맡겨요. 농가에 돌아오는 이익은 아주 극소수기 때문에 지금 피해를 많이 보고 있어요. ⊙기자: 순천과 광양 등 전남의 대규모 오이수출단지들 역시 올해 들어서는 내수에 치중하며 수출용 오이는 아예 심지조차 않았습니다. 일본의 경기침체와 엔저현상이 이어지는 데다 값싼 중국산까지 일본시장에 파고들면서 수출여건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종섭(순천시 농업기술센터): 국내에서 출하시켰던 농가들의 가격으로 소득을 분석해 보니까 30 내지 40%가 낮아요. 그래서 수출면적이 줄어들고 있고요. ⊙기자: 이 때문에 지난해 전라남도 내 농산물 수출액은 4683만달러로 지난 2001년보다 18%나 줄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국제유가마저 올라 시설원예농가의 경영비 부담은 더욱 늘었습니다. ⊙이영욱(순천시 황전면): 중국에서 들어오지, 일본으로 수출 나가는 거 국내에서 잠식을 해 버리니까 죽을 맛이죠. 거기에다 기름값은 자꾸 오르고 하니까... ⊙기자: 대일 수출의존도가 월등히 높은 가운데 우리 농가에 불어닥친 수출중단위기를 풀어갈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윤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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