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상표 포장지에 ‘짝퉁 세제’ 넣어…81톤 대량 유통

입력 2018.10.31 (19:19) 수정 2018.10.31 (20: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질 낮은 세제를 만든 뒤 유명 세제 포장지에 넣어 대량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렇게 만든 가짜 상표 세제가 아직도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옷 세탁에 쓰는 세제를 만드는 공장입니다.

택배 상자를 열어보니, 유명 업체의 세제가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포장지만 갖다 쓴 가짜 제품입니다.

["(봐 봐요. 진품인지.) 가품이에요."]

51살 안모 씨 등은 이 곳에서 가짜 제품 81톤을 제작해 3억 7천만 원 어치를 팔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만든 세제는 특정 성분을 넣지 않거나 적게 넣어 성능이 떨어집니다.

여기 있는 두 세제는 앞면만 봐선 동일한 제품으로 보이지만, 이렇게 뒷면을 보면 미세한 차이가 보입니다.

뒷면에도 특정 부분에만 위조품과 진품에 차이가 있어 소비자들은 알기 어려웠습니다.

경찰은 안 씨 업체의 제품 말고도 다른 가짜 세제도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이대우/서울 용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유명 회사의 가짜 표백제가 인터넷쇼핑몰과 대형마트에서 다량으로 유통,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서울의 한 슈퍼마켓에 가봤습니다.

유명 상표의 포장지에 넣은 위조 세제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물론이고 슈퍼 주인도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할인점 업주/음성변조 : "이게 뒷면 달라도 차이가 없는 거죠? (아이, 똑같아요.)"]

현재는 세제 포장에 표기하지 않는 'KC마크'나 '우리집 우리지구' 로고가 있는 경우 가짜로 의심해 봐야한다고 경찰은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명 상표 포장지에 ‘짝퉁 세제’ 넣어…81톤 대량 유통
    • 입력 2018-10-31 19:22:25
    • 수정2018-10-31 20:19:16
    뉴스 7
[앵커]

질 낮은 세제를 만든 뒤 유명 세제 포장지에 넣어 대량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렇게 만든 가짜 상표 세제가 아직도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옷 세탁에 쓰는 세제를 만드는 공장입니다.

택배 상자를 열어보니, 유명 업체의 세제가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포장지만 갖다 쓴 가짜 제품입니다.

["(봐 봐요. 진품인지.) 가품이에요."]

51살 안모 씨 등은 이 곳에서 가짜 제품 81톤을 제작해 3억 7천만 원 어치를 팔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만든 세제는 특정 성분을 넣지 않거나 적게 넣어 성능이 떨어집니다.

여기 있는 두 세제는 앞면만 봐선 동일한 제품으로 보이지만, 이렇게 뒷면을 보면 미세한 차이가 보입니다.

뒷면에도 특정 부분에만 위조품과 진품에 차이가 있어 소비자들은 알기 어려웠습니다.

경찰은 안 씨 업체의 제품 말고도 다른 가짜 세제도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이대우/서울 용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유명 회사의 가짜 표백제가 인터넷쇼핑몰과 대형마트에서 다량으로 유통,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서울의 한 슈퍼마켓에 가봤습니다.

유명 상표의 포장지에 넣은 위조 세제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물론이고 슈퍼 주인도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할인점 업주/음성변조 : "이게 뒷면 달라도 차이가 없는 거죠? (아이, 똑같아요.)"]

현재는 세제 포장에 표기하지 않는 'KC마크'나 '우리집 우리지구' 로고가 있는 경우 가짜로 의심해 봐야한다고 경찰은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