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18년 재임 당 대표직서 퇴진…총리도 이번 임기까지만

입력 2018.10.30 (12:36) 수정 2018.10.3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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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18년간 맡아온 기독민주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총리직도 2021년 9월까지인 이번 임기까지만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주회의 선거에서 잇따라 참패한 이후 나온 결정입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무거운 표정으로 언론 앞에 섰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18년 동안 유지해온 기독민주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총리직 역시 2021년 9월까지로 돼 있는 이번 임기까지만 맡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오는 12월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2000년 4월부터 기민당 대표를 맡았고, 2005년 총리직에 올라 지난해엔 네 번째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메르켈 총리의 이번 결정은 지난 28일 헤센주 의회 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나왔습니다.

기민당은 이전 선거보다 11% 포인트 떨어진 27%를 얻는 데 그쳐 1970년 이후 최저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2주 전 치러진 바이에른주 선거에서도 기민당의 자매 정당인 기독사회당이 이전 선거보다 10% 포인트 적게 득표해, 과반의석 달성에 실패했습니다.

당장 대연정 파트너인 사회민주당은 정치 쇄신책을 요구하는 등 메르켈 총리를 압박했습니다.

[안드레아 날레스/사회민주당 대표 : "정부 성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몇 가지 일들은 성취했지만 국민에게 이르지는 못 했습니다. 따라서 협력 방안을 토의해야 합니다."]

12월 기민당 전당대회에는 차기 당 대표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카렌바우어 당 사무총장과 슈판 보건부 장관이 출마 의사를 밝혔고, 메르츠 전 대표도 입후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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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켈, 18년 재임 당 대표직서 퇴진…총리도 이번 임기까지만
    • 입력 2018-10-30 12:38:14
    • 수정2018-10-30 13: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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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18년간 맡아온 기독민주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총리직도 2021년 9월까지인 이번 임기까지만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주회의 선거에서 잇따라 참패한 이후 나온 결정입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무거운 표정으로 언론 앞에 섰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18년 동안 유지해온 기독민주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총리직 역시 2021년 9월까지로 돼 있는 이번 임기까지만 맡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오는 12월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2000년 4월부터 기민당 대표를 맡았고, 2005년 총리직에 올라 지난해엔 네 번째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메르켈 총리의 이번 결정은 지난 28일 헤센주 의회 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나왔습니다.

기민당은 이전 선거보다 11% 포인트 떨어진 27%를 얻는 데 그쳐 1970년 이후 최저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2주 전 치러진 바이에른주 선거에서도 기민당의 자매 정당인 기독사회당이 이전 선거보다 10% 포인트 적게 득표해, 과반의석 달성에 실패했습니다.

당장 대연정 파트너인 사회민주당은 정치 쇄신책을 요구하는 등 메르켈 총리를 압박했습니다.

[안드레아 날레스/사회민주당 대표 : "정부 성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몇 가지 일들은 성취했지만 국민에게 이르지는 못 했습니다. 따라서 협력 방안을 토의해야 합니다."]

12월 기민당 전당대회에는 차기 당 대표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카렌바우어 당 사무총장과 슈판 보건부 장관이 출마 의사를 밝혔고, 메르츠 전 대표도 입후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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