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2차 제재…“美 후회하게 만들 것”

입력 2018.11.05 (21:12) 수정 2018.11.0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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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이란산 원유 거래 금지를 포함해 이란에 대한 2차 경제, 금융 제재를 시행했습니다.

지난 8월 1차 제재에 이어 더 강력한 제재가 발효된 건데, 이란은 절대로 굽히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이란에서 김형덕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이란 경제의 생명줄인 석유 거래를 막는 강력한 미국의 2차 제재 첫날, 이란의 첫 반응은 '결코 굴복은 없다' 입니다.

[로하니/이란 대통령 : "우리는 제재를 극복해 미국을 후회하게 만들 겁니다. 외국의 투자도 유치할 겁니다."]

이란 정부는 그동안 생필품 수입까지 철저히 통제하며 나름 제재에 대비해 왔습니다.

한국 등 8개국에 대한 한시적 예외를 허용한다는 외신 보도는 이란에도 호재입니다.

[팔라하트피셰/이란 의회 안보외교위원장 : "이란은 제재에 잘 단련돼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원하는 만큼 석유를 수출할 수 있습니다."]

제재를 이겨내기 위해 내부 단합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골모하마디/테헤란 시민 : "남녀노소 모든 이란 국민들이 함께 손을 잡는다면 제재를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이미 1년 동안 환율이 4배나 오르고 물가도 그만큼 폭등했습니다.

광범위한 추가 경제 제재에 이란 경제가 더 흔들리면 가장 큰 고통은 서민들 몫입니다.

[아사디/테헤란 시민 : "제 생각엔 많은 국민들이 협상을 원할 거 같아요. 미국과 협상밖에 방법이 없어요."]

유럽연합과 러시아, 중국 등은 제재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 편에 서지 않는 국가들이 실제로 이란과의 경제 관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지가 이란에겐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테헤란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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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2차 제재…“美 후회하게 만들 것”
    • 입력 2018-11-05 21:14:54
    • 수정2018-11-05 22: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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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이란산 원유 거래 금지를 포함해 이란에 대한 2차 경제, 금융 제재를 시행했습니다.

지난 8월 1차 제재에 이어 더 강력한 제재가 발효된 건데, 이란은 절대로 굽히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이란에서 김형덕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이란 경제의 생명줄인 석유 거래를 막는 강력한 미국의 2차 제재 첫날, 이란의 첫 반응은 '결코 굴복은 없다' 입니다.

[로하니/이란 대통령 : "우리는 제재를 극복해 미국을 후회하게 만들 겁니다. 외국의 투자도 유치할 겁니다."]

이란 정부는 그동안 생필품 수입까지 철저히 통제하며 나름 제재에 대비해 왔습니다.

한국 등 8개국에 대한 한시적 예외를 허용한다는 외신 보도는 이란에도 호재입니다.

[팔라하트피셰/이란 의회 안보외교위원장 : "이란은 제재에 잘 단련돼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원하는 만큼 석유를 수출할 수 있습니다."]

제재를 이겨내기 위해 내부 단합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골모하마디/테헤란 시민 : "남녀노소 모든 이란 국민들이 함께 손을 잡는다면 제재를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이미 1년 동안 환율이 4배나 오르고 물가도 그만큼 폭등했습니다.

광범위한 추가 경제 제재에 이란 경제가 더 흔들리면 가장 큰 고통은 서민들 몫입니다.

[아사디/테헤란 시민 : "제 생각엔 많은 국민들이 협상을 원할 거 같아요. 미국과 협상밖에 방법이 없어요."]

유럽연합과 러시아, 중국 등은 제재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 편에 서지 않는 국가들이 실제로 이란과의 경제 관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지가 이란에겐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테헤란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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