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황 때마다 반복되는 늑장 수속

⊙앵커: 보신 것처럼 문제는 무엇보다 관련 기관들의 후속 조치에 있습니다.
대체공항인 김포공항도 준비상황이 너무나 안이합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에 다시 낀 안개로 김포공항을 대체공항으로 예비 발령한 것은 오후 5시 반쯤.
기상상황을 지켜보던 서울지방항공청은 3시간이 지난 저녁 8시 40분이 돼서야 김포공항에서의 입국 수속을 지시합니다.
하지만 이미 김포공항에는 오후 7시부터 9편의 여객기가 착륙해 대기중이었습니다.
그러나 출입국관리소 직원과 세관 직원 등이 인천공항을 출발한 것은 밤 9시 10분쯤이었습니다.
결국 입국 심사를 해야 할 직원이 이곳 김포공항에 모두 도착한 것은 대체공항 운영에 들어가고서도 1시간 반이 지난 밤 10시가 넘어서였습니다.
⊙이성건(서울지방항공청장): 직원들이 약간 이동하는 데 그런 점이 있어서 약간 1, 20분 지연된 것은 사실입니다.
⊙기자: 그나마 입국수속에 참여한 직원 수도 부족했습니다.
출입국관리소 직원의 경우 최초 17명이 이동하도록 규정돼 있었지만 고작 7명만이 출발했고 이후에도 10명이 추가되는 데 그쳤습니다.
⊙박영순(출입국관리소 입국과장): 김포공항 회항이 딱 1대뿐이었다고 최초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1대의 승객을 비교해 보니까 7명이 가도 충분했었다고 생각해서 7명을 출발시켰는데...
⊙기자: 안개 때문에 대규모 회항사태를 빚은 것은 올 들어 벌써 두번째입니다.
김포공항이 인천공항의 대체공항으로써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관련기관의 최소인원을 상주시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