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고위급 방남…김성혜 돌연 빠진 이유는?

입력 2018.11.15 (08:16) 수정 2018.11.15 (08: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리종혁 아태위 부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어제 저녁 입국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방남 명단에 있었던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은 막판에 방남단에서 빠졌는데요.

어떤 이유가 있었을까요?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대외협력 업무를 책임져 온 리종혁 아시아태평양평화위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들이 인천 공항에 들어옵니다.

공식적인 방문 목적은 민간 국제회의 참석.

하지만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북한 고위층이 남한을 방문하는 거라 행보 하나 하나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리종혁/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 부위원장 : "(김정은 위원장은 연내 서울 답방할 것으로 저희가 기대해도 좋을까요?) 두 수뇌부들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가 왈가왈부할 형편이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당초 함께 방문할 계획이던 김성혜 통일전선책략실장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갑작스레 비행기를 타지 않은 것.

행사 주최 측은 북측 사정이라고만 밝혔습니다.

[리종혁/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 부위원장 : "(김성혜 실장은 왜 빠지게 된 건가요?) 여의치 않은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서 못오게 됐습니다."]

김성혜 실장은 지난 5월 뉴욕에서 열린 고위급회담에 배석하는 등 북미 협상에 관여한 인물인 만큼 관련된 더 중요한 일이 생겼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준비, 특히 실무 관료로서 그것을 준비하느라고 갑자기 빠진 것 아닌가 그렇게도 볼 수 있습니다."]

리종혁 부위원장은 오늘 저녁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일부는 현재로선 북한 대표단을 만날 계획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북미 협상과 관련한 흐름이 급변할 수 있는 상황이고, 남북관계 역시 변곡점을 맞을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채널의 대화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 고위급 방남…김성혜 돌연 빠진 이유는?
    • 입력 2018-11-15 08:19:56
    • 수정2018-11-15 08:34:08
    아침뉴스타임
[앵커]

리종혁 아태위 부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어제 저녁 입국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방남 명단에 있었던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은 막판에 방남단에서 빠졌는데요.

어떤 이유가 있었을까요?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대외협력 업무를 책임져 온 리종혁 아시아태평양평화위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들이 인천 공항에 들어옵니다.

공식적인 방문 목적은 민간 국제회의 참석.

하지만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북한 고위층이 남한을 방문하는 거라 행보 하나 하나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리종혁/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 부위원장 : "(김정은 위원장은 연내 서울 답방할 것으로 저희가 기대해도 좋을까요?) 두 수뇌부들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가 왈가왈부할 형편이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당초 함께 방문할 계획이던 김성혜 통일전선책략실장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갑작스레 비행기를 타지 않은 것.

행사 주최 측은 북측 사정이라고만 밝혔습니다.

[리종혁/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 부위원장 : "(김성혜 실장은 왜 빠지게 된 건가요?) 여의치 않은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서 못오게 됐습니다."]

김성혜 실장은 지난 5월 뉴욕에서 열린 고위급회담에 배석하는 등 북미 협상에 관여한 인물인 만큼 관련된 더 중요한 일이 생겼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준비, 특히 실무 관료로서 그것을 준비하느라고 갑자기 빠진 것 아닌가 그렇게도 볼 수 있습니다."]

리종혁 부위원장은 오늘 저녁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일부는 현재로선 북한 대표단을 만날 계획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북미 협상과 관련한 흐름이 급변할 수 있는 상황이고, 남북관계 역시 변곡점을 맞을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채널의 대화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