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년 만에 바뀌는 ‘1kg’ 정의…‘불변의 단위’ 시대 개막

입력 2018.11.19 (06:21) 수정 2018.11.19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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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터나 킬로그램과 같이 국제사회가 공통으로 쓰는 단위가 있죠.

'도량형 통일'이라고 해서 국제적으로 같은 표준을 써왔는데요.

이제는 아주 작은 오차마저도 용납하지 않고, 절대 변하지 않는 새로운 기준으로 거듭난다고 합니다.

차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한 통신사의 내비게이션 개발실입니다.

["GPS가 연결되었습니다."]

위성항법장치, 즉 GPS에서 수신된 위치 정보를 보정하고 있습니다.

위치정보는 위성을 통한 3각 측량법을 이용하는데, 초 단위까지 정확해야 실현 가능한 기술입니다.

[현창훈/SKT서비스플랫폼매니저 : "위성과 나와의 거리는 전파의 도달 시간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시간의 정의가 동일해야 저희가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실제 주요 기술들은 정확한 단위를 기반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 단위는 매우 중요합니다.

세계가 공통으로 쓰는 기본 단위는 7개, 현재까지 3개만 정리된 상황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킬로그램입니다.

현재까지 1kg을 정의할 때 이 같은 합금의 질량을 측정해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변하지 않는 물리상수를 이용해 이 같은 키블저울을 통해 측정하게 됩니다.

국제도량형총회에서 4개 단위에 대한 정의가 새로 만들어진 건데, 킬로그램의 정의도 130년 만에 바뀌게 됐습니다.

물의 삼중점을 기준으로 측정했던, 온도 단위 캘빈을 비롯해 암페어, 몰 등도 새롭게 정의됐습니다.

그러나 단위 재정의로 일상생활에서 변하는 건 없습니다.

[이광철/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일상생활에는 변화가 없도록 측정과학자들이 그동안 노력을 해왔고요. 앞으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기준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롭게 정의된 단위는 내년 5월 20일 세계측정의 날부터 사용되며, 우리 정부도 교과과정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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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년 만에 바뀌는 ‘1kg’ 정의…‘불변의 단위’ 시대 개막
    • 입력 2018-11-19 06:29:30
    • 수정2018-11-19 06:45:31
    뉴스광장 1부
[앵커]

미터나 킬로그램과 같이 국제사회가 공통으로 쓰는 단위가 있죠.

'도량형 통일'이라고 해서 국제적으로 같은 표준을 써왔는데요.

이제는 아주 작은 오차마저도 용납하지 않고, 절대 변하지 않는 새로운 기준으로 거듭난다고 합니다.

차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한 통신사의 내비게이션 개발실입니다.

["GPS가 연결되었습니다."]

위성항법장치, 즉 GPS에서 수신된 위치 정보를 보정하고 있습니다.

위치정보는 위성을 통한 3각 측량법을 이용하는데, 초 단위까지 정확해야 실현 가능한 기술입니다.

[현창훈/SKT서비스플랫폼매니저 : "위성과 나와의 거리는 전파의 도달 시간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시간의 정의가 동일해야 저희가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실제 주요 기술들은 정확한 단위를 기반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 단위는 매우 중요합니다.

세계가 공통으로 쓰는 기본 단위는 7개, 현재까지 3개만 정리된 상황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킬로그램입니다.

현재까지 1kg을 정의할 때 이 같은 합금의 질량을 측정해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변하지 않는 물리상수를 이용해 이 같은 키블저울을 통해 측정하게 됩니다.

국제도량형총회에서 4개 단위에 대한 정의가 새로 만들어진 건데, 킬로그램의 정의도 130년 만에 바뀌게 됐습니다.

물의 삼중점을 기준으로 측정했던, 온도 단위 캘빈을 비롯해 암페어, 몰 등도 새롭게 정의됐습니다.

그러나 단위 재정의로 일상생활에서 변하는 건 없습니다.

[이광철/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일상생활에는 변화가 없도록 측정과학자들이 그동안 노력을 해왔고요. 앞으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기준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롭게 정의된 단위는 내년 5월 20일 세계측정의 날부터 사용되며, 우리 정부도 교과과정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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