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잦은 강도, 총으로 대응”…총기규제 완화 찬반 ‘팽팽’

입력 2018.11.05 (12:35) 수정 2018.11.0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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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에서 시민들의 총기 소유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새 대통령 당선인이 증가하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선 시민들이 총기를 소유해야 한다며 빠르면 올해 안에 규제를 완화시킬 예정인데, 이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근길 운전자에게 다가가 총으로 위협해 금품을 터는 오토바이 총기 강도,

슈퍼마켓이나 길에서까지 총을 들고 위협합니다.

2016년 브라질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71%는 총기 범죄였습니다.

차량을 방탄차로 개조하는 비용이 한대당 2천만 원 가량 들지만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보우소나루 브라질 새 대통령 당선인은 총기 범죄와 치안 비용을 줄이기 위해선 시민들이 총을 소유해야한다는 입장입니다.

[보우소나루/브라질 대통령 당선인 : "강도가 집 문을 열고 들어오지 않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총기는 생명 보호뿐 아니라 자유를 보장합니다."]

현재는 총을 가지려면 정신상태 검사와 직업 증명 등 자격 요건이 까다로워 사실상 시민이 소유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를 대폭 완화한다는 얘깁니다.

총기 소지 연령도 현행 25살 이상에서 21살로 낮추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마리오 콜라도/사격 동호회 회장 : "베네수엘라는 총기 소유가 금지돼 있지만 총기 강도가 많습니다. 그렇게 되지 말아야죠."]

[알렉산드라/리우데자네이루 시민 : "누군가 내 발을 밟기라도 한다면, 지금은 '미안,실례해요' 라고 말하지만 집에 총이 있으면 갖고 와 마구 쏠 거예요."]

브라질에선 2005년 국민투표를 거쳐 60% 이상이 총기 소유를 찬성했지만 의회에서 부결된 역사가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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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잦은 강도, 총으로 대응”…총기규제 완화 찬반 ‘팽팽’
    • 입력 2018-11-05 12:37:20
    • 수정2018-11-05 12: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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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에서 시민들의 총기 소유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새 대통령 당선인이 증가하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선 시민들이 총기를 소유해야 한다며 빠르면 올해 안에 규제를 완화시킬 예정인데, 이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근길 운전자에게 다가가 총으로 위협해 금품을 터는 오토바이 총기 강도,

슈퍼마켓이나 길에서까지 총을 들고 위협합니다.

2016년 브라질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71%는 총기 범죄였습니다.

차량을 방탄차로 개조하는 비용이 한대당 2천만 원 가량 들지만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보우소나루 브라질 새 대통령 당선인은 총기 범죄와 치안 비용을 줄이기 위해선 시민들이 총을 소유해야한다는 입장입니다.

[보우소나루/브라질 대통령 당선인 : "강도가 집 문을 열고 들어오지 않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총기는 생명 보호뿐 아니라 자유를 보장합니다."]

현재는 총을 가지려면 정신상태 검사와 직업 증명 등 자격 요건이 까다로워 사실상 시민이 소유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를 대폭 완화한다는 얘깁니다.

총기 소지 연령도 현행 25살 이상에서 21살로 낮추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마리오 콜라도/사격 동호회 회장 : "베네수엘라는 총기 소유가 금지돼 있지만 총기 강도가 많습니다. 그렇게 되지 말아야죠."]

[알렉산드라/리우데자네이루 시민 : "누군가 내 발을 밟기라도 한다면, 지금은 '미안,실례해요' 라고 말하지만 집에 총이 있으면 갖고 와 마구 쏠 거예요."]

브라질에선 2005년 국민투표를 거쳐 60% 이상이 총기 소유를 찬성했지만 의회에서 부결된 역사가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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