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성추행 협박 사건’ 현직 도의원 개입 정황 파문

입력 2018.10.29 (19:14) 수정 2018.10.2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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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충남 서산에서 40대 여성이 현직 시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수천만 원을 받아냈다 공갈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었는데요.

이 사건에 현직 도의원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치킨집 여주인 42살 A 씨는 지난달 초 공갈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2016년 12월 서산의 한 노래방에서 서산시의원 B 씨와 신체접촉을 한 뒤 성추행 당했다고 협박해 3천만 원을 받아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서산시의원/음성변조 : "그쪽에서 그렇게 협박을 하고 이러니까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서 (돈을 준거죠)."]

그런데 이 과정에 충남도의원과 지역 신문기자가 개입한 정황이 추가로 포착됐습니다.

A 씨와 평소 알고 지내던 이들이 A씨가 시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아내는 과정에서 중재의 선을 넘어 A 씨를 도왔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박노술/충남 서산경찰서 형사과장 : "어디로 나와라 합의를 하는 게 좋겠다. 합의를 하지 않으면 고소한다고 하더라,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요."]

하지만 A 씨와 도의원, 신문기자 간 금품이 오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도의원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충남도의원/음성변조 : "(시 의원이) '나 좀 살려주십시오. 중재 좀 해서 해결할 수 있게 중재자 역할을 해 주십시오', 부탁을 해서..."]

경찰은 그러나 이들 간 수백 차례 통화가 이뤄졌고 관련 녹취를 확보한 만큼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도의원과 신문기자를 공동 공갈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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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의원 성추행 협박 사건’ 현직 도의원 개입 정황 파문
    • 입력 2018-10-29 19:17:57
    • 수정2018-10-29 19: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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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충남 서산에서 40대 여성이 현직 시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수천만 원을 받아냈다 공갈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었는데요.

이 사건에 현직 도의원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치킨집 여주인 42살 A 씨는 지난달 초 공갈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2016년 12월 서산의 한 노래방에서 서산시의원 B 씨와 신체접촉을 한 뒤 성추행 당했다고 협박해 3천만 원을 받아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서산시의원/음성변조 : "그쪽에서 그렇게 협박을 하고 이러니까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서 (돈을 준거죠)."]

그런데 이 과정에 충남도의원과 지역 신문기자가 개입한 정황이 추가로 포착됐습니다.

A 씨와 평소 알고 지내던 이들이 A씨가 시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아내는 과정에서 중재의 선을 넘어 A 씨를 도왔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박노술/충남 서산경찰서 형사과장 : "어디로 나와라 합의를 하는 게 좋겠다. 합의를 하지 않으면 고소한다고 하더라,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요."]

하지만 A 씨와 도의원, 신문기자 간 금품이 오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도의원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충남도의원/음성변조 : "(시 의원이) '나 좀 살려주십시오. 중재 좀 해서 해결할 수 있게 중재자 역할을 해 주십시오', 부탁을 해서..."]

경찰은 그러나 이들 간 수백 차례 통화가 이뤄졌고 관련 녹취를 확보한 만큼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도의원과 신문기자를 공동 공갈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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