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소화제에 청바지가?…눈길 사로잡는 ‘이색 만남’

입력 2018.10.26 (12:45) 수정 2018.10.2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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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유통업계에 기업 간의 콜라보레이션, 즉 협업 열풍이 뜨거운데요.

이전에는 패션업계를 중심으로 의류회사끼리 협업을 하는 이른바 동종교배가 유행이었다면 요즘엔 영역을 뛰어넘는 이종교배가 대세인데요.

정보충전에서 그 엉뚱하면서도 톡톡 튀는 콜라보레이션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패션, 화장품,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진행되고 있는 콜라보레이션 즉 협업입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장수 브랜드의 변신인데요.

창립 121주년을 맞은 제약 회사도 협업에 나섰습니다.

이건 액상 소화제인데요.

병 라벨에 청바지를 상징하는 데님이 그려져 있습니다.

패션 업체와의 만남, 신선하죠.

양사의 로고를 담아 협업을 이미지화했는데요.

창립 121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만큼 크기부터 남다릅니다.

[엄석환/서울시 용산구 : “같은 제품인데 이런 디자인을 더하니까 색다르고 좋은 것 같아요.”]

지난 5월에는 티셔츠와 청바지, 가방 등을 선보인 바 있는데요.

입기만 해도 소화가 될 것 같다는 재밌는 반응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김보선/제약 회사 관계자 : “121년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제약 회사와 모험, 젊음을 추구하는 의류 브랜드가 만나서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생각돼 협업을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장수 기업의 콜라보레이션은 비단 제약 업체뿐만 아닙니다.

1952년 설립된 제분, 소맥분 제조 기업도 한 화장품 업체와 손을 잡았는데요.

[안예지/마케팅 업체 관계자 : “(오래된 이미지를 벗고) 젊은 감성과 즐거운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꾸준히 다른 기업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고요. 이번에는 깨끗하고 건강한 화장품을 제조하는 화장품 업체와 협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밀가루와 화장품의 이색적인 만남!

피부가 정말 밀가루처럼 하얘질 것만 같습니다.

3종류의 화장품을 출시했는데요.

용기마다 제분 업체의 상징적인 로고를 새겨 넣은 것이 특징입니다.

건강한 먹을거리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두 기업, 정말 잘 어울리죠.

[곽은영/서울시 중구 : “밀가루로 하얗게 만들고 놀았던 기억들이 있는데 그런 기억들이 새록새록 나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오래된 장수 기업이 협업에 나서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허경옥/성신여자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오래된 기업들이 새로운 이미지를 갖기 위해서 신규 기업이나 업종이 전혀 다른 기업들과 협업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끌고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의 한 제과 업체도 이 열풍에 가세했는데요.

종합생활용품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껌 향 치약을 출시했습니다.

치약 용기부터 껌을 연상케 하는데요.

입안이 상쾌해지는 성인용 펌프 치약에 이어 양치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즐겁게 양치질을 할 수 있도록 콜라 향과 소다 향, 치약을 만들었습니다.

[정문경/제과업체 관계자 : “구강 위생에 관련된 껌과 치약의 협업을 통해 일상 속, 재미를 충족시키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을 통해 소비자 친화적인 마케팅을 지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1992년 출시된 아이스크림 모양을 살린 칫솔도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모양의 칫솔 용기 안에 아이스크림 막대로 만든 칫솔, 들어있는데요.

지난해, 빙과 업체가 구강 관리 브랜드와 협업으로 만든 겁니다.

올 여름에는 한 스포츠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에도 도전했는데요.

협업한 신발은 첫 물량 6,000족이 출시 2주 만에 모두 팔릴 만큼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오랫동안 관심 받은 이 우유도 2016년, 화장품으로 재탄생해 출시 3개월 만에 판매량 20만개를 돌파했는데요.

[허경옥/성신여자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새로운 느낌(을 주고), 브랜드 간의 조합이 광고나 전략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에게 웃음과 기억을 줍니다.”]

만나면 즐거움이 두 배!

기업 간의 협업 전략이 소비자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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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26 12:49:20
    • 수정2018-10-26 12: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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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유통업계에 기업 간의 콜라보레이션, 즉 협업 열풍이 뜨거운데요.

이전에는 패션업계를 중심으로 의류회사끼리 협업을 하는 이른바 동종교배가 유행이었다면 요즘엔 영역을 뛰어넘는 이종교배가 대세인데요.

정보충전에서 그 엉뚱하면서도 톡톡 튀는 콜라보레이션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패션, 화장품,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진행되고 있는 콜라보레이션 즉 협업입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장수 브랜드의 변신인데요.

창립 121주년을 맞은 제약 회사도 협업에 나섰습니다.

이건 액상 소화제인데요.

병 라벨에 청바지를 상징하는 데님이 그려져 있습니다.

패션 업체와의 만남, 신선하죠.

양사의 로고를 담아 협업을 이미지화했는데요.

창립 121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만큼 크기부터 남다릅니다.

[엄석환/서울시 용산구 : “같은 제품인데 이런 디자인을 더하니까 색다르고 좋은 것 같아요.”]

지난 5월에는 티셔츠와 청바지, 가방 등을 선보인 바 있는데요.

입기만 해도 소화가 될 것 같다는 재밌는 반응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김보선/제약 회사 관계자 : “121년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제약 회사와 모험, 젊음을 추구하는 의류 브랜드가 만나서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생각돼 협업을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장수 기업의 콜라보레이션은 비단 제약 업체뿐만 아닙니다.

1952년 설립된 제분, 소맥분 제조 기업도 한 화장품 업체와 손을 잡았는데요.

[안예지/마케팅 업체 관계자 : “(오래된 이미지를 벗고) 젊은 감성과 즐거운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꾸준히 다른 기업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고요. 이번에는 깨끗하고 건강한 화장품을 제조하는 화장품 업체와 협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밀가루와 화장품의 이색적인 만남!

피부가 정말 밀가루처럼 하얘질 것만 같습니다.

3종류의 화장품을 출시했는데요.

용기마다 제분 업체의 상징적인 로고를 새겨 넣은 것이 특징입니다.

건강한 먹을거리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두 기업, 정말 잘 어울리죠.

[곽은영/서울시 중구 : “밀가루로 하얗게 만들고 놀았던 기억들이 있는데 그런 기억들이 새록새록 나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오래된 장수 기업이 협업에 나서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허경옥/성신여자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오래된 기업들이 새로운 이미지를 갖기 위해서 신규 기업이나 업종이 전혀 다른 기업들과 협업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끌고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의 한 제과 업체도 이 열풍에 가세했는데요.

종합생활용품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껌 향 치약을 출시했습니다.

치약 용기부터 껌을 연상케 하는데요.

입안이 상쾌해지는 성인용 펌프 치약에 이어 양치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즐겁게 양치질을 할 수 있도록 콜라 향과 소다 향, 치약을 만들었습니다.

[정문경/제과업체 관계자 : “구강 위생에 관련된 껌과 치약의 협업을 통해 일상 속, 재미를 충족시키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을 통해 소비자 친화적인 마케팅을 지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1992년 출시된 아이스크림 모양을 살린 칫솔도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모양의 칫솔 용기 안에 아이스크림 막대로 만든 칫솔, 들어있는데요.

지난해, 빙과 업체가 구강 관리 브랜드와 협업으로 만든 겁니다.

올 여름에는 한 스포츠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에도 도전했는데요.

협업한 신발은 첫 물량 6,000족이 출시 2주 만에 모두 팔릴 만큼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오랫동안 관심 받은 이 우유도 2016년, 화장품으로 재탄생해 출시 3개월 만에 판매량 20만개를 돌파했는데요.

[허경옥/성신여자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새로운 느낌(을 주고), 브랜드 간의 조합이 광고나 전략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에게 웃음과 기억을 줍니다.”]

만나면 즐거움이 두 배!

기업 간의 협업 전략이 소비자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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