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폭행·웹하드 카르텔’ 양진호 구속…“증거 인멸·도망 우려”

입력 2018.11.09 (21:34) 수정 2018.11.0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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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원들을 마구 때리고, 가혹 행위를 일삼아 물의를 빚은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전격 구속됐습니다.

양 회장은 폭행과 대마초 흡연 혐의 등에 대해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찰은 이제 양 회장이 음란물 유통의 핵심이라는 점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퇴사한 직원을 마구 때리고, 산 닭을 죽이도록 강요하는 등 각종 가혹 행위 영상이 공개된 후 긴급 체포된 양진호 회장.

[양진호/한국미래기술 회장/7일 : "공분을 자아낸 것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제 잘못을 인정합니다. 잘못했습니다."]

법원이 양 회장에 대해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양 회장이 사죄하는 의미라며 영장 심사에 나오지 않아 법원은 심사 5시간 만에 비교적 빠르게 결정을 내렸습니다.

양 회장은 직원 폭행과 강요 등 영상으로 공개된 혐의에 대해서는 대체로 시인했습니다.

마약 검사를 염두에 둔 탓인지 2015년에 대마초를 피운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이처럼 물증이 유력한 혐의는 대부분 시인하면서도, 불법 음란물을 유통한 혐의에 대해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경영에 관여한 지 오래 됐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구속된 양 회장을 상대로 음란물 유통의 주범임을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양 회장이 웹하드와 필터링 업체를 실질적으로 소유하면서 음란물 유통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양 회장이 업체의) 실소유주라는 정황이 경영 자료라든지 그런 걸 통해서 운영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확인된 게 있어요."]

경찰은 실제 양 회장 외에도 웹하드와 필터링 업체 관계자 14명과 불법 영상을 대량 유포한 헤비업로더 백여 명을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또, 경찰은 양 회장이 직원 휴대전화를 도청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팀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여죄를 캐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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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질 폭행·웹하드 카르텔’ 양진호 구속…“증거 인멸·도망 우려”
    • 입력 2018-11-09 21:36:45
    • 수정2018-11-09 21:38:55
    뉴스9(경인)
[앵커]

직원들을 마구 때리고, 가혹 행위를 일삼아 물의를 빚은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전격 구속됐습니다.

양 회장은 폭행과 대마초 흡연 혐의 등에 대해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찰은 이제 양 회장이 음란물 유통의 핵심이라는 점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퇴사한 직원을 마구 때리고, 산 닭을 죽이도록 강요하는 등 각종 가혹 행위 영상이 공개된 후 긴급 체포된 양진호 회장.

[양진호/한국미래기술 회장/7일 : "공분을 자아낸 것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제 잘못을 인정합니다. 잘못했습니다."]

법원이 양 회장에 대해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양 회장이 사죄하는 의미라며 영장 심사에 나오지 않아 법원은 심사 5시간 만에 비교적 빠르게 결정을 내렸습니다.

양 회장은 직원 폭행과 강요 등 영상으로 공개된 혐의에 대해서는 대체로 시인했습니다.

마약 검사를 염두에 둔 탓인지 2015년에 대마초를 피운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이처럼 물증이 유력한 혐의는 대부분 시인하면서도, 불법 음란물을 유통한 혐의에 대해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경영에 관여한 지 오래 됐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구속된 양 회장을 상대로 음란물 유통의 주범임을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양 회장이 웹하드와 필터링 업체를 실질적으로 소유하면서 음란물 유통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양 회장이 업체의) 실소유주라는 정황이 경영 자료라든지 그런 걸 통해서 운영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확인된 게 있어요."]

경찰은 실제 양 회장 외에도 웹하드와 필터링 업체 관계자 14명과 불법 영상을 대량 유포한 헤비업로더 백여 명을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또, 경찰은 양 회장이 직원 휴대전화를 도청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팀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여죄를 캐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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