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고위급회담 연기 이유는?

입력 2018.11.08 (08:06) 수정 2018.11.0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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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미 고위급 회담이 갑자기 연기된 배경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미 국무부는 중간선거가 끝난 직후 심야시간에 발표문을 통해서 북미 고위급회담을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노워트 국무부 대변인은요, '진행 중인 대화는 계속해서 이뤄질 것이다. 우리는 서로의 일정이 허락할 때 다시 만날 것이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도 북미고위급 회담이 연기된 것은 일정상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마디로 무슨 큰 문제가 있어서 회담이 연기된건 아니라는 건데요,

하지만 날짜까지 발표를 다 해놓고 회담을 하루 앞두고 연기한 건 의견 조율이 안돼 그런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실험장에 사찰단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미국에게 제재를 완화해 달라고 요구를 해 왔습니다.

미국은 북핵 사찰과 검증, 그리고 모든 핵시설은 아니더라도 핵무기나 핵물질 등의 신고가 우선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이었구요,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사전 물밑 접촉에서 이 부분에 대해 조율이 안 된 것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도 성과가 없을 경우 북미 양측이 모두 큰 부담이 되는만큼 결국 회담 연기를 택했다는 분석이 우세한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자리에서 상호 행동이 중요하다 이런 언급을 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를 나도 원한다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북한이 상응하는 조치를 보여줘야 한다" 이런 건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 : "나는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고 싶습니다.하지만 북한도 또한 그에 호응해야 합니다.제재 해제는 양자간 행동이 필요합니다."]

북핵 사찰과 검증에서 북한이 미국에게 충분한 성의를 보여야 제재 해제가 가능하다는 취지인데요,

트럼프 말을 긍정적으로 본다면 협상이 상당히 진전이 됐고 최종 빅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한테 더 양보해라 이런 거일수도 있구요,

아니면 북한의 제안에 미국이 아직도 멀었다 이런 반응일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하튼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서두르지는 않겠다면서도 내년초에 김정은 위원장을 볼꺼라고 말했는데요,

진통은 있지만 비핵화 협상에서 합의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걸 낙관한다고 볼수 있습니다.

북한과 미국중에 누가 먼저 회담을 연기하자고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만약에 북한이 했다면 미국 중간선거가 있었던 만큼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의 대북 접근법이 어떻게 바뀔지를 북한이 따져보려 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 관건은 고위급 회담 일정이 얼마나 빨리 재개될수 있을까 인데요.

협상 재개가 늦어지면 김정은 위원장 서울 답방이나 남북협력 사업 등 다른 한반도 관련 일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일단 폼페이오-김영철 간의 뉴욕 고위급 라인은 여전히 아직 살아있고 회담 연기에 대해 확대 해석을 하지 말아달라 이렇게 밝혔는데요,

앞으로 세부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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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고위급회담 연기 이유는?
    • 입력 2018-11-08 08:10:32
    • 수정2018-11-08 08:42:14
    아침뉴스타임
지금부터는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미 고위급 회담이 갑자기 연기된 배경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미 국무부는 중간선거가 끝난 직후 심야시간에 발표문을 통해서 북미 고위급회담을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노워트 국무부 대변인은요, '진행 중인 대화는 계속해서 이뤄질 것이다. 우리는 서로의 일정이 허락할 때 다시 만날 것이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도 북미고위급 회담이 연기된 것은 일정상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마디로 무슨 큰 문제가 있어서 회담이 연기된건 아니라는 건데요,

하지만 날짜까지 발표를 다 해놓고 회담을 하루 앞두고 연기한 건 의견 조율이 안돼 그런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실험장에 사찰단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미국에게 제재를 완화해 달라고 요구를 해 왔습니다.

미국은 북핵 사찰과 검증, 그리고 모든 핵시설은 아니더라도 핵무기나 핵물질 등의 신고가 우선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이었구요,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사전 물밑 접촉에서 이 부분에 대해 조율이 안 된 것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도 성과가 없을 경우 북미 양측이 모두 큰 부담이 되는만큼 결국 회담 연기를 택했다는 분석이 우세한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자리에서 상호 행동이 중요하다 이런 언급을 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를 나도 원한다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북한이 상응하는 조치를 보여줘야 한다" 이런 건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 : "나는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고 싶습니다.하지만 북한도 또한 그에 호응해야 합니다.제재 해제는 양자간 행동이 필요합니다."]

북핵 사찰과 검증에서 북한이 미국에게 충분한 성의를 보여야 제재 해제가 가능하다는 취지인데요,

트럼프 말을 긍정적으로 본다면 협상이 상당히 진전이 됐고 최종 빅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한테 더 양보해라 이런 거일수도 있구요,

아니면 북한의 제안에 미국이 아직도 멀었다 이런 반응일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하튼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서두르지는 않겠다면서도 내년초에 김정은 위원장을 볼꺼라고 말했는데요,

진통은 있지만 비핵화 협상에서 합의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걸 낙관한다고 볼수 있습니다.

북한과 미국중에 누가 먼저 회담을 연기하자고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만약에 북한이 했다면 미국 중간선거가 있었던 만큼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의 대북 접근법이 어떻게 바뀔지를 북한이 따져보려 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 관건은 고위급 회담 일정이 얼마나 빨리 재개될수 있을까 인데요.

협상 재개가 늦어지면 김정은 위원장 서울 답방이나 남북협력 사업 등 다른 한반도 관련 일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일단 폼페이오-김영철 간의 뉴욕 고위급 라인은 여전히 아직 살아있고 회담 연기에 대해 확대 해석을 하지 말아달라 이렇게 밝혔는데요,

앞으로 세부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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